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군립공원 탐방/군립·시립공원

남해 호구산 군립공원은 납산이라고도 해

by 즐풍 2021. 6. 8.

2021_64

 

 

호구산 2021.6.4. () 09:01~12:10 (3시간 9 산행, 6.5km 이동, 평속 2.1km/h) 흐림

 

 

어제 하루종일 내리던 비는 오전 6시까지 계속되었다.

남해의 날씨가 좋으면 금산 보리암부터  생각이었으나 구름이 많아 호구산 군립공원부터 들린다.

금산 보리암 주변은 산세가 좋아  맑을  보는  좋기 때문이다.

이번 2 3일의 여행은 남해군와 사천시에 집중될 것이다.

 

호구산 주차장에 주차하고 나니  지역 출신인 서포 김만중을 기리는 서포문학공원이 들어섰다.

김만중의 작품은 학교 다닐  잠깐 배운 기억은 나지만 지금까지 머리에 남아있지 않다.

모든   머리에 남는다면 머리 용량이  커야만 할지 모른다.

적당히 배우고 적당히 잊어도 돌발 상황에선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올 때가 있다.

 

용문사(龍門寺) 다다르자 친절하게 왼쪽으로 등산로 표시를 했다.

등산로 따라 이동하다 보니 송등산으로 돌아가게 만든 길이다.

사찰에서는 경내를 통과하면 시끄럽기만 하니 우회로를 안내한 것일까?

그걸 알았을  너무 멀리와 그냥 오르기로 한다.

 

호구산 군립공원이라고 하지만, 산세는 정상에 불쑥 솟은 암봉이 포인트일  별로 볼게 없다.

군립공원이란 명칭에 속아 호구산을 오르며 호구가  느낌이다.

막상 호구산에 오르니 납산(猿山)이란 표지석이 보인다.

호구산에 올랐다고 호구가 아니라 이젠 아예 원숭이 취급을 당하는 느낌이다.

원숭이를 옛말로 납이라고 했으니 원숭이 산이란 뜻이.

호구가 됐는 원숭이가 됐든 이렇게 오름으로써 남해의 인연 없는 호구산에 족적을 남긴다.

미안하다, 호구산아~~...

 

 

□ 호구산 군립공원

 

호구산은 남해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산의 높이는 해발 650m이다.

호구산에 자리 잡고 있는 용문사는 남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절이다.

호랑이가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는 호구산은 갖가지 나무들이 햇빛을 받아 빛나고 있고,

계곡의 맑은 산자락 아래 용이 승천했다는 용소로 흘러든다.

호구산은 용문사를 품고 있는데,

절안으로 들어서서 산세를 살피면 호랑이와 용에서 따온 산과 절이 이름과는 달리 사방이 포근하고 온화하다. 
남해에서 제일 큰 사찰인 용문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금산을 찾아와 세웠다는 보광사의 사운이 융성해지면서

근처에 들어섰던 많은 절들과 함께 지어진 것으로 보광사의 후신이라 전해오고 있다.

조선 숙종 때 수국사로 지정되어 왕실의 보호를 받은 사찰이기도 하다.

대웅전은 지방유형문화재 제85호, 대웅전 옆 별채에 봉안되어 있는 석불은 지방 유형문화재 제138호,

용문사 천왕각은 문화재 자료 제150호, 용문사 명부전은 문화재 자료 제151호로 지정되어 있다.

                                                                                                                                                  [출처_대한민국 구석구석]

 

 

 

 

 

송등산은 포기하고 바로 우틀하여 호구산으로 오른다.

산딸나무 

 

□ 호구산 봉수대

 

호구산 봉수대는 이동면 다정리 호구산 정상(626m) 위치하고 있다.

 산은 원산(猿山) 또는 납산으로 불리는데, 조선시대에는 원산이라 했다.

이에 대해 신증동국여지승람 남해현 산천조에는 원산은 현의 남쪽 16 지점에 있다고 전한다.

호구산 봉수대의 기능에 대해, "동쪽으로는 금산 봉수에 응하였고 남쪽으로는 설흘산 봉수에 응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서쪽으로는 본현이 보고를 하고 끝났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서 본현은 이동면에 현이 설치되어 있는데 일컬어 난포형이다.

구조는 자연식 석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규모는 기단부 평균 높이 1.7m, 둘레 25m, 직경 8.1m이며

봉돈 부분은 높이 1.8m, 둘레 12.5m 직경 4m이고 가로 0.6m, 세로 0.5m 아궁이를 갖추고 있다.  (안내문)

 

 

 

□ 호구산 용문사

 

호구산(해발 650m) 자리잡은 용문사는 남해지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사찰이다.

신라시대에 원효대사가 금산에 지었던 보광사라는 절의 후신이라고 전해진다.

초기의 자세한 역사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1666 대웅전을 새로 지은 이후 여러 전각들을 세우며 세를 확장 하였다.

임진왜란 때는 용문사의 승려들이 의승군를 조직하여 왜적에 맞서 싸웠다.

지금도 용문사에는 전쟁 당시 사용했던 대포, 깃발 등이 남아 있으며,

숙종(1674~1720 재위) 용문사를 수국사로 지정 하며 하사한 금패도 남아 있다.

현재 경내의 주요 전각으로는 대웅전 보물(1849), 영산전, 명부전, 용화전, 칠성각 등이 있으며,

괘불탱(보물 1446)호를 비롯한 여러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안내문)

 

사찰 문틀에 이런 조각이 되어 있다면 몇백 년 된 나무 하나로 조각한 것이다.

이 나무도 오래 된 느티나무로 만들었겠단 생각이 든다.

 

 

호구산 산행하는 동안 흘리던 날씨가 산행을 끝내자 뭉게 구름이 물러가며 점점 푸른 하늘을 보인다.

잠시 후 가게 될 남해 금산에서는 맑은 하늘을 보게 될 조짐이 보인다.

 

 

즐풍은 블랙야크 200대 명산이니 산림청 또는 한국의 산하가 정한 200대, 300대 명산인 별로 관심이 없다.

대신 도립공원이나 군립공원 명승지는 꼭 찾아보려고 한다.

이번에 남해 금산에 달리기 전 호구산 군립공원은 그런 의미에서 찾아 나섰다.

서두에 호구산을 별 거 아닌 산으로 묘사했으나 정상 암릉은 제법 멋있는 산이다.

일부러 또는 기회가 된다면 찾아봐도 후회하지 않을 산이다. 

 

3일의 여행에서 많은 곳을 다녔기에 작성하기도 바빠 대충 사진만 올리는 정도로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