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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상도·부산·울산·대구

부산에서 처음 마주한 다대포해수욕장 정말 멋져

by 즐풍 2021.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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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20 (화). 오후 3시 전후 탐방

 

 

부산이야 한두 번 오기는 했으나 스치듯 잠깐 머물렀을 뿐이다.

드디어 오늘 큰 맘먹고 4~5일 일정으로 왔는데, 언제까지 머물지는 알 수 없다.

저질 체력이라 그 기간을 감당하지 못하면 언제든 귀소 할 준비는 되어 있다.

들뜬 마음으로 부산에 들어오며 몇 군데 들리긴 했으나 해수욕장으로는 처음 맞는 다대포해수욕장이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가까운 바다는 서해안이지만, 갯벌의 탁한 물이 싫다면 동해안으로 갈 수밖에 없다.

짧은 여름휴가기간에 너나 할 거 없이 모두 동해안으로 몰리다 보니 고속도로는 늘 막히기 마련이다.

그런 고생을 감수하고라도 동해안의 해수욕장으로 가는 건 푸른 바다와 희고 고은 모래사장 때문이다.

사실 해수욕장으로 가는 것도 지나 놓고 보니 젊었을 때나 아이들 성화에 마지못해 가는 경우다.

 

은퇴를 하고 기적처럼 찾아온 여수 돌산도에서 6개월 살이를 하며 간간이 여행할 시간이 생긴다.

대부분 근교로 가지만, 이번엔 용기를 갖고 부산까지 온 김에 힘들더라도 기획한 모든 곳을 갈 생각이다.

물론 여행이라는 게 그날 기분에 따라 즉흥적이고 도발적인 행선지로 갈 수도 있다.

어느 것이든 구애받지 않고 여행을 즐길 참이다.

 

 

 

부산의 해수욕장 대부분이 도심과 붙어 있어 나무 그늘이 없는데 반해 이곳은 제법 큰 소나무 숲이 있어 좋다.

이 소나무들이 앞으로도 20~30년 더 자라 울창하면 그때 제법 그늘 좋은 쉼터가 되겠다.

 

□ 고원이 생태길

 

고우니생태길은 다대포 습지에 서식하는 동식물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나무데크로 이어진 산책로를 걸으면 마치 하늘과 바다 사이를 가로질러 걷고 있는 듯하다. 

은은한 조명이 낭만적인 밤의 생태길도 좋지만, 넓게 펼쳐진 갈대밭을 한눈에 느낄 수 있는 

낮의 생태길은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썰물에 맞춰 드러난 갯벌에선 꽃삽 하나만 있으면 각종 조개류와 바다 게 등을 바구니 가득 채취할 수 있다. 

갯벌체험에 나선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동행한 부모들도 조개 캐는 재미에 한층 더 의욕이 솟구치는 모습이다.   [비짓 부산]

 

 

 

고우니생태길의 갈대숲

 

 

 

고우니생태길을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다대포해수욕장을 만나게 된다.

 

바다와 너무 가까워 풀 한 포기 없는 습지다.

 

이쪽은 윈드서핑 독차지

 

 

 

해안이 낮아 바닷물은 한참을 발등도 덮지 못할 만큼 낮아 어린아이가 있다면 무척이나 좋아하겠다.

 

코로나의 여파에 평일이라 인파가 별로 없어 한적하니 좋다.

 

여행 내내 이런 푸른 하늘이면 좋겠다.

 

 

 

모래사장이 아니라 사막을 보는 느낌이다.

바람결이 물결처럼 흘렀다.

 

이곳 역시 도심과 가까우나 송림이 완충지대로 갈라놓았다.

 

 

 

부산은 동해안과 남해안의 모서리에 있어도 동해안의 특성을 더 갖는 느낌이다. 

 

 

 

다대포해수욕장의 희고 고운 모래는 오랜 풍화작용 덕에 매우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모래사장을 거닐 때 발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모래알의 색다른 감촉이 상쾌한 기분을 만들어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다대포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수온이 차지 않아 아이들이 놀기에 적격이다. 

백사장 여기 저기 주차된 장난감 포클레인과 트럭이 알록달록 색을 발하는 모습이 귀엽다. 

최근에는 패들보드나 카이트보딩 등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 사시사철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비짓 부산]

 

 

 

 

 

 

 

 

 

 

여름휴가철이면 동해안의 해수욕장과 부산 도심에 있는 해수욕장을 뉴스를 볼기도 한다.

올 들어 최고의 인파가 모였니, 어떠니 할 땐 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단골로 나온다.

시내가 가까워 몇 걸음마에 달려올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다대포해수욕장도 도심과 붙어 있어 여름엔 많은 사람이 붐비겠다.

하지만 요즘엔 코로나 델타 바이러스가 극성인 데다, 우세종이 되어 다들 몸을 사리는 분위기라 어떨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