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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다도해해상

대부산(매봉산) 끝내고 금오도 비렁길 1, 2코스 탐방

by 즐풍 2021. 5. 16.

2021_53

 

 

2021.5.14. (금)  11:40~14:16(2시간 37분,  8.6km 산행). 흐림

 

 

오전에 금오도 대부산(매봉산) 타고 내려오다 비렁길을 만났다.

아무런 의심없이 비렁길로 접어들었으나 비렁길 1코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미역널바위를  없었다.

미역널바위는 함구미까지 내려가야 미역널바위로 가는 길을 만난다.

 중요한 정보를 알았을  되돌릴  없을 만큼 많이 걸은 다음이었다.

 

대부산에서 친구  분이 산행하는  만났을  비렁길 1, 2코스에서는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친구  분이 혼자 산행하는  무섭지 않냐고 묻는다.

사람이 없는 고요한 산엔 바람소리, 온갖 동물들의 지저기며 돌아다님으로 활기가 넘친다.

이런 산행에서 사람을 만난다는  무서움 보다 산행 친구를 만난다는 반가움이 앞선다.

 

이곳은 즐풍의 평생 생활권이던 중부지방과 식생이 많이 달라 새로운 꽃이나 나무가 많다.

바닷가라 나뭇잎은 반짝거리며 잎이 두꺼워 바람에 마르지 않고 염분기에 살아남는 생존 기술이 있다.

워낙 꽃과 나무 이름에 서툰데, 새로운 것들이 대부분이라 모든 것이 신기하고 흥미롭다.

간혹 인터넷으로 조회해 봐도 정확성을 보장받지 못한다.

 

작은 우리나라도 북부, 중부, 남부지방  차이가 나고 동서 지역도 다른 경우가 많다.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 같은 나라는 워낙 국토가   개의 계절이 상존하니 얼마나 다양한 동식물이 존재할까.

면적이 크면 자원과 인구도 풍부해 여러가지 조건이 좋다.

좁은 나라인 우리는 수출로 먹고 살아야하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그만큼 더 노력해야 한다.

 

 

실거리나무꽃

엉겅퀴꽃

 

초분(草墳)_토속 장례법

 

초분은 시신을 바로 땅에 묻지 않고 돌이나 통나무 위에 관을 얹고 이엉과 용마루며 등으로 덮은 초가 형태의 임시 무덤이다.

2~3년 후 초분에 모신 시신이 탈육(脫肉)되고 나면 뼈만 간추려 일반 장례법과 동일하게 묘에 잘하는 토속 장례법이다.

이렇게 초분을 만드는 것은 초분을 통해 최종으로 죽음을 확인하는 것이며,

뼈를 깨끗이 씻어 묻음으로써 다음 세상에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이곳 초분은 돌을 쌓고 시신을 올려주는 고임 초분 형태로 2년 전까지 행해져 왔던 초분 터에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2011년 1월.  여수시장

이 나무는 처음 보는 순간 비자나무란 걸 금방 알았다.

제주도 비자림은 세 번 다녀오며 확실히 구분할 줄 알기 때문이다.

비자나무와 궁합이 잘 맞는 콩난

오래된 담장에 나무가 뿌리를 박고 생존의 기술을 기막히게 펼치고 있다.

 

신선대

 

신선대는 각기 다른 바위 세 개가 나란히 있어 전체를 신선대로 칭해야겠다.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강인한 인동초 꽃

한때 금오도에 2만 여 명이 살았다고 한다.

2011년에는 2,600명이 좀 넘는 인원이 살았으니 지금은 좀 더 줄었을 것이다.

이 집도 흔적만 남았을 뿐 오래전부터 빈집임을 알 수 있다.

바닷가에 바람이 많이 불어 돌담을 높게 쌓았다.

밖으로 나오는 통로에게 낮고 돌담을 쌓아 바람을 막는다.

돌담에 구멍을 내 밖을 볼 수 있게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다리를 건너며 비렁길 2코스가 시작된다.

방풍나물 밭

금오도가 방풍나물 최고 특산품이었다.

제법 돈을 잘 버는 나물이었는데, 어느 순간 방풍나물이 각지에서 재배되기 시작해 지금은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첫물은 다른 지역 하우스에서 기른 방풍나물이 풀리며 이곳 방풍나물은 이제 찬밥 신세가 됐다.

이 일을 어찌할까... 

멀구슬나무 꽃

2코스에 차가 들어가는 어느 마지막 펜션의 정원이다.

굴등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안 풍경

 

전망대에 놓인 시 세 점을 올린다.

2코스의 명물인 촛대바위

촛대바위가 아니라 다른 이름을 붙일 사람도 있겠다.

2코스 마지막 구간인 직포항 

죽순

 

몇 백 년 된 이 해송은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해변의 해송이 여름날 이곳을 지나는 길손의 쉼터가 된다.

어느 집의 돌담과 배수로

직포항 포구의 바위

직포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버스시간표이다.

평일과 주말이 틀리니 참고하시길...

마을버스는 카드 단말기가 없으니 요금 2천 원은 현금으로 준비해야 한다.

현금이 없으면 무통장으로 입금시키는 센스가 필요하다.

 

오늘로 비렁길 5구간 전체를 다 돌았으나 1코스 함구미 주변의 미역널바위를 보지 못했다.

금오도는 언젠가 또 들어와야 할 구실이 생긴 셈이다.

그래도 대부산(매봉산)은 오전과 오후에 각각 나눠 걸으며 산행을 끝냈으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