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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질공원 탐방/울릉도·독도 지질공원

울릉도 사동 방향의 도동 해안산책로 비경 ①

by 즐풍 2022. 4. 20.

2022_51

 

 

 

2022.4.17 (일)  08:55~09:25 (30분 탐방)

 

 

어제 울릉도 성인봉 등산 후 하산길에 딴바위와 삼선암까지 18km를 걸었으니 제법 많이 걸었다.

주말인 오늘도 날씨가 좋아 숙소에 있는다면 죄를 짓는 기분이라 배낭 둘러메고 나왔다.

울릉도와 독도 전체가 국가지질공원으로 평소 그렇게 오고 싶었던 섬인데 하루 쉰다면 말이 되겠는가.

여행은 밀려오는 피로감도 극복할 줄 알아야 한다.

 

지난번에 '농어촌 살아보기' 팀과 보조를 맞추다 보니 설렁설렁 지나간 느낌의 행남 해안산책로를 다시 탐방한다.

행남 해안산책로는 도동항 중심의 도동 해안산책로와 저동항 중심의 저동 해안산책로로 세분할 수 있다.

저동 해안산책로는 몇 년 전 태풍에 상당 부분이 유실되어 통제된 구간은 건너뛰게 되므로 산을 넘어야 한다.

이 구간은 태풍으로 유실된 지 3년이 지났어도 아직 복구할 기미조차 없는 곳이다. 

 

다시 찾은 행남 해안산책로를 천천히 걸으며 감상하다 보니 찍은 사진이 많다.

보이는 대로 사진을 찍어도 모두가 비경이자 절경이니 어느 것 하나도 허투루 버리기 아깝다.

이런 양을 감안하여 도동 해안산책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포스팅할 예정이다.

도동항에서 사동항 방향으로 한 파트, 저동항 방향으로는 두 파트로 나누어 올릴 생각이다.

 

 

울릉도를 일주하는 버스 시간표다.

왼쪽은 도동에서 사동 방면과 저동 방면으로 운행하는 시간표이고,

오른쪽은 천부에서 저동 방면과 반대 방향으로 운행하는 버스 시간표이다.

순방향은 8회, 반대 방향은 7회 운행한다.

울릉도에 2~3일 있을 거면서 차량을 갖고 오면 차량 선적비가 너무 비싸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버스 요금 카드 결제는 어딜 가든 1,400원 동일 요금이므로 울릉도에서 제일 싼 게 버스요금이다.

 

버스를 기다릴 때까지 시간이 남아 숙소 앞 거북바위와 통구미 터널이 있는 암릉을 잡는다. 

 

이 암릉 뒤에 성인봉 가재굴이 있는데, 일몰 감상의 명소다.

바닷가에 웬 가재냐고 하겠지만, 가재'는 '물개'의 울릉도 방언이니 오해 없기 바란다.

암릉 밑으로 평평한 바위가 넓은 면적을 이루고 있어 수십 마리 물개가 쉴 수 있는 곳이다.

성인봉 가재굴이라고 하니 이 암릉이 이제야 성인봉이라는 걸 알게 된다.

울릉도의 산 정상을 성인봉이라고 하는 데, 이곳 통구미 주민들이 성인봉을 사모한 나머지 같은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번에 탄 버스는 도동항이 종점이라 내린 김에 행남 해안산책로를 먼저 탐방하게 된다.

 

이 봉우리는 독도전망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가게 되는 전망대 방향이다.

 

도동 포구에서 바라보면 왼쪽으로는 저동 방향으로 나가는 해안 산책로이고, 오른쪽을 사동으로 나가는 산책로이다.

해안산책로를 걷겠다면 오른쪽부터 걸어야 낭패가 없다.

 

 

 

사동 방향의 산책로는 얼마 못 가 길이 끊긴다.

몇 년 전 태풍 피해를 입은 뒤 아직 복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곳은 암릉을 깎지 않고 콘크리트로 길을 깔아 보행로를 만들었다.

 

이쪽 해안산책로는 사동까지 이어졌으나 지금 보이는 곳까지만 갈 수 있다.

기껏해야 도동항에서 450m 거리를 왕복하게 된다.

 

길이 끊긴 부분에 파도가 심한지 방파제 역할을 하는 테트라포드를 무더기로 가져다 부었다.

 

바위의 약한 부분이 풍화와 침식으로 떨어져 나가며 코끼리코 굴을 만들었다.

 

 

 

울릉도는 날씨 변화가 변화무쌍하므로 가야 할 명소를 개방하고 있는지 검색하는 게 좋다.

울릉도 여행할 땐 '울릉 알리미'앱을 필수로 깔고 정보를 검색하는 게 유리하다.

 

 

 

이렇게 바다가 암릉 사이로 들어와 멋진 포인트를 주고 있다.

 

이곳 갈매기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람들과 상관없이 쉬고 싶을 뿐이고... 

 

도동항에 있는 도동 여객선터미널

저동 방향으로 나가는 행남 해안산책로는 저 여객선터미널 옥상과 연결된 길을 이용하게 된다. 

 

 

 

어느 아주머니가 미역과 모자반을 채취한다.

긴 막대 끝에 달린 낫으로 채취해 바구니에 넣는데, 어렵지 않게 채취한다.

모자반과 돌미역이다.

 

반은 죽고, 반만 살아 있는 향나무의 가여운 운치

 

 

 

길이 끊겼으니 다시 돌아간다.

 

 

 

 

 

모자반이 바닷물결 따라 이리저리 움직인다.

아직 모자반을 먹은 기억이 없다. 맛은 어떨까?

 

이것으로 도동항에서 사동항 방향을 탐방을 끝낸다.

 

이 사진은 저동항 방향으로 이동하며 찍은 사진이다.

 

 

울릉도를 여행한다면 도동항을 중심으로 사동향 방향과 저동항 방향의 행남 해안산책로 탐방은 필수코스다.

태풍 피해를 입기 전에 다녀간 사람이 다시 이곳을 찾으면 저동항의 소라계단이 있는 산책로를 탐방할 수 없어 아쉬움이 크겠다.

이번 행남 해안탐방로는 서두에 언급했듯이 세 부분으로 쪼개 포스팅하게 되므로 양이 많다.

사진을 찍는 데마다 비경이거니와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