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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질공원 탐방/울릉도·독도 지질공원

울릉도 서면 학포항의 멋스러움

by 즐풍 2022.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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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12 (화) 오전에 잠시 탐방

 

 

지난주 도동항 일대의 행남해안 산책로 탐방에 이어 오늘도 공식적으로 주중 1회 갖는 울릉도를 탐방하는 날이다.

그날의 동진과 달리 오늘은 서진하며 곳곳의 명소를 탐방하게 되는데, 먼저 들리는 곳은 학포 해안이다.

학포 해안을 대중교통으로 다녀온다면 참 힘든 코스가 될 것이다.

해안은 바위산으로 연결돼 터널을 뚫어도 길을 연결할 수 없기에 정류장에서 한참 내려가야 한다.

 

울릉도에 차량을 갖고 들어오지 않아 운전하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모른다.

우리 팀 10명을 센터 직원이 안내하는 스타렉스는 기본적인 높이가 있어 산길을 갈 땐 더 위험해 보인다.

울릉도가 바위산이란 특성상 코너가 급하고 가드레일 등 안전시설이 미비해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다.

그런데도 무감각하게 또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운전하는 그들에 비해 즐풍은 늘 심장이 쫄깃쫄깃하다.

 

현지인이라면 수없이 다니던 길이라 어느 구간에서 속도를 내고, 어느 구간에선 감속해야 하는지 잘 알 것이다. 

외지인이 느끼는 불안 없이 그들은 그들이 가진 관성의 법칙으로 도로를 지배한다.

그러나 어느 날 관성을 이기지 못하고 튕겨나가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런데도 이곳 역시 폭주족이 많아 틈만 생기면 총알처럼 추월해 가는 운전자가 많음은 여느 지역과 다르지 않다.

 

 

학포항으로 가는 길에 창 밖으로 보이는 맨 위 바위는 곰바위다.

바다를 향해 두 팔을 벌리는 모습이고, 오른쪽에 보이는 2층 도로는 산을 넘어가기 위해 한 바퀴 돌린 도로이다.

이 도로만 봐도 이곳 도로 지형이 험준하다는 걸 증명한다.

 

 

버스 정류장에서 걸어서 온다면 제법 가파른 길을 내려와야 한다.

워낙 경사가 높은 시멘트 길이라 올라가는 건 등산보다 더 힘든 구간이 될 것이다.

 

저 해안의 오른쪽 끝에 비스듬히 경사진 바위가 다이빙의 명소라고 한다.

즐풍은 평생 물에 가지 말라는 사주를 받은 몸이라 저런 자연 시설을 이용하지 못한다. 

 

 

울릉도는 자갈은 있으나 모래는 없다.

아니, 예전엔 모래가 있었겠지만 규제가 있기 전에 다 사라지고 지금은 구경조차 할 수 없다.

지금은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울릉도에서는 모래나 자갈을 채취할 수 없다.

워낙 귀하기 때문에 보존할 가치로 허가가 안 난다.

집을 짓거나 도로를 포장할 때도 육지에서 모래나 자갈을 전부 들여와야 한다.

그러나 사라진 모래가 바닷속에 있다.

사동항이다.

전에 사동항에만 모래가 있어서 사동(沙洞)이라 불리는데, 이젠 다이버가 잠수해야만 모래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학포해안의 몽돌해변

 

학이 놀던 곳이라 하여 학포 해변으로 불린다.

 

 

 

다이빙이 시작되는 시즌부터 여름 한 철 잘 이용하게 될 숙소 

푸른 바다와 대비되는 붉은색이 잘 어울린다.

 

 

 

 

 

 

 

농촌 살아보기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

 

 

 

이곳 어딘가에 임오명 각석문이 있다는데, 찾지 못했다.

 

 

 

 

 

 

학포 몽돌해변

 

이곳에서 찍은 사진 중 가장 근사한 풍경이다.

즐풍이 아니면 도저히 잡아낼 수 없는 멋진 풍경이다.

 

 

 

만선과 무사귀환을 비는 산왕각이다.

 

 

학포항에 머무른 시간은 고작 30여 분을 넘지 않는다.

그래도 워낙 풍경이 좋아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다.

여름엔 다이버와 피서객이 줄을 잇겠다.

이곳 캠핑장에 자리를 얻으려면 선착순으로 줄을 서야만 한다고...

인터넷 예약은 안 받는다니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