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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기 인천

의왕대간의 한 구간인 청계산 종주

by 즐풍 2021. 12. 9.

2021_169

 

 

 

2021.12.8 (수)  08:31~16:18 (7시간 47분, 50분 휴식, 16.8km 이동, 평속 2.4km/h)  맑으나 미세먼지 많음

 

 

청계산은 몇 번 다녀왔으나 청계산만 별도로 포스팅한 게 없다.

블로그를 만들지 않았을 때 오른 적도 있고, 강남 7 산 종주나 광청 종주할 때 오르기도 했다.

오늘은 대둔산으로 갈 생각이었으나 충청지역이 미세먼지가 심할 거란 예보에 산행지를 수도권으로 바꾸며 알게 된 사실이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 청계산만 별도로 포스팅하는 기회를 만든다.

 

서울대공원역에서 하차해 서울랜드를 지나가면서 야외에 석물 작품을 설치한 게 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점으로 야외에도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를 한껏 활용한다.

하산할 땐 염두에 두었던 하우현성당과 다른 방향으로 하산하는 바람에 길 없는 산 능선을 무조건 넘어 도착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과 거리가 예상과 달리 많이 늘어나는 힘든 산행이 되었다.

 

 

 

□ 청계산

 

해발 618m의 청계산은 과천의 남쪽에 위치하여 관악산과 마주 보고 있다. 

청계산은 그 명칭과 같이 맑은 내를 이룰 정도로 산림이 울창하여 삼림욕을 즐기려는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
특히 청계산 수려한 산자락에는 과천서울대공원, 과천서울랜드,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과천과학관,

과천경마공원 등 수도권 일대 최대 관광단지를 이루고 있다. 

청계산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문화관광레저를 즐길 수 있어 1년 365일 언제나

 등산객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출처_과천시청]

 

청계산 종주코스 

 

 

서울랜드를 거쳐 국립미술관 과천점을 지나며 무조건 청계산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놀이공원 동문 앞 주차장으로 올라가며 보는 관악산이 시원하게 보인다.

 

어찌하다 보니 서울대공원 치유의 숲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이곳은 예약해야 들어올 수 있는 곳이나 무심코 통과하게 된다.

 

치유의 숲 나무가 잘 조림되어 쉬어가기 좋다.

 

 

□ 강맹이폭포(강매폭포)

강맹은 이곳 막계 2리의 옛 지명인 광명의 사투리로 과천 읍내로부터 동쪽에 있다 하여 동폭포,

물이 수직으로 떨어진다 하여 수종폭포로도 불린다. (안내문)

 

 

 

 

 

폭포라 해야 할지 아니면 탄 또는 계류라 해야 할지 애매한 크기다.

여기서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왼쪽에 있는 옥녀봉을 포기하게 되므로 길 없는 산비탈을 치고 오른다.

이럴 땐 등산 앱이 없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데, 아는 게 병이라고 기어코 일을 만든다.

 

 

드디어 옥녀봉과 만난다.

옥녀봉은 봉우리가 예쁜 여성처럼 보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는 데, 어디서 보아야 진면목을 볼 수 있을까?

 

 

 

 

옥녀봉이라는 뜻하지 않은 이름의 봉우리를 만나고 보니 요즘 뉴스에 회자되는 줄리가 연상된다.

드디어 언론을 통해 줄리의 실체가 서서히 벗겨지고 있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이수정은 줄리 보도와 관련해  “국모를 선거하는(뽑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국민의힘에서조차 줄기의 실체를 인정하는 것으로 들리기도 한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제보가 쏟아질 것이다.

줄리가 주얼리에서 왔든 안 왔든, 성형수술로 얼굴을 바꿨든 안 바꿨든 진실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민주당 조동연 문제에 대하여 그렇게 전방위 공격을 하던 국민의힘에선 줄리 보도에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이중 플레이를 한다.

 

역사를 살펴보면 사실 창녀도 황후가 된 사실이 있다.

동로마를 비교적 잘 이끈 유스티아누스 황제의 아내가 된 테오도라는 매춘을 전문 직업으로 하는 창녀였다.

어쩌다 테오도라의 외모에 반한 유스티아누스는 황제인 삼촌을 졸라 신분의 차이로 결혼을 못하는

자신을 위해 법을 바꾸었다.

당시 사회에서도 조선시대와 마찬가지로 양반이 천민과 결혼을 금지하는 제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혼하고 난 뒤 테오도라는 창녀 시절과 달리 주변 상황을 명석하게 판단해 유스티아누스 황제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보며 줄리도 퍼스트레이디가 되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냐며 반론을 제기할 사람도 있겠다.

평생 거짓 인생으로 살아온 줄리가 가당키나 한 건희?

수없이 많은 의혹을 키운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어머니까지도 법의 심판을 받고 있다.

캐도 캐도 끝없이 올라오는 두 모녀의 불법을 모두 눈감아줄 만한 건희?

줄리를 과연 퍼스트레이디로 만들어주려는 무개념의 국민이 넘쳐나는 건희?

 

 

 

옥녀봉을 지나 매봉으로 가는 길에 참나리 군락이 있다는 안내문이 있다.

내년 여름 참나리가 흐드러지게 필 때 방문해 봐야겠다.

 

 

□ 청계산


청계산(淸溪山)은 이름 그대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산이란 말이다.

청계산에는 원터골, 약초 샘골, 어둔골, 청계골 등 계곡이 어느 산보다 많은 편이다.

옛날에는 청계산을 청룡산이라고도 불렀다.

과천의 진산을 관악산으로 보고 이를 기준으로 볼 때 청계산은 좌청룡이라 하여 청룡산이고,

수리산은 우백호의 백룡산이라 하였다.

높이 618m 주봉인 망경대를 비롯하여 매봉, 옥녀봉 등의 여러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쪽에 관악산 632m, 남쪽에 국사봉 540m가 솟아 있으며, 이들 연봉과 더불어 서울의 남쪽 방벽을 이룬다.

남쪽 방향으로 뻗어 있는 능선은 비탈면이 비교적 완만하며 산세도 수려하다. (안내문)

 

 

돌문 바위 

 

돌문 바위 뒤쪽 

 

 

 

 

 

전두환은 광주 518에서 무고한 시민만 학살한 게 아니라 이 나라를 지키는 특전사를 두 번이나 숨기게 했다.

청계산에서 산화한 사고 네 달 전에 한라산에서 숨진 "전두환 경호" 특전사 등 53명이 숨진 

'봉황새 작전'을 링크로 연결한다.

 

 

“전두환 경호” 특전사 등 53명 숨진 ‘봉황새 작전’을 아시나요

제주국제공항 확장 행사 전날 1982년 2월5일 군용기 한라산 추락특전사 47명, 공군 6명 전원사망…‘대간첩 작전 중 순직’으로 처리책임자 박희도 사령관 출세가도…최근에도 “전두환은 애국자

www.hani.co.kr

 

충혼비를 보니 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나지 못한 많은 영령과 그 가족의 슬픔을 대하는 느낌이다.

가슴이 많이 아프다.

 

매바위 

 

오전에 날씨가 쌀쌀할 땐 그래도 볼만했는데, 오후가 되며 미세먼지가 많아진다.

가까운 롯데타워도 희미한 미세먼지에 싸였다.

 

매봉이다.

바위 산은 나무가 별로 없어 조망이 좋고, 볼거리가 화려해 산 타는 재미가 좋다.

청계산 같은 흙산은 걷기가 편한 대신 숲이 우거져 조망이 거의 없다.

그래도 걷기가 편하니 산행이 좀 쉽다.

바람을 등진 비탈의 자리 좋은 바위로 내려가 점심을 먹었다.

 

 

 

이쪽은 활엽수 구간이라 낙엽을 밟고 지나가는 느낌이 좋다.

숲 속에 이런 낙엽이 쌓이면 길 찾기가 어려운데, 이곳은 워낙 많은 사람이 다녀 등산로가 선명하다.

 

 

※ 사사: 임금이 내린 독약을 스스로 마셔 죽게 되다

 

 

전에 이곳을 다닐 때는 혈읍재란 예기를 듣지 못했는데, 고증을 통해 혈읍재란 이름이 새롭게 드러난다.

 

멀리서 보는 매봉

 

헬리포트를 만나기 전 부대로 통하는 철망이 열린 걸 봤다.

그 길로 들어가면 안 될 거 같아 한참이나 우회했다.

옛날에 다녔어도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도 안 나 거리와 시간만 낭비한 셈이다.

 

망경대 쪽 바위

 

 

 

 

군부대 주둔으로 가지 못하는 청계산 정상 

 

뒤돌아 본 망경대가 청계산의 실질적인 정상 노릇을 한다.

 

 

 

 

 

 

 

 

 

이수봉 

 

의왕대간이란다.

제법 산행을 많이 다니며 정보를 안다고 생각했는데, 의왕대간을 듣고 보는 게 처음이다.

모락산-청계산-바라산-백운산-오봉산-덕성산 등을 거치는 구간으로 26km의 거리다.

한번 도전할만한 거리다.

 

국사봉

 

 

 

 

 

오전엔 밝게 보이던 건너편 관악산도 미세먼지로 시야가 좋지 않다.

 

 

청계산과 하우재성당을 목표로 온 산행인데, 들머리에서 현대미술관 야외에 설치된 작품까지 보게 되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작품과 하우재성당은 별개로 작성할 예정이다.

등산 초입의 갱매폭포는 진입할 수 없는 구간인 줄 모르고 들어갔다.

덕분에 옥녀봉 오르는 구간이 없어 다소 고생하기도 했다.

하여 남들 거의 못 본 갱매폭포를 보는 행운도 누렸다.

산행은 일단 부딪치고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