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_92
2021.7.20 (화) 오후 4시부터 탐방
다대포해수욕장 탐방이 끝나면 바로 연결된 몰운대 탐방을 이어갈 수 있다.
옛날에 섬이던 몰운대가 토사의 퇴적으로 다대포해수욕장이 생기며 내륙까지 연결되었다.
몰운도의 명성을 듣고 탐방하기 시작하지만 일부 지역은 군사지역이라 출입할 수 없다.
군사시설이 출입문이 열려 들어가 보니 관련 부처에서 정운공 순의비에 대한 조사로 잠시 문이 열린 거 같다.
탐방로만 따라 들어가면 별로 볼 게 없고 해안선을 따라 돌면 갯바위 등이 제법 볼만 하겠다.
□ 몰운대
몰운대는 16세기까지만 해도 몰운도로 불리던 섬이었으나, 낙동강에서 내려오는 토사의 퇴적으로 다대포와 연결된
전형적인 육계도(陸繫島)[목섬]이다.
몰운대에서 낙동강 칠백 리 물길을 따라 흘러내린 모래와 흙으로 강과 바다 사이에 형성된 삼각주인 대마등과 장자도,
그리고 부산의 제일 끝에 해당하는 남형제도와 북형제도, 나무섬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바라 보인다.
몰운대는 부드럽고 아기자기하여 여성적인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며,
해안 자갈 마당과 어우러진 해안선은 부드럽고 완만한 편이다.
몰운대의 빼어난 자연경관은 다대 팔경(多大八景) 중 제1 경인 ‘몰운관해(沒雲觀海)’로 몰운대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아름다운 경관을 말한다.
또 하나의 제1 경은 ‘화손낙조(花孫落照)’로 몰운대 동쪽 끝자락 화손대(花孫臺)에 깔려 드는
저녁노을의 빼어난 아름다운 경치이다.
지금도 개발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이곳은 군사작전 지역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1997년 이후 출입이 허용되었다.
맑은 날이면 수평선 저 멀리 대마도가 보인다.
몰운대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동래부사 이원춘의 시가 동래부지(1740년) 제영 잡저(題詠雜著) 조에 전한다.
그 내용을 보면, “호탕한 바람과 파도는 천만 리에 펼쳐 있고/ 흰 구름이 하늘을 덮으니 외로운 몰운대는 사라지고/
동쪽 하늘 둥근 아침 해는/ 늘 선인(仙人)이 학을 타고 오는 것만 같구나
[浩蕩風濤千萬里 白雲天半沒孤臺 扶桑曉日車輪赤 常見仙人駕鶴來]”라고 하였다.
또한 통신사 조엄은 『해사 일기(海擄日記)』[1763]에서 해운대와 몰운대의 경치를 비교한 뒤,
“몰운대는 신라 이전에는 조그마한 섬으로 고요하고 조용한 가운데 아름답고 아리따운 여자가
꽃 속에서 치장을 한 것 같다”라며 절경에 감탄하였다 한다.
1740년(영조 16) 편찬된 동래부지 고적조에 “몰운대는 다대포 남쪽 1리에 있다”라고 하였다.
진재 김윤겸 [1711~1775]이 1770년(영조 46) 소촌도 찰방(召村道察訪)에 임용되어
진주를 중심으로 한 인근을 유람하고 그린 『진재 김윤겸필 영남기행화첩(眞宰金允謙筆嶺南紀行畵帖)』
[부산광역시 유형 문화재 제56호]에 실려 있는 몰운대 그림은 당시 실제 경치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역사 자료이다.
[출처_한국향토문화 전자대전]
다대포해수욕장 주차장과 연결된 몰운대 입구
몰운대 탐방로는 탐방로 따라 끝없이 걷는 것일 뿐 별다른 특징을 보이지 않는다.
쥐섬과 등대
정운공 순의비를 둘러보며 사진을 촬영 중인 관계자
정면 모습
이곳에서 더 가면 바닷가 끝에 몰운대가 있으나 군사시설이 있어 갈 수 없는 땅이다.
보면 좋겠지만 굳이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없어 아쉽게 발길을 돌린다.
다대포 객사는 위 설명처럼 이곳에 옮겨 온 것이다.
되돌아 나오며 군사시설 철조망을 따라 바닷가로 내려서면 해안을 만날 수 있다.
해안가엔 꽤 많은 사람이 뭔가 열매를 수집하고 있다.
동백나무 열매를 채집하는 거 같다.
동백기름을 목재에 칠하면 근사한 색상이 나와 품위가 좋아지는데 제법 가격이 나오기 때문인가?
이쪽으로 돌아가면 몰운대를 만날 수 있으니 끝에 보이는 갯바위는 건널 수 없을 정도도 각도가 가파르다.
다대포해수욕장
이곳 해안도 제법 볼만하니 이쪽으로 내려오길 잘했다.
보려던 몰운대를 길이 막혀 볼 수 없고, 꿩 대신 알이라고 해안가 갯바위로 대신한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이곳까지 드나들 수 있게 나무데크 탐방로를 설치했다.
파라솔이 제법 펴진 게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차량 회수를 위해 다시 다대포해수욕장을 통과한다.
보려던 몰운대는 지정학적 이유로 보기는커녕 갈 수도 없었다.
대신 바닷가 갯바위와 멀리서 조망하는 다대포해수욕장 풍경이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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