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_29
2022.3.6 (일) 오후에 탐방
오늘 일정 중 세 번째 만나는 성지 순례 코스는 합덕성당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붉은 벽돌로 된 고딕 양식의 천주교 성당이 눈에 띈다.
폰으로 담는 합덕성당의 중앙 십자가 뒤로 태양이 떠 광배처럼 느껴지는 순간이다.
뒤로 공간은 있으나 가로수 나무에 가려 가까이서 찍다 보니 화각이 좁은 게 흠이다.
현재의 고딕 양식인 합덕성당이 지어진 것은 1929년이다.
옛날 내포 사람들은 이곳을 프랑스 신부가 살고 있다는 의미를 담아 ‘양관’이라고 불렀다.
합덕성당은 수호성인으로 성가정(요셉, 마리아, 예수님)을 모시는 ‘성가정성당’이다.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
올해는 양촌 공소를 시작으로 한 합덕성당 설립 132 주년 되는 해다.
이곳을 지날 때 마침 웅장한 종소리가 들리며 세속의 번거로움을 씻어준다.
합덕성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제를 배출한 곳이다.
합덕성당에서는 지금껏 한 번도 미사 봉헌이 끊이지 않았다.
전쟁통인 1950년 8월 14일 백문필 신부님은 자신을 잡으러 오고 있다는 데도
신도들의 고해성사를 들어주다 대전 형무소로 끌려갔다고 한다.
고딕 양식의 합덕 성당은 정면에서 보면 화려한 듯 보이나
측면은 이렇게 단순해 성당 본연의 기도에 충실할 수 있게 만들었다.
현재 사용 중인 성당을 지은 필립보(백문필) 동상과 성모 마리아
성당 뒤에 세워진 김대건 신부의 상
짧은 탐방 시간에 둘러본 합덕성당이다.
고요한 시간이 필요할 때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솔뫼성지에서 합덕성당을 거쳐 신리성지까지 연결된 버그내 순례길을 걸어도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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