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_57
2021.5.22. (토) 08:06~10:15(2시간 10분 탐방, 6km 이동) 맑음
통영 욕지도를 간다며 매표하고 차량을 배에 선적했다.
통영 여객터미널에서 한 시간 정도 배를 타고 내린 곳이 연화도이다.
욕지도를 가야 하는데, 연화도에 잘 못 내린 걸 알았을 땐 이미 배는 떠난 뒤다.
할 수 없이 배낭을 둘러매고 연화산을 오른다.
연화산 오르며 보는 주변 섬
연화도와 반하도 연결하는 출렁다리인데, 다리 밑은 연화도와 욕지도를 오가는 배의 통로이다.
연화도와 반하도, 우도 등 몇 개의 섬이 연결되듯 가까이 있는데, 이를 연화열도라 한다.
연화산은 낮으막해 별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겠단 생각을 했으나 만만치 않다.
오르는 동안 숲이 우거져 조망은 별로 없다.
차량을 갖고 들어왔다면 연화사를 지나 삼리골에 주차하고 연화봉까지 다녀오는 게 좋을 수도 있다.
그러면 산행을 간단하게 끝내고 다음 여정을 넉넉하게 잡을 수 있다.
연화봉 정상의 아미타대불
운상정, 구름 위의 정자란 뜻...
연화산 정상인 연화봉 표지석
멀리 용머리바위가 보인다.
동남쪽에 위치해 해가 잘 든 오후나 되어야 역광이 없어지겠다.
용머리바위를 순광으로 보려면 먼저 욕지도를 들려 탐방을 끝내고 나가는 길에 연화도에 들리는 게 순서다.
지금은 소나무를 감은 줄기와 어울려 공생하지만, 언젠가 소나무를 죽이겠다.
고들빼기 꽃은 태어나 연화도에서 처음 본다.
멀리 보이는 5층 석탑
수국
한결 가까워진 용머리바위
최근에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5층 석탑
요즘은 기계로 석탑을 깎다 보니 예전에 손으로 만든 석탑에 비해 조형미가 없다.
이렇게 자로 잰 듯 한 석탑은 수백 년이 지나도 문화재로 인정받기는 힘들겠다.
도로로 내려서 용머리바위 쪽으로 가려고 했으나 10시 반 배를 타고 욕지도를 가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가던 길을 멈추고 연화항으로 허겁지겁 걸어 차량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연화항 거의 다 도착할 무렵 만나는 월량초등학교 연화분교
연화사
멀리서 보는 연화사
마을 담장의 벽화
나무와 벽화가 일체가 된 느낌이다.
요즘은 어딜 가나 벽화를 그려 이를 보는 재미가 좋다.
몇몇 지역은 신경 써서 벽화를 그림으로써 관광객을 유인해 슈퍼나 음식점, 카페 등이 활기를 띤다.
마을과 관광객이 다 좋은 윈윈 전략이다.
용머리바위로 이동하기 전 연화항과 가까운 반하도로 방향을 잡는다.
오전에 본 연화도와 반하도를 연결한 현수교가 제법 그림이 좋아 보여 먼저 보려는 것이다.
현수교를 건너기 전 식당 겸 카페가 멋지다.
현수교
해안 갯바위엔 낚시꾼이 세월을 낚고...
현수교 아래로 여객선이 지나 수 있도록 교각을 높게 설치했다.
이번에 연화도 들어올 때나 욕지도로 나갈 때 모두 이 현수교 밑으로 통과했다.
반하도를 지나 우도로 들어가는 다리다.
우도는 제법 넓어 다리를 건너는 건 포기하고 차량을 타고 용머리바위 인근의 출렁다리로 급하게 이동한다.
되돌아 나오며 다시 건너는 현수교
10:00에 동두마을 해안에 주차하고 급하게 걸어 이 연화도 출렁다리 올라섰다.
망부석이라는데, 바다로 나간 남편이, 아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아 기다리다 끝내 망부석이 된 걸까?
동두마을 해변
출렁다리와 망부석을 서둘러 보고 뛰듯 마을로 돌아와 차량으로 연화항까지 이동한다.
이 길은 외길이라 중간에 차량을 만나면 고행하기에 힘들다.
동두마을로 들어갈 때와 나올 때 한 번씩 차량을 만나 어렵게 교행 했다.
용머리바위 끝 부분
육지도 가는 배표를 끊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표를 보니 연화도행이다.
매표소에 연화도·욕지도 표시가 있는 걸 보고 생각 없이 연화도와 간다고 했나 보다.
점점 총기가 사라지니 걱정스럽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잘 된 선택이다.
연화도와 볼거리가 제법 많아 안 봤으면 후회할 뻔 한 멋진 섬이다.
다음 기회가 있으면 용머리바위가 순광일 때인 오후 시간으로 잡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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