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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기 인천

서울랜드 안에 있는 현대미술관 야외 작품

by 즐풍 2021. 12. 10.

2021_169

 

 

2021.12.8 (수) 청계산 등산에 앞서 잠시 탐방

 

 

지하철을 이용해 청계산 산행을 옥녀봉부터 시작하는 가장 짧은 코스가 대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옥녀봉은 대공원의 동물원 왼쪽을 이용해 올라가며 서울랜드를 거치게 된다.

광장에 설치된 코뿔소는 사실적 묘사가 뛰어나다.

가죽이 겹친 목덜미나 앞다리와 뒷다리의 경계선 갈빗살까지 섬세한 편이다.

 

 

단풍이 든 메타세쿼이아가 길게 라운드를 그리며 늘어선 모습이 제법 보기 좋다.

활엽수는 이미 낙엽이 다 지고 없는데, 즐풍이 올 때까지 기다렸으니 고맙다.

 

사무실 건물 앞에 똑같은 모습이 대칭되게 굴절시킨 소나무가 제법 멋지다.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눕혀놓아 돌로 받친 게 보인다.

 

사무실을 지나고도 200~300m 올라가며 제법 많은 작품이 보이길래 들어간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다.

밖에 전시된 작품을 사진에 담아 본다.

 

 

 

가족상-나들이, 1996, 임영선 작

 

 

 

서해안 소라, 1994, 심정수 작

 

 

각축의 인생, 1996, 황현수 작

 

 

동그라미, 1986, 김효숙 작

 

 

 

 

 

대지에서, 1985, 김대열 작

 

한(恨), 1984, 오세원 작

 

정(情), 1986, 김찬식 작

 

영겁회귀 '90, 1990, 김윤화 작

 

평화-99, 1981, 김경옥 작

 

돌들의 축제, 1986, 조성묵 작

 

 

비익-86, 1986, 엄태정 작 

 

※ 비익: 두 마리의 새가 서로 날개를 가지런히 함

비익조[比翼鳥]는
암컷과 수컷이 각각 눈과 날개를 하나씩만 갖고 있어서 짝을 지어야만 날 수 있다는 중국 전설 속의 새로 

금슬이 좋은 부부의 정을 상징한다. 

중국 당(唐) 시인 백거이(白居易)의 시 <장한가(長恨歌)>의 마지막 부분에서 

남녀 간의 사랑을 비유한 상상의 새로 널리 알려졌다. 

백거이는 <장한가>에서 양귀비(楊貴妃)를 그리는 당 현종(玄宗)의 사랑을 비익조에 비유했는데, 

이는 808년 37세 되던 해에 결혼했던 부인 양씨(楊氏)에 대한 백거이의 사랑을 반영한 것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장한가(長恨歌)> 마지막 연

七月七日長生殿(칠월칠일장생전)  칠월 칠일 장생전에서
夜半無人私語時(야반무인사어시)  사람 없는 깊은 밤 서로 나눈 말,
在天願作比翼鳥(재천원작비익조)  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기를 원하고
在地願爲連理枝(재지원위연리지)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기를 원하네
天長地久有時盡(천장지구유시진)  높은 하늘 넓은 땅도 다할 때가 있건만
此恨綿綿無絶期(차한면면무절기)  이 한은 면면이 이어져 끊일 날이 없네
                                                                              [출처_다음백과]

사실, 비익이란 뜻을 몰라 찾아본 결과다.
연리지처럼 금슬 좋은 부부를 의미한다고 하니 작품이 새롭게 보인다.

많이 알아야 제대로 보인다.

 

태(胎)-작품 86-5-2, 1986, 최만린 작

내려앉은 서리가 햇빛에 녹으며 흘러내린 자국이 보인다.

부모와 가족과 두 가문이 연결된 느낌을 준다.

 

성(城)-87, 1987, 니즈마 미노르(일본)

 

용계단, 1987, 탈 스츠리더(미국)

 

빌르타뇌즈의 여인상, 세자르 발다치니(프랑스)

나이 많은 여자? 아니면 흑인 여성일까?

 

비상, 1988, 김정숙 작 

 

승화, 1965, 송영수 작 

 

현대미술관 과천관 건물

 

자매-Ⅱ, 1981, 고정수 작

 

너-83-아리랑, 1983, 조승환 작

 

걷는 사람들, 1996, 오상욱 작

 

 

잠시 머리를 들어 건너편 관악산을 보니 아직 시계는 좋은 편이다.

 

 

짜임, 1986, 박기옥 작

 

소리-돌담에서, 1986, 전준 작

 

서울, 벼, 열전도, 1987, 다나베 미쓰야끼(일본)

 

아치 날개, 1978~1979, 김정숙 작

 

발아, 1986, 백현옥 작

 

위대한 탄생, 1986, 최기원 작

 

 

산행에 나선 길에 우연히 보게 된 현대미술관 야외 전시장의 작품들이다.

작가가 나타내려는 의도나 메시지를 다 알기 어려워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비익조란 뜻을 알게 됨으로써 두 날개가 하나로 합쳐진 이유를 알게 됐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늘 새로움과 부딪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