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6.19. (토) 오후 해 질 녘
계룡산 국립공원만큼이나 멋진 거제도 계룡산으로 끝내고 해변을 따라 동진한다.
그러다 만난 곳이 명사십리 해수욕장과 이름이 비슷한 명사해수욕장이다.
차량을 저구항 주차장에 세우고 명사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엔 온통 수국 꽃이 피었다.
많은 사람이 이 수국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고 정신이 없다.
꽃길을 지나 명사해수욕장에서 도로가 갑자기 외길로 바뀌어 차량 운전하기가 힘들겠다.
차를 저구항에 세우고 걷는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뭔가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해수욕철엔 이곳을 찾는 차량으로 길이 엉켜 난장판이 될 게 뻔하다.
게다가 주변엔 상가가 많지 않아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려면 가까운 저구항으로 나가야 한다.
□ 명사해수욕장
남부면 저구리 명사마을 앞 350m의 해변에는 맑고 고운 모래가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유리알 같이 빛나고 있다.
주위에는 천년 노송이 우거져 있으며, 민박도 가능하여 여름 피서지로 조용하게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물이 맑고 모래가 고와 그 이름을 명사해수욕장이라 하는데,
해안변 가까이는 낚시터로도 유명하며 해변을 돌아 홍포·여차의 다도해를 관광할 수 있다.
자구항에 정박 중인 매물도행 선박
도로가에 수국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
저구항 주차장에 주차하고 수국이 핀 길을 따라 명사해수욕장으로 이동한다.
한 구비 돌면 바로 명사해수욕장이다.
드디어 보이기 시작한 명사해수욕장
바다에서 밀려온 해초가 일부 해변을 덮고 있다.
이 해수욕장 주변엔 노송이 많아 텐트가 없어도 그늘이 생긴다.
시즌이 시작되면 텐트로 자리를 선점할 테니 텐트를 치지 못하면 불만이 생길 수 있다.
가까이 있는 망산
저구항에서 송림 입구까지는 2차선이고 이후부터는 외길이라 맞은편에서 차량이 오면 교행 하기 힘들다.
해수욕장 맞은편 바다로 산책로를 만든 특이한 해수욕장이다.
그늘이 좋은 송림
이쪽은 모래를 실어다 보충한 느낌이 든다.
한쪽에 땅을 고르기 위해 불도우저가 한 대 세워져 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이 해초를 처리하고 손님을 맞아야 할 텐데...
해수욕장 앞 바다 가운데 만든 데크를 따라가며 바다와 해수욕장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이다.
바닷길 데크에서 본 해수욕장
바다로 들어오는 나무데크 길
계룡산으로 오후에 산행하고 바로 명사해수욕장으로 달려왔다.
벌써 해 질 녘이라 땅거미가 내리기 시작한다.
모래사장은 붉은 노을을 받아 황금색으로 변한다.
차량 회수를 위해 자구항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여행하면서 으레 아침 먹기가 힘든 건 잘 안다.
도시에선 이른 아침부터 출근하는 사람을 위해 24시간 영업하는 식당도 많지만,
이런 시골에선 사업성이 없으니 아예 아침에 문 여는 식당이 없다.
저녁도 마찬가지다.
한두 명 손님이 들어오고 더 이상 들어올 사람이 없으면 영업을 끝낸다.
더욱이 한 사람이면 재료가 떨어졌다며 손님 받기를 거부한다.
오늘도 두어 군데 식당을 전전한 끝에 겨우 식사할 수 있었다.
'■ 지역별 탐방 > 경상도·부산·울산·대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능포 양지암조각공원 정말 좋은데... (0) | 2021.06.30 |
---|---|
거제도 노자산 암봉 구간 정말 멋진데.... (0) | 2021.06.29 |
이번 여름, 거제도 와현모래숲해수욕장 어때? (0) | 2021.06.28 |
계룡산 국립공원만큼 멋진 거제도 계룡산 (0) | 2021.06.26 |
반곡서원은 고향 동네 이름과 같아 더 반갑다 (0) | 2021.06.26 |
마을 끝 죽림해수욕장은 좀 뻘쭘해 (0) | 2021.06.26 |
거제도 여행 첫 방문지인 외간리 동백나무 (0) | 2021.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