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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다도해해상

돌산도의 봉황산, 금오산, 향일암 연계 탐방

by 즐풍 2021. 8. 22.

2021_120

 

 

 

2021.8.19 (목)  08:18~14:31 (6시간 13분 탐방, 12km 이동)

 

 

지난 7월 하순이 시작될 때 부산과 울산 등 5일 여행을 다녀온 후 별로 야외생활을 하지 않았다.

이후 목우와 함께 낭도, 사도, 추도를 다녀온 게 전부인데, 거리가 별로 되지도 않아 탐방이라 할 것도 없다.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벌써 20여 일이 훌쩍 지났다.

몸은 정직해 많이 쉬었더니 다리 근육이 흐물거리는 좋지 않은 조짐이 보이니 걱정스럽다.

 

9월이 오면 불갑산 꽃무릇이나 영남알프스나 천성산 억새 등 가야 할 곳이 많다.

특히 억새 시즌에 맞춰 '21년 영남알프스 완등'을 계획하고 있으므로 미리 다리 근육을 키워야 한다.

1,000m가 넘는 아홉 개 산을 한 번에 끝내려면 적어도 3일, 넉넉하게 4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영남알프스 완등이 이곳에서의 마지막 일정일 테니 다리 근육을 키우기 위해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배낭 메고 나선다.

 

 

배롱나무 꽃도 알고 보면 여러 색상이 보인다.

더 진한 붉은색부터 심지어 흰색까지 있다.

 

돌산도 섬은 길쭉한 대신 폭이 좁게 발달한 섬이다.

이 섬에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로 놓이며 육지로 변한 섬이다.

전남도는 현재 돌산도에서 화태도까지 연결된 연도교를 화태도에서 금오도를 거쳐 연도까지 연결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2026년 여수 섬 박람회 개최 이전에 다리가 놓일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그렇게 되면 여수 여행은 더 쉽고 볼거리는 한결 풍부해진다.

 

금오산 중턱을 지나는 임도는 산 허리를 이리저리 감고 올라가며 금오산까지 가는 동안 두 번 더 만나게 된다.

임도 옆 참나무 한 그루가 말라죽었다.

 

 

진달래나무인지 철쭉나무인지 모를 나무가 즐비하다.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마을 뒷산인 봉황산에 거쳐 금오산을 타고 향일암에서 산행을 마치기로 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동네 뒷산이라 부담도 없다.

봉황산 정상 표지봉이 철제로 세워졌지만, 이곳은 전위봉에 불과하다.

정상 표식이 있는 곳은 50여 m 거리밖에 전망대가 있는 곳에 이정표에 표시되어 있다.

이왕 정상 표지를 세울 거면 정위치에 세울 것이지...

 

전망대 계단 앞 지점을 나타내는 봉에 정상이란 안내가 되어 있다.

사실, 이곳도 정상은 아니다.

 

앞서 정상 표시가 있던 전망대보다 이 산불감시 CCTV가 있는 곳이 약 2m가량 높다.

사실상 이곳이 정상인 셈이다.

요즘은 폰으로도 고도가 확인되므로 정상인지 여부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시대가 변한 만큼 이렇게 틀린 정상 위치도 금세 드러나게 되니 정상 안내판을 세울 때 좀 더 신중해야 한다.

 

 

 

 

 

대율포구

 

거소에서 봉황산을 거쳐 국립공원인 금오산과 향일암까지 탐방하고 버스 정류장까지 내려가면 꼭 12km이다.

율림치 주차장부터 시작되는 금오산 구간은 향일암을 지나 정류장까지 4km로 훨씬 짧다.

봉황산이나 금오산은 산이 낮아 그리 어려울 것도 없는 무난한 산세이다.

봉황산 마지막 구간의 제법 큰 바위도 그냥 지나가면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도 막상 오르면 제법 볼만하다.

사진 몇 장 남긴다.

 

 

 

 

 

 

어제 금오도 비렁길을 1구간부터 4구간까지 약 18km를 걸었다.

해안을 끼고도는 둘레길의 일종인데, 업다운이 있는 데다 거리가 있어 부대낀다.

다음 달 말에 영남알프스 9개 봉우리 완등을 위해 몸만들기를 위해 큰맘 먹고 나섰다.

집을 나설 때 10여 분 정도 다소 압박이 있었으나 이내 몸이 풀렸다.

이 정도면 3~4일 정도 등산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300~400m에 불과한 이곳과 달리

영알은 모두 1,000m 이상인 산을 아홉 개나 올라야 한다.

작년 가을에 설악산, 오대산, 두타산, 치악산 외 작은 산까지 5일간 1,000m급 산을 오른 경험이 있다.

죽기 살기로 오르면 아무리 영알 1,000m 급이라 해도 4일 동안 완등 할 것으로 믿는다.

 

봉황산을 끝내고 율림치 주차장 정자에서 점심 먹으며 잠시 쉬었다.

이 주차장은 국립공원공단에서 봉황산과 금오산의 경계에 만든 주차장이다.

금오산을 등산하려는 탐방객을 위한 국립공원의 배려 차원이다.

향일암의 명성 때문인지 금오산을 포함해 다도해해양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면적인 큰 국립공원이다.

이에 반해 산악형 국립공원으로 제일 면적인 큰 곳은 모두 알다시피 지리산 국립공원이다.

지리산 국립공원은 동서남북 어느 쪽으로 걷든 종주하려면 백 리 길을 걸어야 한다.

백 리 길을 걷기엔 너무 지리한 지리산이다.

 

주차장을 나서며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에 들어선다.

어떤 이유인지 산에도 돌담이 많아 제주의 한라산 귀퉁이로 생각될 정도이다.

한라산은 어딜 가든 하잣성, 중잦성, 상잦성을 수없이 만난다.

제주의 현무암과 달리 이곳에 산재한 돌로 돌계단까지 만들었다.

걷기 힘든 돌계단 대신 야자매트를 깔면 환경친화적이고 걷기도 좋은데...

 

 

□ 금오산(金鰲山)

 

금오산은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에 있는 해발 323m의 산이다.

향일암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면 오른쪽 향일암항이 있는 작은 뒷산이 자라목처럼 보인다.

흔히 거북목이라고도 부른다.

산 위엔 거북 등처럼 균열된 황금색 바위가 많고, 향일암항에는 바다로 나가는 자라목이 있다.

그러므로 금오산은 바다로 나가는 황금색 자라라는 뜻이니, 산세로 보면 잘 지은 이름이다.

금오산(金鰲山)은 향일암 위쪽 정상의 붉은 바위에 자라등(거북등)처럼 균열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산 중턱에 향일암이라는 관음성지가 있으며, 여수에서 일출 풍경이 가장 뛰어나다고 소문난 곳이다.

향일암은 낙산사의 홍연암, 남해 금산 보리암, 강화도 보문암과 함께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처 가운데 하나로

금바위의 전설이 얽혀 있습니다.


정상에서는 남해바다가 끝없이 펼쳐지고, 다도해, 여수만, 금오열도, 고흥반도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금오산은 해넘이와 해돋이가 아름답기로 이름났으며, 새해 첫날에는 많은 인파로 붐비는 해맞이 명소이다.

여수를 방문하신다면 돌산도 금오산과 향일암을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란다.

                                                                                                                                                           [출처_즐풍]

 

 

 

염소 놀이터인 바위

 

 

 

이 주변 바위는 모두 야생화된 염소의 놀이터다.

 

나중에 이 바위 전체를 작은 금오봉 올라가며 다시 보게 된다.

 

멀리 고흥반도까지 살짝 눈에 들어온다.

 

향일암항과 우측에 거북목이 보인다.

이 풍경은 향일암에서 다시 조망할 기회가 있다.

 

향일암 뒤 작은 금오봉 정상 

 

금오봉 오르며 다시 보는 염소들의 놀이터인 암봉 군락

이 암봉을 지난번 산행할 때 위에서 거꾸로 내려가서 본 적이 있다.

 

바위가 궁금하면...

 

날이 좋아 탐방한 돌산도 금오산과 향일암

2021_88 2021.7. 16. (금) 09:15~13:38 (4시간 22분, 산행거리 7.6km, 평속 1.9km/h) 맑음 아침 날씨가 너무 맑고 하늘은 푸르다. 아무 준비 없이 보게 된 푸른 하늘이 좋아 무조건 나가기로 한다...

blog.daum.net

 

 

 

껌딱지처럼 붙어 있는 바위

 

향일암은 물론 뒷산까지 바위 투성이다.

바위가 많은 산은 양기가 많은 산으로 분류된다.

처사보다 보살들은 산사를 찾는 것도 이런 양기 때문이 아닐까...

웃자고 해본 말이니 싸우자고 달려들지 마시라.

 

 

 

풍수지리상으로 금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모시고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모양을 하고 있다고 불리는

금오산 향일암 주변부에 있는 크고 작은 바위들은 거북이 등 모양 무늬를 띄고 있다.

거북이 등 모양은 용암이 냉각될 때 체적이 줄어 육각형 또는 오각형의 주상절리가 생긴 것이다.

지질학 용어로 튜뮬러스(Tumulus)라고 불리는 화산암 지대에서 생성된다.   [출처_여수시청]

 

이 근방 바위는 대부분 이렇게 거북이 등처럼 균열이 생긴 바위가 많다.

 

향일암에 왔다면 향일암만 보지 말고 잠깐 짬을 내면 작은 금오봉도 제법 볼만 하다.

 

향일암 해탈문 앞 상점이 있는 전망대에서 보는 거북목 

 

 

□ 향일암

 

돌산은 한려수도의 시작점인 여수반도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9번째로 큰 섬으로 돌산대교를 지나면 돌산공원, 무술목 전적지, 방죽포 해수욕장을 포함한 아름다운 명소,

그리고 향일암, 은적사 등 명승 유적지가 많다. 

돌산도는 총 60여 km의 해안일주도로가 잘 닦여 있어 드라이브 코스, 낙조 감상 포인트로 유명하다. 

해안도로를 타고 일주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2시간 정도이다. 

돌산도에서만 자라는 돌산갓은 독특한 향과 맛이 일품이어서 찾는 이가 많다.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처 중 한 곳인 향일암(向日庵)은 돌산도의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서기 644년 신라 선덕여왕 13년 원효대사가 원통암(圓通庵)이란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고려 광종 9년(958년) 윤필 대사가 금오암(金鼇庵)으로 개칭하여 불리어 왔다.

남해의 수평선에서 솟아오르는 해돋이 광경이 아름다워 조선 숙종 41년(1715년) 인묵 대사가 

향일암이라 명명(命名)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향일암은 해안가 수직 절벽 위에 건립되었으며, 기암절벽 사이의 울창한 동백나무 등 

아열대 식물들과 잘 조화되어 이 지역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향일암의 특징이라면 커다란 돌들이 입구가 되기도 하고, 기둥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평평한 곳을 골라 전각을 만들고 이런 곳들은 고스란히 남겨두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암자 곳곳에 이런 석문이 있어서 키가 큰 사람들은 고개를 낮추고 몸집이 큰 사람들은 몸을 웅크려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의도하지는 않아도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겸손해지는 곳이다. 

뒤로는 금오산, 앞으로는 돌산의 푸른 바다와 하늘과 만날 수 있는 것은 이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여행의 덤이다. 

일출은 물론 일몰도 볼 수 있는 특별한 곳. 기암절벽 위에서 숨을 죽이면 바다의 표면 너머로 해가 진다. 

다시 아침이 오면 바다를 뚫고 해가 솟는다.                               [출처_여수시청]

 

다시 보는 향일암항과 거북목

 

낮은 금오산에 벌써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설악산이나 지리산 높은 곳에도 점차 붉은 단풍이 들겠다는 생각이다.

숨 막히게 뜨겁던 폭염도 잠깐 뿐 올여름은 급격하게 식어가는 특별한 날씨다.

오늘부터 일주일 정도 특이하게도 가을장마가 시작된다.

새벽에 돌산도에 제법 많은 비가 내렸고, 지금도 내리고 있다.

아파트 살 땐 빗소리도 들을 수 없었는데, 농막처럼 지은 주택이라 지붕으로 또 땅바닥으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제법 크다.

늦은 장마에 꼼짝없이 독방에 갇힌 감옥생활을 하게 됐다.

 

 

이 해탈문은 향일암에서 가장 음기가 센 바위굴이다,

앞서 바위가 양기에 해당한다고 했으나 바위굴은 시원하고 서늘하여 음기에 해당한다.

정면에서 본모습이다.

 

이것은 들어가서 밖으로 본 풍경이다.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폭이 좁아져 어깨가 닿을 정도로 길이는 약 10m, 높이는 4~5m 정도이다.

이 굴 말고도 돌아서면 원통보전 올라가는 길에도 굴이 있고,

관음전으로 올라가고 내려오는 구간 양쪽에도 굴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동 편의를 위해 일방통행로로 운영된다.

 

원통보전 처마 끝에 달린 풍경

 

원효스님 좌선대

 

관음전은 앞면 3칸, 옆면 1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 자 모양인 맞배지붕으로 꾸몄다.

향일암 사역 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경관이 가장 좋은 곳이다.

관음보살을 모시고 있으며 주로 관음기도가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귀여운 아기동자

 

원통보전

 

반야문 안쪽은 스님들이 참선하는 곳인가 보다.

 

관음전에 모신 부처님

 

종각

 

 

온 나라를 찜통더위로 몰아넣던 극성도 거의 끝나간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일주일의 가을장마가 지나가면 더위의 위력도 맥을 추지 못할 것이다.

장마가 시작되니 주먹만 한 독방에서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즐겨야 한다. 

이제부터 뒹굴뒹굴 거리며 TV와 친구 생활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