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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기 인천

이천 설봉산 품 안에 든 설봉서원

by 즐풍 2022. 2. 18.

 

 

2022.2.16  수요일 오후에 잠시 탐방 

 

설봉산 정상인 희망봉을 조금 지난 곳에서 멋진 바위를 보겠다고 내려선 곳에 영월암이 있다.

영월암은 작은 암자이나 고려 전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여래입상을 보는 행운을 누렸다.

오밀조밀하게 늘어선 여러 사찰 건물이 화려하지 않아 좋은 곳이다.

사찰 탐방을 끝내고 내려가는 길에 뜻하지 않게 삼형제 바위를 만나는 두 번째 행운을 누렸다.

영월암에서 머지않은 곳에서 설봉서원을 만난다.

정문이 닫혀 있어 사무실로 전화해 화장실 방향의 쪽문으로 들어가 잠시 서원을 탐방할 기회를 가졌다.

 

 

 

□ 설봉서원

이천시 관고동 설봉공원 내에 있는 설봉서원(雪峯書院)은 경기도 내 서원의 효시로 

유학의 진흥과 교육을 통하여 21세기의 선비문화를 선도하는 평생교육의 요람으로 자리 잡고 있다.
조선조 명종 19년(1564) 유학의 진흥과 장학을 목적으로 창건된 설봉서원은 이천부사였던 정현공이 

유림의 공의에 따라 지금의 이천시 안흥지 주변에 세운 서원이다. 

선조 25년(1592) 당시에는 향현사라 불리다가 설봉산 아래로 옮기면서 설봉서원으로 명명되었다.
이 서원에는 원래 복천 서희(徐熙) 선생을 봉향하였고, 

1565년(명종 20)에 이관의(李寬義) 선생을 추가 배향(配享) 하였다. 

1592년(선조 25년)에는 설봉산 아래로 이전하며 설봉서원으로 명명하며 김안국(金安國) 선생을 

추가 배향하여 오다가 철종 8년(1857)부터는 소요재 최숙정(崔淑精) 선생을 함께 배향하여 사현이 봉안되었다. 

유림들이 매년 춘추로 제향을 올리고 학문을 강론하면서 젊은 선비들을 가르치던 사학교육기관이었다.
고종(1871) 때 300여 년 동안이나 향사해온 서원이 안타깝게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사우가 헐려야 했다. 

 

1958년 4현의 후손 문중이 훼철된 서원 동편에 사우 3칸을 얽어 향사하고, 

훼철될 때 옛 사우 뒤편에 묻은 4현의 위패 묘와 하마비 1기를 보존해 오다가 

1977년 현충탑 건립부지로 내어주면서 위패 묘는 화장되고 대신 설봉서원 유허비만 남기었다.
전통문화의 계승과 예절교육장으로서 서원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1990년 경부터 

서원 복원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어 2004년 6월 사단법인 설봉서원의 등기를 설정하고 건축공정을 추진하였다. 

2005년 12월에는 기공을 하고 2006년 12월에 완공되어 2007년 4월 13일에 준공식을 가짐으로써 

철폐된 지 136년 만에 복원이 완료되었다.
복원 이후 복원 이후 서원 내 상현사(尙賢祠)에서 사현에 대한 춘·추제향을 올림은 물론 

교육과정이 활성화되어 현재는 한학과 유학을 비롯한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인 과정(설봉 대학), 방학을 이용한 학생 체험교육, 학교나 기관 또는 단체를 위한 위탁교육 등이 

연중무휴로 이루어져 존현(尊賢)과 강학(講學)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전통문화의 계승과 체험교육, 예절교육, 평생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지역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2007년 설봉서원은 이천시 향토유적 제18호로 <설봉서원 절목(雪峯書院節目)>은 

이천시 향토유적 제19호로 지정됨으로써 이천의 문화재로 특별 관리되고 있다.

                                                                                                                            (출처_이천시청)

 

오래된 느티나무 보호수 

 

설봉서원이다.

오전에 설봉공원 입구에서 설봉산을 오를 때 언덕배기에 설봉서원 유허지가 있었다.

경기도에서 제일 먼저 서원이 들어선 자리인 데 연산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헐리고 없어졌다.

2006년에 이곳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 지은 것이다. 

 

 

 

설봉서원 강당

 

서원 앞 동쪽에 있는 삼성재는 선생이 머무르던 곳이다.

 

구사재는 유생들이 학문을 연구하던 곳이다.

 

담장 안에서도 느티나무의 풍취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길 수 있다.

 

설봉서원 관리사무실에 두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성현의 위패가 모셔진 상현사로 들어가려고 삼문을 열려고 하는 데, 직원이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한다.

그러면 들어가지 않고 오른쪽 문을 열고 사진만 찍고 가겠다고 하니 허락한다.

발 하나도 디밀지 못하고 문 반쪽만 연 채 사진을 찍지만 중앙에서 찍지 못해 사진이 많이 기운다.

 

성현 4분의 위패가 모셔진 상현사이다.

한 칸 아래와 같이 한쪽으로 치우친 사진을 바르게 복원한다고 했으나 

워낙 오른쪽에서 찍은 사진이라 정교하지 못하다.

 

원본                                                                                                          보정한 사진

 

 

 

서원 입구의 홍살문을 빠져나오며 탐방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