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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한려수도해상

가깝고도 먼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by 즐풍 2021. 6. 11.

 

 

2021.6.4. (금). 오후에 잠깐 탐방

 

 

남해 금산 탐방 중에 바닷가를 보니 제법 풍경이 근사한 해변이 보인다.

직선거리 약 4km 내외로 보여 금방 가겠다는 생각이 든다.

막상 내비를 켜니 19km로 제법 먼 거리이다.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도 잠시, 길을 따라 가자 산길을 이리저리 돌려 안전하게 길을 냈다.

남해 금산이 705m로 그리 만만한 산이 아니고 보면 당연한 결과인데,

산에선 가깝게 보여 금방 도착할 줄 알았던 것이다.

 

상주 은모래비치에 도착하자 평일인 데다 아직 여름이 아니기 때문인지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남해가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끼고 있어도 인근에 순천, 광양, 진주 등 제법 큰 도시와 떨어져 있다.

여름이면 가족과 가까운 해변을 간다면 이곳 상주 은모래비치는 해변을 즐기기 좋다.

해변을 따라 우거진 곰솔이 길게 자리를 잡아 파라솔을 안 쳐도 자연 그늘을 제공한다.

게다가 주변에 나무가 많고 곰솔이 내뿜는 피톤치드로 머리도 맑겠단 생각이 든다.

해변의 반짝이는 은모래는 곱고, 바닷물은 눈이 시리게 푸르다.

 

 

□ 상주 은모래비치

은은하게 반짝이는 고운 모래,

손바닥 사이로 촤르르륵 빠져나오는 은모래에 한번 빠져들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상주 은모래비치.

이성계의 소원을 들어준 덕분으로 얻은 이름, ‘금산’. 
이 금산의 절경을 긴 병풍으로 삼은 상주 은모래비치는 고운 모래가 펼쳐진 드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인 사시사철 언제 가더라도 아름다운 은빛 해변이다.

남해읍에서 남쪽으로 21㎞ 떨어진 이곳은 맨발로 닿는 모래의 감촉이 좋은 곳에

해마다 여름이면 100만에 달하는 여행객들이 찾는 이곳은 2㎞에 이르는 반달형 백사장

경사도 완만한 데다 수온도 높아 가족들의 피서지로도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출처_남해군청]

 

여름 한 철 운영될 안내센터

서불과차를 새겨졌다는 모형인데, 정말 진시황이 보낸 서불이 2200여 년 전에 쓴 글자가 맞는지 모르겠다.

그때 중국을 막 통일한 뒤라 지역마다 틀리던 글자나 도량형까지 통일했다고 하니

지금 우리가 아는 한자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더 연구할 가치가 있겠다.

 

 

해변가 곰솔군락

 

 

모래 해변은 넓어서 졸다.

 

□ 은빛 백사장과 쪽빛 바다가 어우러진 상주 은모래비치

잔잔한 파도와 은빛 백사장, 쪽빛 바다가 어우러진 상주 은모래비치는 그 자체로 초록빛 호수를 연상시킨다.

이러한 풍광에 따스한 기후까지 더해져 겨울 바다의 낭만을 누리기에도 손색없는 곳이기도 하다. 

여수에 여수 밤바다가 있다면 남해엔 포크 가수 둘다섯이 부른 ‘밤배’가 있다.

상주 은모래비치 입구에는 가수 둘다섯의 ‘밤배’ 노래비가 있으며,

밤배뿐 아니라 ‘긴 머리 소녀’, ‘눈이 큰 아이’ 등

둘다섯의 대표곡 10곡을 들을 수 있도록 해둬 남해여행에 소소한 낭만을 더해주고 있다.

마치 부드러운 비단 위를 걷는 것 같은 착각마저 일으키는 상주 은모래비치의 백사장은 160,000㎡이다.

백사장을 둘러싼 송림의 면적 또한 8916㎡에 달하다 보니 해수욕 대신 솔향 아래서의 휴식을 즐기는 이도 많다.

게다가 이러한 풍광 때문에 캠핑과 갯바위 낚시를 즐기러 오는 발걸음도 줄을 잇는다. 

캠핑객이 즐겨 찾는 ‘상주 야영장’은 은모래비치 공영주차장을 지나 하천을 따라 들어오면 보인다.

유료 오토캠핑장과 야영공간을 운영하는 이곳의 관리는 상주면 번영회(☎055-863-3573)에서 하고 있다.

밤이면 파도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낭만과 사색에 젖어들 수 있고,

개수대와 샤워장 등 부대시설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이미 캠핑 성지로 환영받고 있다.

상주 은모래를 찾는 숱한 이유 중 하나는 ‘단 하나의 소원만큼은 반드시 들어준다’는

금산 보리암을 곁에 두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지만 그 역시 숱한 이유 중 하나일 뿐,
상주 은모래비치는 늘 많은 이들의 애정과 관심에서 벗어날 수 없는 남해 해변의 고전이다.  [출처_남해군청]

 

 

 

□ 여름이면 서머 페스티벌, 겨울이면 해맞이 축제

여름이면 서머 페스티벌, 겨울이면 해맞이 축제로 사람들의 기쁨과 희망이 되어주는

이 풍요의 바다는 나날이 풍성해지고 있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긴 전통의 야채 핫도그도 반갑고,

곳곳의 귀촌인들이 빚어낸 감각적인 감성 카페도 인스타 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오랜 시간 상주를 지켜온 주민들이 운영하는 식당들도 반갑다. 

이야말로 아름다운 제빛을 잃지 않으면서 세월과 공존하며 변화를 추구하는 이 해변을 계절마다 찾아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출처_남해군청]

 

해변가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이건 바다에서 밀려온 해초인가?

 

잠깐 사이에 해가 기울어져 나무 그늘이 길게 드리운다.

 

어느 외국인 커플

 

곰솔은 가지를 길게 뻗어 받침대까지 고정해야 한다.

 

 

상주 은모래비치와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내일 찾게 될 사량도를 가기 위해 삼천포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