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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질공원 탐방/그외 국가지질공원

세 번째 탐방으로 부산 이기대 완벽 탐방

by 즐풍 2021. 8. 22.

2021_98

 

 

 

2021.7.21 (수)  오전에 탐방

 

 

부산 이기대는 벌써 세 번째 탐방할 만큼 호감을 가진 부산 국가지질공원이다.

지나간 두 번은 동생말과 동굴이 있는 곳은 알지 못했으므로 이번엔 이곳부터 탐방을 시작한다.

화산암이 파도와 세월의 침식으로 멋진 해안동굴과 해안절벽을 만들며 절경을 보여준다.

이기대와 붙어 있는 오륙도와 함께 부산 국가지질공원에 속한다.

 

이기대의 명칭 유래에 대하여 여러 설이 있으나  최한복(1895~1968, 향토 사학자)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왜군이 수영성을 점령하고 이곳에서 연회를 열었다고 한다.

이때 의로운 기녀가 자청하여 연회에 참가해 술에 취한 왜장을 안고 바다로 떨어져 죽었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는 것이다. 

원래 의기대(義妓臺)가 옳은 명칭이나 후에 이기대가 되었다고 한다.

 

여기까지 들으면 익히 알고 있는 논개와 판박이다.

그런 가상한 기녀의 이름도 모르고 의기대에서 이기대로 변했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아무리 남존여비 사상이 강했던 조선시대가 해도 왜장을 안고 순국할 정도의 의기라면

이름 석자나 기녀로 불리던 이름 정도는 알려지기 마련인데, 역사적 사료가 없기 때문이다.

 

 

 

□ 이기대

* 주소 :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산 28-3 

 

이기대는 약 8천만 년 전 격렬했던 화산활동으로 분출한 용암과 화산재, 화산쇄설물이 쌓여 

만들어진 다양한 화산암류 지층들이 파도의 침식으로 해안동굴, 파식대지, 해안절벽 등을 

형성하여 천혜의 절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오륙도까지 이어지는 해안 산책로를 따라 응회질 퇴적암과 공룡 발자국 흔적, 돌개구멍(포트홀), 

해식동굴, 전망대, 구리광산 터 등 다양한 지질·지형 경관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부산 최대의 반딧불이 서식지 중 하나로, 반딧불이 축제의 중심이자 

청정 생태학습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출처_부산 국가지질공원]

 

 

 

 

□ 용호부두 친수공원

 

용호부두 친수공원은 2019년 2월 술 취한 러시아 선장이 끌던 선박이 광안대교와 충돌해 부두 운영이 중단된 곳이다.

남구에서 항만공사(소유주)와의 협약으로 용호부두 일원 재개발 전까지 관리권을 위임받아 친수공원으로 조성하고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것이다.

 

이기대 탐방은 용호부두 친수공원에서 시작한다.

 

친수공원 옆 동생말 전망대는 밤에 원형 조형물에 불빛이 들어와 뒤에 있는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명소로 변모했다.

요즘 핫플로 뜨는 장소다.

 

광안대교

 

 

 

동생말 전망대를 지나면 출렁다리 몇 개가 나란히 설치되어 고생하지 않고 지날 수 있게 되었다.

 

 

 

 

 

부산 관광 필수코스 '이곳'…사실은 삼성이 공짜로 빌려준 땅?

2021.07.26 10:58

삼성이 보유 중인 토지를 개발하지 않고 부산의 주요 관광지인 이기대 공원으로 쓸 수 있도록

부산시에 무상으로 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문화재단은 부산 용호동 일대 이기대 공원 부지 150만㎡중

4분의 1 가량(38만여㎡)을 보유 중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삼성으로부터 토지를 3년 단위로 무상 임대받는 계약을 맺었다.

대신 해당 토지에 대한 보유세는 감면해주고 있다. 
현행법상 정부나 지자체에서 사유지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하면 토지주는 해당 토지를 개발할 수 없다.

대신 정부·지자체가 해당 토지를 유상 매입하는 게 원칙이다.

20년이 지나도 매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공원일몰제에 따라 사유지를 다시 개발할 수 있게 된다.

공원일몰제는 사유재산권을 보호하려는 목적에서 지난 2000년 제정됐다.

이기대 공원에 있는 삼성 부지는 지난해 7월 공원일몰제 요건을 충족시켰다.

 

부산시 측은 이 토지를 유상 매입하는 대신 기증하거나 무상으로 임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삼성은 뇌물·배임 등으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좋은 의도로 땅을 기증해도 다른 목적으로 뇌물을 줬다고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부지는 부산 바다가 보이는 등 전망이 좋아 호텔·리조트 아파트 등으로 개발하기에 가치가 높다.

이를 개발하는 대신 무상으로 임대하는 방안도 법률 검토 결과 시민단체 등에서 배임으로

문제를 삼을 소지가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부산시는 삼성의 이런 우려가 타당하다고 받아들이고, 이기대공원을 보전녹지지역으로 지정했다.

보전녹지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 외 아파트·호텔 등의 개발이 금지된다. 삼성은 배임 논란에 대한 걱정 없이 임대를 결정했다.

삼성 관계자는 "공익재단 취지에 부합하게 해당 토지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게 됐다"며

"당분간 토지를 개발할 계획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 해식동굴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이 동굴은 파도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해식동굴'이다.

해식동굴은 바닷가에 있는 가파른 해안절벽의 약한 부분이나 틈을 오랜 사간동은 파도가 깎아 만들어진다.

이 해식동굴은 과거 해안절벽이 바다에 잠겼을 때 파도에 침식되어 만들어진 후 솟아오르면서 육지에 노출된 것이다.

이기대의 해식동굴은 지각 융기의 증거인 셈이다.  (안내문)

 

 

보기 좋은 해식동굴은 왼쪽 표지판 옆 오른쪽에 있을 뿐 아니라 앞에도 작은 굴은 두어 개 더 있다.

 

우측 공간으로 들어가게 된다.

 

특별한 이름은 없지만, 그냥 음굴 또는 여궁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음굴 안쪽

 

음굴 밖은 이렇게 막힌 듯 가려져 있는데, 가운데 맨 아래에도 작은 굴이 보인다.

 

위쪽으로서 굴의 형태를 보이는 게 두 개 더 있다.

 

이건 밖에 있는 다른 굴

 

이곳을 해녀들의 쉼터라는 데 들어가 보지 않았다.

 

누군가 바위에 균형 잡히게 돌탑을 쌓았다.

 

□ 구리광산 터

 

용호동 섶자리 가까이에 일제 때부터 (주)대한광업의  광산이었다고 한다.

283ha에 이르는 이 광산에서는 순도 99.9%의 황동이 매우 많이 나왔다.

일제 때는 산 밑에서 구리(신주 덩어리)가 우리 아주 많이 나와 당시 일본 사람들은 질이 좋은 이 구리를 가져가지 위해

갱을 파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제 때 판 1호 갱은 섶자리 근처에 우물로 사용되었으며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다.

여기 2호 갱도는 깊이가 무려 수평 550m, 수직 380m까지 파내려 갔다고 한다.

3~4호 갱도는 해안 산책로 중간 지점에 있었으나 요트 경기장 건설을 위해 흙을 파내면서 없어졌다.

5호 갱도는 이기대 어울마당 야외 공연장 위 마당이 있는 곳으로 이 갱은 중앙 입구 쪽에서 수직 갱으로 바다 밑으로

270m 내려가 다시 바다 쪽으로 200m, 반대편 산 쪽으로 200m를 팠다고 한다.

1997년 당시에는 이기대 해안에 있는 바다 위에 건물이 있었던 흔적으로 작업장처럼 보이는 바닥터만 남아 있었으나

현재는 이기대 야외 공연장 겸 바다 전망대로 만들어져 있다.  (안내문)

 

2 호갱은 지금 이렇게 풀만 무성하게 자란다.

 

여기도 또 다른 작은 굴이 보인다.

여기까지가 전에 보지 못 한 곳이며, 다음 사진부터는 세 번째 보는 풍경이다.

 

바위에 생긴 둥근 구멍은 무엇일까?

 

이기대 주변 넓은 바위 위에는 다양한 크기의 둥근 웅덩이들이 있다.

이것은 바위틈에 있던 자갈이나 모래가 파도에 의해 회전하면서 오랜 시간 바위의 틈을 깎아 만든 돌개구멍이다.

돌개구멍을 들여다보면 그 속에 놓인 자갈들을 볼 수 있다.  (안내문)

 

저 단단한 바위에 돌개구멍이 생기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돌과 바위가 서로 어울려가며 서럽게 울었을까?

돌이 자기를 다 희생하며 작은 구멍을 내면 다른 돌이 밀고 들어와 좀 더 깊이 파고, 끝없이 많은 세월 동안 임무교대가 있었을 것이다.

서로 경쟁이나 하듯 옆에 돌개구멍보다 더 크게, 더 크게 만든 노력들을 보고 있다. 

 

 

 

 

 

 

 

바닷가에 이렇게 편평한 너럭바위가 많다.

바닷가라 갯바위만큼 표현이 더 맞겠지만, 육지사람이라 눌 하단대로 마당바위 또는 너럭바위가 더 어울린다.

 

 

바위가 고향인 바다로 들어가고 싶은지 꼬리를 바다에 담그고 있다.

 

밭골새

 

 

 

치맛자락이 늘어진 듯 보여 치마바위라 한다.

 

낚시꾼 두 명이 한가로이 낚시를 즐긴다.

즐풍도 본래 고요한 걸 좋아하나 낚시의 묘미를 모르니 낚시만큼은 절대 할 생각이 없다.

 

 

 

 

 

농바위

 

드디어 오륙도가 보이기 시작하니 이기대도 끝나간다는 뜻이다.

 

 

 

 

 

 

낚시꾼은 어디든 잡힐만한 자리만 있으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낚시질을 한다.

음식도 자기가 한 게 맛있다고 생선도 자기가 잡은 물고기가 더 맛있을까?

 

해안을 도는 유람선이다.

 

 

 

드디어 오륙도 전망대 쪽 바위가 보인다.

 

오륙도 해맞이공원이 보이니 이기대 탐방도 끝난다.

 

 

오늘 용호부두 친수공원부터 시작해 전에 보지 못한 구름다리와 해식동굴을 보며 이기대 전체를 둘러보았다.

근교에 산다면 몇 번이라도 오겠지만, 부산은 워낙 먼 곳이라 다시 오기도 힘든 곳이니 이것으로 끝낸다.

이기대와 연결된 오륙도도 부산 국가지질공원에 속하는 의미 있는 곳이므로 별도로 포스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