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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질공원 탐방/울릉도·독도 지질공원

울릉도 저동항 방향의 도동해안산책로 비경 ③

by 즐풍 2022. 4. 21.

2022_51

 

 

 

2022.4.17 (일) 09:25~10:35, 1시간 10분 탐방

 

 

잠시 쉬고 행남 해안산책로 2부로 돌아왔다.

2부로 돌아왔다는 것은 이 포스팅이 연작물이므로 1부의 소재를 그대로 끌고 가겠다는 의미다.

울릉도가 화산섬이란 건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지금 돌고 있는 행남 해안산책로는 대체로 현무암 일색인 암반이 잘 나타난다.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포스팅한 국수바위는 조면암 절벽이고, 암질이 매우 단단해 망치로 두드렸을 때 쇳소리가 나는 노인봉은 포놀아리트 성분이다.

울릉도를 대표하는 암석은 현무암, 조면암, 화산쇄설암, 부석 등이 있다.

독도는 460만 년 전~250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생겼고, 울릉도는 250만 년 전~5천 년 전 화산활동으로 생긴 섬이니 독도가 형이다.

 

 

작은 바위섬에서 보이던 전망대에 오르니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열렸다.

해안산책로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탐방객은 2박 3일 정도의 단기간에 울릉도를 여행하기에 서둘러야 한다.

하여 이 길을 이용해 산으로 올라간 흔적이 거의 없어 잡풀만 무성하다.

즐풍은 등산화 끈 단단히 조여매고 올라가며 중간중간 드러나는 조망 장소에서 보이는 풍경을 잡는다.

 

당겨 본 도동 해안산책로의 터널 구간이다.

 

 

 

시야가 높으니 도동 해안의 여객선터미널 건물도 잡힌다.

 

저 봉우리는 독도전망대 케이블카로 오르면 만나는 전망대이다.

 

가운데 하얀 건물은 케이블카 휴게소이고 우측이 도동항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이다.

 

막상 산으로 잠시 올라갔으나 숲이 우거져 조망 장소는 별로 없다.

금방 내려와 다시 해안산책로를 탐방한다.

이 지점의 절벽을 아래쪽이 안쪽으로 들어가 비가 와도 비를 맞지 않겠다.

 

이곳은 좀 더 시간이 지난 오후에 와야 햇빛이 잘 들어와 풍경을 제대로 담을 수 있겠다.

 

지형 따라 오르내리는 길이 만리장성을 보는 느낌이 물씬하다.

볕이 들면 더욱 환상적인 풍경인데, 이 시간은 좀 아쉽다.

 

이번 포스팅은 저기 보이는 여객선 터미널 옥상으로 연결된 탐방로를 따라 이동한 것이다.

 

 

 

천정을 뒤덮은 현무암질의 위용이다.

 

이곳에도 작은 굴을 지나야 한다.

 

멀리 사동으로 나가는 해안산책로는 태풍 마이삭 때 피해를 입었는데,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드디어 작은 굴에 들어서니 두 여성이 바쁘게 인증 사진을 찍고 있다.

 

위로는 출구가 있고, 아래는 바닷가로 창을 달았다.

창가에 앉아 출구와 동시에 화면을 잡으면 바닷물까지 따라와 근사한 인증사진이 되겠다.

둘이 오면 근사한 사진을 얻겠다.

 

출구를 빠져나오니 좋은 사진을 얻으려고 그새 몇 사람이 대기 중이다.

 

 

 

해안산책로는 먼 거리도 아니다.

그러나 도동 해안산책로까지 넘어가려면 행남등대 옆 소라계단 방향의 산책로가 유실돼 산을 넘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부담을 느껴 도동 해안산책로만 왕복하는 것으로 끝낸다.

그럴 땐 저동항만으로 이동해 그곳의 촛대바위를 보고 잠시 저동 해안산책로를 볼 수 있는 데까지만 봐도 좋다. 

 

이곳 현무암은 자갈이 많은 바닷가 해안이 함께 용암과 솟구쳐 역암 형태의 현무암을 만들었다.

자갈이 많이 섞인 거친 시멘트를 들이부은 것처럼 보인다.

이 용암을 정으로 쪼아 계단을 만들었으니 제법 노력과 공이 많이 든 계단이다. 

 

전에 바위 밑으로 낸 길이 유실되자 다리를 새로 놓았다.

바닷물에 쉽게 녹이 슨 녹물이 바위를 벌겋게 물들였다.

 

 

 

 

 

 

화산재가 뜨거운 상태에서 쌓여 생성된 이그님브라이트다.

 

도동 해안산책로는 사실상 끝났다.

해안으로 잠시 내려가며 돌탑에 얹힌 동백꽃을 담아 본다.

 

누군가 돌 하나를 얹자 너도나도 하나씩 얹어 제법 근사한 풍경을 만들었다.

이곳에 머물다 간 탐방객이 많은 세월 두고 만든 작품이다.

 

도동 해안산책로를 따라 시선을 산 위로 두면 이렇게 까칠한 봉우리와 만나게 된다.

해안은 해안대로, 산 위는 산대로 멋진 풍경이다.

 

지나온 구간의 마지막 풍경이다.

 

이쪽으로는 길이 없다.

좀 전에 많은 돌을 얹었던 바위 옆에서 본 풍경이다. 

 

둥근돌로 돌탑을 만들었지만, 워낙 동그라 균형 잡기가 어려운지 높이 쌓은 돌탑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도동 해안산책로를 따라 저동으로 넘어가는 경계까지 왔다.

저동 해안산책로 길은 막혀 산을 넘어야 하는 부담은 전에 한 번 넘었기에 오늘은 생략한다.

이렇게 도동 해안산책로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올렸다.

누구든 울릉도를 방문하셨거든 도동 해안산책로(행남 해안산책로)는 필수 코스이니 꼭 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