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_55
2021.5.19. (수) 05:00~06:20 구름과 바다 안개로 해돋이 못 봄
여수 돌산도에 숙소가 있다 보니 여수 제3경인 향일암이 가까워 자주 가게 된다.
그런데도 아직 향일암에서 일출을 볼 기회를 갖지 못 했다.
이틀 비 온 끝이라 날씨가 좋은 데다 향일암이란 이름이 생길 정도로 일출이 멋진 이곳을 찾는다.
오늘 일출이 05:23이라 이동시간과 향일암까지 오르는 시간을 감안해 숙소에서 04:45에 출발한다.
무박 산행할 때는 보통 새벽 네 시 전후에 산행하므로 간간이 일출을 볼 기회가 있었다.
산행이 아니라면 일출의 대부분은 바다에서 볼 수밖에 없다.
향일암은 바다에 발을 담근 금오산 중턱이라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과 산행 모두를 거머쥘 수 있다.
네 번째 가는 향일암이지만,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설레임에 발걸음이 가볍다.
이미 시동을 걸어 놓은 소방직에 근무하신 분의 차량으로 향일암으로 출발한다.
여명이 밝아오는 하늘 반은 흐리고 차창으로 보이는 바다는 안개가 뿌옇다.
어제 오후 핸드폰의 돌산읍 일기예보엔 흐리다기에 향일암 일출 산행은 취소했다.
반대로 ‘다음’의 일기예보엔 햇빛이 짱짱하다기에 다시 산행하기로 하고 시간 맞춰 향일암에 올랐다.
05:22인 일출시간이 되어도 나침반이 가르키는 동쪽바다엔 안개와 구름만 가득하다.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많은 사람으로 분주한 가운데,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은 실망한 빛이 역력하다.
여수 세달 살기도 절반이 흐르는 가운데 향일암에서 가지려던 일출 이벤트는 이렇게 무산됐다.
그런 가운데 연등에 소원을 달거나 각자의 방식대로 소원을 빌었으니 올해도 만사형통하겠다.
수없이 많이 연등에 단 소원 중에서 서너 개를 읽어 봤다.
대부분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비는 게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일부는 비트코인 폭등, 복권당첨, 승진 등
개개인의 절절한 소원이 주렁주렁 달렸으니 이런 걸 읽으신다면 부처님 골치 좀 아프게 생겼다.
즐풍은 등산으로 건강을 다지고 근검절약 생활을 이어갈 뿐 부처님 골치 아프게 소원은 달지 않았다.
어느 불자님이 가져오신 떡을 공양받고 해돋이 광장에서 즐풍이 준비한 컵반으로 아침을 먹는다.
다들 이런 컵반을 신기해 하며 의외로 밥맛이 좋다고 한다.
요즘 종교갈등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가운데, 유일신을 믿는 어느 민족의 만행이 자행되고 있다.
부디 그들에게 부처님의 자비가 내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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