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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질공원 탐방/그외 국가지질공원

국가지질공원인 서귀포 패류화석층

by 즐풍 2020. 12. 16.

2020_81

 

 

2020.11.2. (월)  14:45~16:25, 한 시간 45분 탐방 

 

 

앞서 새연교를 건너 새섬의 해안에 펼쳐진 용암 바위 사이의 작은 연못이나 다양한 모습의 바위를 보았다.

관심을 갖고 깊숙이 들어갈수록 더 많은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오전에 비가 조금 내리고 내내 흐린 가운데, 딱히 어디라고 갈만한 데가 없으니 나오는 길에 만난

서귀포 패류화석층을 따라 해안 절벽을 걸을 수 있는 데까지 걸어보기로 한다.

 

세세한 내용은 안내물을 촬영한 것으로 대신한다.

 

 

□서귀포층의 패류화석

 

서귀포층의 패류화석은 서귀포시 남서 해안 절벽에 있는 조개 종류의 화석을 말한다.
이 절벽에는 퇴적암층이 드러나 있고 거친 면이 현무암으로 덮여 있다.
이 화석층에서는 조개화석 위주의 동물화석이 많이 발견된다.

약 200∼300만 년 전에 화석 생물과 함께 쌓여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그 후 100m 정도 솟아오른 곳이 물결로 인해 깎여서 절벽으로 변했다.

서귀포층에서 발견된 화석으로는 부족류, 달팽이·전복·우렁이와 같은 복족류, 굴족류, 완족류,

성게·해삼·불가사리 등의 극피동물, 산호화석, 고래와 물고기 뼈, 상어이빨 등의 화석이 있다.

미화석으로는 바다에 사는 단세포 동물인 유공충이 있다.

위와 같은 조개화석은 현재에도 존재하는 것이지만,
대부분 근처 해안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더 따뜻한 남쪽 바다에서 발견된다.
이는 서귀포층이 쌓일 당시의 바다가 지금보다 따뜻했음을 말해준다.  (비짓 제주)

 

 

이곳은 뭐 특별하게 볼 건 없다.

그저 시간 때우기다.

 

 

 

 

커다란 바위가 길을 방해하나 어렵지 않게 통과한다.

 

 

 

 

 

 

좀 전에 건넜던 새연교도 보인다.

 

 

 

비슷비슷한 조개 화석이 박힌 바위 

 

이 해안은 박수기정과 비슷하다.

거대한 단애에서 떨어진 바위가 집채만 해 길을 막아서니 진행하기도 더디다.

궁금증을 해소하기엔 대가가 좀 큰 편이다.

 

 

 

암릉 바위를 넘을 땐 재미라도 있는데, 이렇게 트럭만 한 바위를 넘을 땐 난감하다.

 

 

 

이런 용암바위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떨어진 것이다.

 

용암이 굳으면서 보여주는 여러 형태의 바위들

 

 

 

멀리 황우지 해안의 열두굴이 보인다.

삼매봉 남서쪽 해안가에는 속칭 '황우지굴', '열두굴' 등으로 불리는 굴이 있다.

이 굴은 제2차 세계대전시 일본군이 미군의 공격을 대비해 어뢰정을 숨기기 위해 만들어 놓은

12개의 군사 방어용 인공 굴이다.

주변 해안경관이 뛰어나고 역사적 보존가치가 우수한 자원이다.

인근에는 스노클링 장소로 유명한 선녀탕이 있어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스노클링 장소로 유명한 황우지 해안의 선녀탕

 

자연 풀장인 황우지해안의 선녀탕

2019.06.16.일 16:55~17:15 (20분 탐방) 맑음 황우지해안은 무더운 여름 해수욕과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숨겨진 명소다. 지난 번 추억으로 목우와 동생은 형수님과 함께 내려가고 난 계단 위에서 사진

blog.daum.net

 

황우지 해안 방향으로 가고 싶어도 해안에 절벽이 있어 갈 수 없다.

 

□ 서귀포 패류 화석산지

 

서귀포층은 제주도가 만들어지기 시작할 무렵(약 180만 년 전)

얕은 바다에서 폭발한 수성화산활동으로 생긴 화산체다.

오랜 시간 동안 파도에 깎이고 바다의 조개와 같은 해양퇴적물과 함께 쌓이기를 반복하면서

만들어진 약 100m 두께의 퇴적암층이다.

천지연폭포 입구에서 서쪽 해안가 절벽을 따라 약 1.5km에 걸쳐 드러나 있는데,

서귀포층의 일부가 솟아 있어 땅 위에서도 서귀포층을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다.

서귀포층 내에는 따뜻하고 얕은 바다에서 살던 조개류, 산호, 성게, 상어이빨 등의 화석과

차가운 바다에 살았던 생물 화석이 함께 퇴적되어 있어

제주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일대의 해수면 변동과 기후 변화를 추정할 수 있는 곳이다. 

                                                                                                     (제주도 국가지질공원)

 

이 절벽 지대에 사는 야생 염소다.

 

 

 

이 절벽 왼쪽 끝으로 겨우 한 사람 올라갈 정도로 작은 시멘트 계단이 보인다.

이 계단으로 탈출하려고 올라간다.

 

 

 

올라가는 경사가 무척이나 가파르다.

늘 스틱을 갖고 다니니 겨우 스틱을 이용해 어렵게 올라간다.

과연 산양이나 염소가 이렇게 위험한 곳을 생존 장소로 이용하니 천적을 만날 염려가 적다.

 

이 절벽 아래가 염소의 아지트라 분변으로 가득 차 있어 냄새가 심하다.

 

새연교와 연결된 새섬 건너편의 문섬

 

이 시멘트 계단은 너무 오래되고 대들보 같은 기둥 하나만으로 고정돼 전체 무게를 지탱시킬까 걱정된다.

이 계단이 이곳을 벗어나는 유일한 탈출로라고 여겨 올라갔으나 마지막 구간엔 가시 달린 나무가 빽빽해 오를 수 없다.

오를 땐 그래도 오를만했는데, 경사 높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계단을 내려가자니 덜컥 겁이 난다.

 

계단 끝은 나무로 막혀 도저히 진행할 수 없다.

 

 

 

무슨 바위 단면이 이렇게 생겼을까?

지질학자는 내용을 알고 있을 텐데...

 

 

서귀포층은 천지연폭포 입구에서 서쪽 해안가 절벽을 따라 약 1.5km에 걸쳐 드러나 있다

이 곳은 제주도 지하에 넓게 깔려 있는 서귀포층의 일부가 솟아올라 있어

땅 위에서 서귀포층을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다.
제주도 일대가 얕은 바다였던 약 180만 년 전 지하에서 상승한 마그마가 물과 만나

격렬하게 반응하는 수성화산 활동이 활발히 일어났다.

화구 주변에 화산분출물이 쌓이면서 곳곳에 수성화산체들이 생겨났으며,

오랜 시간동안 이 화산체들이 파도에 의해 깎이고, 해양퇴적물과 함께 쌓이기를 반복하면서

약 100m 두께의 서귀포층이 형성되었다.

계속된 화산활동으로 용암이 그 위를 덮으면서 제주도 지하에 자리잡게 되었다.

서귀포층을 구성하고 있는 화산분출물과 해양퇴적물은 제주도 형성 초기 화산활동의 흔적과

해양 환경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제주도 지질공원 인용)

 

서귀포층은 신생대 제4기 초(180만년-55만년)에 형성된 해양 및 육성기원 퇴적층으로

패류화석을 비롯하여 다양한 해양생물 화석들이 산출된다.

서귀포층 내에는 따뜻하고 얕은 바다에서 살던 연체동물 화석을 비롯하여

유공충, 개형충, 완족류, 산호, 고래뼈, 상어이빨을 비롯하여 각종 생물의 흔적들이 발견된다.

또한 서귀포층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신생대 제4기 초 퇴적층으로

당시 동북아시아 주변의 고해양 환경을 해석하는데 중요한 지층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러한 화석종 다양성과 기후학적 의미로 인해 서귀포층은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서귀포층은 학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제주도민의 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물을 잘 통과 시키지 않는 서귀포층은 지하수가 더 깊은 곳으로 스며들지 못하게 하여

제주에 물 자원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도 지하를 흐르는 물은 지층의 틈새를 통해 곳곳에서 샘처럼 솟아오르는데

이것을 용천수(湧泉水)라 하며, 주로 해안가에 많이 분포한다.

옛날 제주 사람들은 식수를 얻기 위해 용천수 주변에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 (제주도 지질공원 인용)

 

 

 

그저 어렵고 위험한 구간을 경험했다는 것으로 탐방을 마친다.

 

탐방을 끝내고 왼쪽 칠십리공원으로 진행하려니 지그재그로 난 남성중로를

걸어야 한다.

이곳을 지나는 많은 차량도 지그재그 운전해야 하니 속도를 높이지 못한다.

칠십리공원에 도착했으나 아래쪽 계단을 따라 천지연폭포로 내려가는 길에

황룡사가 있다기에 계단으로 내려간다.

 

계단 중간에서 황룡사를 만나긴 했으나 문을 닫아 놓아 신자도 아닌 데, 열고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는다.

계단을 끝까지 다 내려갔다가 천지연폭포로 갈 일도 아니니 그대로 올라온다.

무심히 걸으며 운동량만 늘린 셈이다.

 

오전에 이 길을 걸을 땐 살짝 비가 내려 아무도 없던 이곳엔 많은 사람이 게이트볼을 즐기고 있다.

 

게이트볼장 밖으로 돌며 오전에 보았던 천지연폭포를 입장료도 안 내고 다시 한번 훔쳐본다.

 

이렇게 지질에 관심도 없으면서 서귀포 층 패류화석을 보기 위해 바위틈을 누볐다.

이곳은 제주도 국가지질공원이자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 인증 장소이기도 하다.

사실, 알고 보면 대단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