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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기 인천

평택 배다리생태공원의 만추

by 즐풍 2021. 11. 19.

 

 

 

2021.11.16 (화)   오후에 잠깐 탐방

 

 

여수 생활을 마치고 귀가한 게 벌써 한 달이 훨씬 넘었으나 세차를 하지 않아 엉망이다.

9일간 여러 곳을 다녀오며 벌레가 부딪치며 남긴 흔적과 비를 맞은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다.

차령이 7년을 넘으며 잔잔한 생활 흠집이 생긴 뒤 애지중지하던 차에 대한 애정도 많이 식었다.

검정 계통의 색상이라 먼지가 끼면 제법 도드라지게 표가 나 세차하지 않으면 안 될 지경이다.

모처럼 쌈박하게 세차하고 오는 길에 지나다니면서 궁금하던 배다리 생태공원에 들린다.

 

 

 

이쪽은 여러 모양의 화단을 만들어 제법 공을 들였다는 생각이 든다.

 

 

 

 

 

 

 

 

 

 

 

후배들이 근무하는 평택세무서다.

어쩌면 한두 명 아는 직원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세무서 직원들은 점심 시간에 이 길을 통해 왕래하며 잠깐의 휴식을 즐길 수 있겠다.

요즘은 가까운 곳에 공원이나 저수지 등이 있으면 숲세권이니 뭐니 하며 대단한 가치를 부여한다.

사계절 푸른 반송의 사열을 받으며, 겨울엔 흰 눈이 쌓인 이 길을 걸을 때 얼마나 운치가 있을까.

 

한낮엔 분수를 가동했을 텐데, 지금은 청둥오리의 쉼터가 된다.

 

눈이 침침하니 낙엽송인지 메타세콰이어인지 구분이 안 된다.

 

 

 

 

 

사방이 아파트촌이다.

지역주민을 산책하기 좋은 곳인데, 배다리 생태공원의 규모가 좀 작은 게 흠이다.

 

 

 

 

 

 

 

 

 

 

이곳이 배다리란 것을 조형물 설치로 각인시킨다.

배다리 저수지 앞길은 조선시대 경기도에서 충청도로 이어지는 삼남대로 구간이었다.

배다리 저수지 물은 1.4km 지점의 통복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물이 불어났을 때에는 배로 다리를 만들어 건넜다고 하는데, 이런 배다리란 지명은 전국에 제법 많다.

 

배다리의 압권은 정조대왕의 수원화성 능행 시 한강을 건너기 위해 노량진과 용산을 이은 배다리다.

정조 임금이 수원 화성행궁으로 행차할 때 수행원 2,000명에 말 1,400 필이 뒤따르는 대규모였다고 한다.

한강에 다리가 없던 시절 많은 인원이 한강을 건널 때 배보다 배다리로 건너는 게 훨씬 안정적이고 효율적이다.

                                                                                                              [그림_한강주교환어도]

 

한미 연합 도하훈련 때 만든 부교는 탱크가 지나갈 정도로 장비가 우수하다.

                                                                                                                        [사진_국방홍보원]

 

 

 

 

 

 

 

한쪽엔 물레방아가 잘도 돌아간다.

 

대왕참나무 잎이다.

지난달 월드컵경기장역 앞 공원에서 이 나무 아래 떨어진 도토리를 줍는 사람을 여러 명 봤다.

1990년대 북미에서 들여왔다는 대왕참나무는 잎이 임금 왕(王) 자 모양이라 대왕참나무라 불린다.

 

배다리 도서관

 

 

 

 

평택 소사벌에 있는 배다리 생태공원의 규모는 작지만, 제법 잘 꾸며져 많은 사람이 산책을 즐기는 곳이다.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휴식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배다리 도서관이나 평택세무서에 일 보러 왔을 때 들려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