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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상도·부산·울산·대구

부산 어묵공단과 나란히 있는 장림포구

by 즐풍 2021.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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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20 (화) 오전 12:40부터 장림포구 탐방

 

 

□ 장림포구

 

해운대, 광안리 등 동부산에 비해 조명받지 못하던 서부산이 최근 많이 사랑받고 있다. 

부네치아 그램 등 SNS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장림포구는 부산의 베네치아, 

즉 ‘부네치아’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인생 샷 스폿이다.

 

형형색색의 표지판이 우리를 반기는 장림포구, 표지판을 따라 걷다 보니 형광색으로 빛나는 예쁜 건물과 

배들이 줄지어 서있는 포구의 좁고 긴 바다, 그리고 쾌청한 하늘이 우리를 반긴다. 

깜찍한 안내도를 보니 여기는 ‘ㄷ’ 자로 생겼구나, 그럼 한 바퀴 돌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 걷다 보니 나타난 장림포구의 상징! ‘퍼스널 컬러 존’. 알록달록한 9컷 셀카의 배경이 되는 건물은 

문마다 각기 다른 색상으로 9개의 이국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다.

1층 창고는 지금도 어민들의 공간으로 어구 보관창고나 위판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셀카 찍기에 푹 빠져 있다가 창고 문이 벌컥 열리더라도 너무 놀라진 말자.

 

셀카를 찍으며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다 보면 슬슬 배도 고파오고, 다리도 아파온다. 

그때 눈에 들어오는 것이 2층에 줄지어 서있는 올망졸망 귀여운 건물들이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와 휴게시설을 갖춘 ‘놀이촌’ 뿐 아니라 각종 음식과 차, 

어묵을 맛볼 수 있는 ‘맛술촌’이 자리한다. 

체험 가능한 공방을 기웃거리거나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도 구경해 볼만 하다.

 

장림포구는 위치와 시간대에 따라 다양한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2층에서 여유를 가지면서 다양한 모습의 장림포구를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시간이 지나면서 포구의 바다에 노을이 조금씩 들어오고, 거기에 비친 알록달록한 건물들의 색깔도 

처음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물론 그 사진 속의 내 모습도 또 다른 모습으로 물들어간다.

 

장림포구 전체를 멋지게 담을 수 있는 드론 촬영도 2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장림포구의 모습을 넓게 담아내며 점점 멀어져 가는 드론을 보던 시선이 어느새 건너편으로 넘어가는 다리로 꽂힌다. 

건너편으로 넘어가는 다리에 서서 앞으로 나란히 뻗어있는 장림포구와 그 너머로 보이는 바다. 

직선과 직선이 만나서 끝없이 펼쳐진 바다로 이어지는 모습은 이곳, 장림포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광경이다.

 

본디 김 생산지로 유명했던 작고 조용한 포구가 공단이 들어서며 그 기능이 약화되었지만,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변화를 일구었다. 

이국적인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지만 뜯어보면 우리네 사는 모습을 담고 있는 부네치아 장림포구에서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의 나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출처_비짓 부산]

 

 

부산과 울산의 5일간 일정 중 부산 편은 장림포구로 마침표를 찍게 된다.

여행보다 늘 뒤처리가 길다.

비짓 부산은 그래도 제법 많은 분량의 안내사진과 설명으로 여행객의 편의를 돕는다.

포스팅하는 것도 지쳐 부산은 이 안내문을 차용하는 것으로 작성을 대신한 경우가 많다.

이 포스팅을 끝내면 귀로에 잠깐 들린 진주성 전체 한 편과 진주 국립박물관만 더 작성하면 된다.

진주성 한 번의 방문으로 벌써 경절사, 청계 서원, 촉석루 세 편을 뽑아냈으니 진주성은 제법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는 셈이다.

각설하고 장림포구 작성으로 들어간다.

 

 

무료 주차장에서 나오니 강 건너, 아니 바다 건너인데 사실 강처럼 보인다.

건너편엔 집집마다 또는 상가마다 다른 색상을 칠해 한눈에 봐도 구획정리가 확연하다. 

 

이 조형물은 고래 한 마리씩 이어 붙인 작품이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이런 모습....

 

 

 

 

 

망루인줄 알았는데, 시계탑이다.

 

 

 

 

나무섬·남형제섬 해양보호구역 홍보관이 뭘까 싶어 들어가 본다. 

 

 

 

홍보관 내 나무섬 사진

 

 

 

 

 

 

 

 

 

 

 

 

 

유수지는 하천 수량을 조절하는 저수지를 뜻하는데요.

유수지 내에 저류조와 인공습지를 조성함으로써 유수지 방재기능 유지와 함께

도시지역 비점오염원 저감시설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평소에는 산책이나 운동을 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호우 시에는 홍수 예방을 위해 물을 담아두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죠

                                                                                 [출처_사하구, 여유롭고 걷기 좋은 산책길, 장림 생태공원(장림유수지)]

 

 

지금은 생태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이 유수지까지 들어온 바다 양쪽을 메워 포구가 되었다.

포구가 넓지 않아 큰 배는 들어올 수 없는 작은 항구이다.

포구 건너편까지 기껏 60~70m에 지나지 않은 "ㄷ"자의 특이한 형태다.

두 포구가 마주한 상태에 양쪽으로 형형색색의 상점이 둑을 따라 길게 형성되었다.

 

유수지로 난 도로를 따라 건너편에 가서 좀 전에 걸었던 방향을 다시 본다.

 

시계탑도 보인다.

 

 

□ 부산어묵

 

어묵은 피란시절 어렵고 배고프던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던 추억의 음식이다.

어묵 초창기의 제조방법은 일본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일본의 어묵 제조 방법이 일제강점기에 부산으로 들어와 부평 깡통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광복 이후에는 부산만의 독자적인 방법으로 진화하며 만들어졌다.

부산 어묵이 태어난 곳이 바로 부평 깡통시장이다.

이제 부산어묵은 부산을 넘어서 우리나라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그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한국 전쟁 당시 부산에 미군이 주둔하면서 이들이 먹던 깡통 음식들이 음성적으로 대거 반출되었는데,

이 물건들을 난전에서 사고팔던 것이 깡통시장 시작이다.

깡통시장은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의 발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부산오뎅, 부산 돼지국밥의 발상지로서의 그 위상은 매우 크다.

 

부산어묵은 생선살을 으깨고 반죽해서 튀기거나 찌거나 구운 생선묵 형태의 음식을 말한다.

한국전쟁으로 피란민이 몰려들면서 부산에는 값싸고 영양가 높은 어묵이 호황을 누리며 국민음식이 된다.

어묵은 밥반찬은 물론 청주와 더불어 부산 문화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안주로도 자리 잡는다.

이제 전국은 부산어묵 열풍에 휩싸이며 부산 곳곳의 어묵 매장엔 어묵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다.

부산어묵은 점차 다양해지면서 고급스럽게 변화를 추구한다.

어떤 것을 만나든 부산어묵은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다.  

                                          (부평깡통시장에서 만난 어묵 이야기, 어묵따라 원조따라_일부 발췌 및 편집)

 

포구에서 도로를 사이에 두고 부산어묵 공장이 제법 많이 들어섰다.

 

 

 

다시 장림포구로 눈을 돌린다.

 

처음 걷던 건너편 포구

 

1층은 둑과 연결된 상점이, 2층은 둑 위의 상점들이다.

 

 

 

장림포구의 시대적 흐름

 

 

 

 

 

 

 

부네치아

1~2층은 어묵 카페이고 옥상은 일몰 전망대이다.

 

다리를 건너며 장림포구의 특이한 형태를 본다.

 

 

장림포구는 해안에서 내륙으로 들어온 특별한 형태의 포구이다.

포구 양쪽으로 들어선 상가의 채색이 다채로운 곳으로 요즘 명소로 등극하여 방문객이 늘고 있다.

포구 옆으로 부산어묵은 맛을 책임지는 어묵 공장도 많이 들어섰다.

장림포구는 지금까지 본 포구와 달리 전혀 새로운 특별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