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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질공원 탐방/울릉도·독도 지질공원

울릉도 코끼리바위, 울릉천국, 삼선암, 안개가 삼킨 죽도

by 즐풍 2022. 4. 18.

2022_48

 

 

 

2022.4.12 (화)  오후에 차량으로 스치듯 탐방

 

 

점심을 중국집에서 먹었다.

누군가 사다리 타기를 제안해 8명 중 2명이 점심값을 부담하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바로 결과가 나오니 종이로 할 때보다 긴장감은 떨어지지만 결과를 바로 알 수 있다.

한 번은 재미로 하고 두 번째 것으로 부담했는데, 공교롭게도 부부가 각각 담청 되는 행운(?)을 가졌다.

 

태하항 탐방을 마치고 귀소 하는 길은 섬을 한 바퀴 돌며 일주하는 것이다.

현포항을 지나 노인봉과 코끼리바위는 눈길만 주고, 가수 이장희가 땅을 기부한 울릉천국에 잠시 들렸다.

공로연수 중인 교수님이 낸 커피를 한 잔 하며 잠시 휴식을 갖고, 이어서 선인봉도 차창으로 잠깐 보며 지나친다.

와달리터널 입구를 들어서기 직전 세 가족이 살고 있는 죽도를 안개가 삼키며 휘어 감는 모습이 절경이다.  

 

 

 

태하항에서 고개를 넘어 현포마을로 들어서면 노인봉 방향을 조망하는 정자가 있다.

여기서 잠시 주변을 조망하는 시간을 갖는다.

 

위치상 코끼리바위의 코가 보이지 않는 지점이다.

이 바위는 배를 타고 해안으로 나가야 제대로 된 코끼리 모양을 볼 수 있다.

 

앞쪽 노인봉과 뒤쪽 송곳봉이 형제처럼 느껴진다.

 

울릉천국에 다시 왔다.

저 석봉 전망대에서 송곳봉의 첨봉에 압도되던 순간이 떠오른다.

울릉도만이 보여줄 수 있는 멋진 풍경이다.

 

 

 

가수 이장희 동상

 

잘 꾸며 놓은 연못

 

카페에 설치한 조각상은 나름 운치가 있다.

 

외로운 튤립 한 송이 

 

천부에 있는 해중전망대이다.

 

 

 

높이가 약 50m 정도인 울릉도 딴바위다.

선인봉과 따로 떨어져 있어 딴바위라고 한다.

 

드디어 울릉도의 3대 해양 절경 중 하나인 삼선암의 막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삼선암이라는 이름처럼 세 명의 의미로 바위 세 개를 각각 일선암, 이선암, 삼선암이라고 한다.

제일 높은 일선암은 높이 107m, 이선암은 89m, 삼선암은 58m이다. (출처_국가지질공원)

 

다른 장소에서 잡은 삼선암

 

 

언뜻 보면 일선암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선암과 겹쳐 보이는 것이다.

오른쪽 끝에 이선암이 겹친다.

 

와우~~

이제야 제대로 보인다.

일선암과 이선암은 연년생만큼 가깝게 있고, 삼선암은 나이 터울이 져 한참 떨어져 있다.

 

해변의 깡패인 고릴라가 삼선암을 훔쳐보는 느낌의 바위다.

 

 

울릉도에 내려온 세 명의 선녀가 울릉도의 풍경에 반한 나머지 하늘로 올라갈 시간을 놓쳤다.

화가 난 옥황상제가 바위로 만들어 버렸다고 한다.

가장 늦장을 부린 막내 바위는 풀조차 자라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출처_국가지질공원)

 

왼쪽 섬이 관음도인데 2012년 보행 연도교로 연결되었다.

멀리서 보면 별로 볼 게 없을 거 같은데 그래도 있는 동안 다녀와야 한다.

 

울릉도의 저지대는 대부분 개발되었다.

심지어는 상상도 못 할 만큼 가파를 산비탈까지 농지로 개간해 산나물 밭으로 농사를 짓는다.

하지만, 나리분지 옆으로 이어지는 미륵산 송곳산, 송곳봉 구간은 아직 등산로가 개설되지 않았다.

이곳뿐만 아니라 많은 높고 낮은 산의 대부분이 그렇다.

이런 곳을 하나둘 개발하면 관광객은 더 많이 몰려들어 울릉도 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흰 건물이 관음도로 가는 보행 인도교와 연결하는 계단인 셈이다.

 

삼선암을 닮은 왼쪽 바위는 바다에 있고,

오른쪽 바위는 차량이 통과할 정도로 자연적인 굴을 가져 해안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뒤돌아 본 삼선암

 

차량으로 이동하며 찍은 사진이라 그냥 휙휙 지나간다.

 

 

 

이 관음도는 어쩌면 다음 주에 방문하게 될 것이다.

 

멀리서 관음도 뒤로 웬 연기가 지나가는 줄 알았다.

혹여 마을에서 쓰레기를 태우는 연기인 줄 알고 걱정이 컸다.

알고 보니 해무가 지나가는 중이었는데, 이제야 그 실체를 보게 된다.

이 해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어가며 죽도를 완전히 가릴 셈이다.

 

조금 이동하는 중인데, 벌써 해무가 많이 벗겨졌다.

그래도 골을 타고 오르는 해무가 섬을 두 개로 가르는 중이다.

선명한 게 좋을 때도 있고, 이렇게 해무가 뒤덮여 좋을 때도 있다.

 

저동항이 가까워지자 북저바위가 보인다.

정북쪽을 가리켜 북저바위라고 하는데, 독수리바위라고도 한다.

 

 

 

이후 저동항과 사동항을 지나 귀소 하게 된다.

저동항부터는 몇 번 지나간 곳이라 특별히 카메라를 꺼내지 않았다.

오늘은 시계방향으로 울릉도 해안도로를 따라 한 바퀴 돌았다.

아직 안 가 본 곳이 많지만, 섬을 일주한 것만으로도 해안의 궁금증이 많이 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