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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다도해해상

가족과 함께한 성두마을 갯가길

by 즐풍 2021. 5. 15.

2021_50

 

 

2021.5.5. (수). 오후에 잠시 탐방

 

 

어찌하다 보니 그동안 작성한 게 다 날아갔다.

짧은 머리로 기억하기엔 한계가 있고, 새로 작성하자니 끙끙거리기 싫다.

이게 오늘의 일진이거니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까?

이럴 땐 마음 편하게 생각하는 게 최선이다.

뽑아낸 사진 분량도 적으니 잘 됐다.

짧게 쓰고 빨리 덮어버리는 게 상책이다. 

 

 

 

오전에 금오산 건너편 향일암을 둘러보고 내려오며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이곳까지 오는 길은 해안가 꾸불꾸불한 길을 돌고 돌아 금오산이 시작되는 율치 주차장을 지나야 한다.

향일암이나 이곳 해안은 금오산 지구에 해당돼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의 일부이다.

줄풍이 물개바위라 이름 붙인 이 바위는 바다표범이라 해도 틀리지 않다.

나라에서 큰돈을 들여 방파제를 만들고 그 공간에 주차장을 만들었다.

마을 노인네가 그 주차장을 법적 근거도 없이 맘대로 주차요금을 징수한다.

두어 번 요금을 냈으나 하는 짓거리가 가당치 않아 마을 입구에 주차하고 들어갔다.

산적은 산문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바닷가 방파제에 빌붙어 용돈을 뜯는 늙은이도 있다.

즐풍은 아는 성두마을의 이 해안은 사람이 다니지 않아 원시상태의 꺼끌꺼끌한 표면을 그대로 갖고 있다.

운동화든 등산화든 불구하고 미끄러질 염려가 없다.

성두마을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 

물개바위로 올라가는 사위와 큰딸

바닷가는 언제 만들었는지 이렇게 짧은 콘크리트로 포장된 구간도 있다.

안쪽으로 들어오면 현무암질의 검은 바위가 아니라 황토색의 특별한 바위를 만난다.

이곳도 제법 큰 타포니가 있는 걸로 보아 색깔만 틀리지 같은 종류의 바위로 생각한다.

이 해안가를 들어가기 전 방파제에서 찍은 사진이다.

오늘은 설렁설렁 사진을 찍어 별로 보여줄 것도 없다.

사위가 바위에 붙은 낚싯줄로 고기를 잡으려 바다에 넣어 봤으나 물고기가 잡힐리 없다.

낚싯배를 타고 물고기를 잡은 경험이 있는 사위는 못내 아쉬운 표정이다.

처음엔 호도를 들고 들어가려 했으나 제법 무거운 데다 바위가 많아 포기한다.

한창 밀물일 때라 수위가 높아 다소 위험스런 상황이다.

어장을 붙들어 맨 로프

사위와 딸이 물개바위에 올라갔다.

 

이곳은 벌써 서너 번 왔다.

즐풍에게 새로울 것도 없지만, 가족이 오면 보여주고 싶던 곳인데 작은딸과 아내는 반려견을 데리고 있어야 했다.

게다가 만조라 바닷물이 한껏 들어와 다니기 불편한 곳도 있다.

짧은 시간에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