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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상도·부산·울산·대구

사량도 지리산을 보고 아랫섬 칠현산에 가려고 했는데...

by 즐풍 2021. 6. 11.

2021_66

 

 

2021.6.5. (토) 07:28~11:51 (4시간 23분 탐방, 7.7km 이동, 평속 2.0km/h) 미세먼지 많음

 

 

사량도는 계획에 없던 산행지이다.

3일간 인근 지역 여행을 다녀 올 생각에 남해, 통영, 사천의 여러 산을 다녀온다고 말하니

사무장님이 사량도는 꼭 다녀오라고 하신다.

사량도 지리망산은 두 번 다녀왔어도 아랫섬을 사량대교로 연결했으니 이참에 칠현산까지 다녀와야겠단 생각이 든다. 

 

이번 사량도는 사천시 용암포항에서 사량도 내지항으로 가는 가장 짧은 항로를 이용한다.

용암포항에서 내지항까지 5km에 불과하여 운항 시간도 20여 분으로 가장 짧다.

차량 선적 없이 승선요금은 5,000원으로 다른 곳에서 승선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최근 금오도, 연화도, 욕지도, 한산도, 사량도 등을 다니며 운항 속도를 측정해 보니 보통 21~25km/h이다.

 

지난번 사량도를 다녀갈 때 두 번 모두 제법 많은 사람으로 붐볐는데, 성수기가 아닌지 이용객이 별로 없다.

사량도 지리산 성수기는 진달래 꽃 필 때와 가을 단풍철이겠단 생각이 든다.

두 번 다 막 진달래 꽃이 필 때 가녀갔으니 말이다...

내지항에서 내리는 사람 대부분은 볼일이 있거나 여행 온 사람들이고 산행하러 온 사람은 불과 네댓 명에 불과하다.

 

 

 

□ 사량도

 

행정구역상으로 통영시에 속하는 사량도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며,

약 1.5㎞ 의 거리를 두고 윗 섬과 아랫섬, 수우도의 세 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량도는 연 20만 명의 관광객들, 특히 주말이면 약 5,000명의 관광객들이 등산과 낚시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다.

등산과 해수욕은 주로 윗 섬에서, 낚시꾼들은 아랫섬을 주로 찾는다.

윗 섬에는 육지의 산에 비해 높이나 규모는 작지만 산행코스나 암릉 미에 있어서는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지리망산,

일명 '사량도 지리산' 이 솟아있다.

일반적으로 돈지리를 기점으로 하여 지리산(398m), 불모산(400m)을 거쳐 옥녀봉(303m)로 이어지는 종주코스는

약 6.5km로 산행에는 총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빼어난 암릉과 바위 봉우리들로 인해 많은 등산객들을 불러 모으는 곳이기도 하다.

사량도 산행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바다낚시이다.

특히 아랫섬에만 약 7개의 갯바위 낚시 포인트가 있는데, 1년 내내 뽈락, 도미, 도래미, 광어, 감성돔을 찾는 낚시광들이 많다.

사량도 윗 섬에는 '사량호' 도선장을 중심으로, 위쪽 내지마을, 아래쪽 돈지 마을까지 포장도로가 나 있어

자가 운전자들에게는 해안선을 따라 약 1시간여의 시원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윗 섬에는 약 7개의 크고 작은 마을이 섬 자락 구비구비마다 자리하고 있다.

각 마을마다는 민박집과 음식점이 들어서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소나무 숲과

여기저기 눈에 띄는 고구마, 양파밭 등이 도보여행객들에게 즐거운 여정을 제공한다.

그리고 사량호 도선장에서 내지 마을까지 이르는 도중에는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에 충분한 사량도 유일의 대항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사량면사무소 뒷길 해안선을 따라 한 15분쯤 걸어 내려가면, 고운 모래사장이 드리워져 있으며,

화장실과 샤워장, 야영장, 파고라 등의 부대시설 또한 잘 갖추어져 있다.

* 섬 구성 : 본섬 2, 부속섬 2
* 면적 : 26,784,000㎡(부속섬 포함 면적).                 [출처_대한민국 구석구석]

 

내지항에서 내리면 우측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600m 이동하면 지리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보인다.

이제부터 슬슬 바위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고성군 방향에 화력발전소도보인다.

올라온 방향 

가야 할 구간

이제부터 슬슬 암릉 구간으로 접어든다.

 

 

 

□ 사량도 지리산

 

사량면 상도에 도서로 길게 뻗은 산줄기 가운데 해발 397.6m의 봉우리가 지리산인데,

이곳은 지리산이 바라보이는 산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며 ‘지리망산’이라고도 한다. 

오랜 세월 동안 비바람에 깎인 바위산이라 당당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바위능선을 싸고 있는 숲과 기암괴석들이 조화를 이뤄 신비로운 세계를 연출하고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 주는 산이다. 

2002년 10월 16일 산림청이 산의 날 지정을 기념하기 위하여 한국의 100대 명산으로 선정한 산이기도 하다. 

등산로로는 제1코스로 4시간 30분, 제2코스로 3시간, 제3코스로 3시간, 제4코스로 3 시간 등

다양한 등산로가 있어서 체력에 맞게 알맞은 등산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지리산과 달바위, 가마봉, 연지봉, 옥녀봉 등 산봉우리들을 오르락내리락하며 깎은 듯한 바위와 로프를 타고 올라가는 봉우리, 

90도를 육박하는 아찔한 철계단 또한 이곳의 묘미이다. 

노약자나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을 위한 우회하는 코스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푸르른 바다와 함께 산행도 할 수 있어 산악회에서도 즐겨 찾는 사량도의 지리산이다. 

 

주변에 최영 장군 사당과 대항해수욕장, 옥녀 봉등의 볼거리가 있어 통영의 여행지로는 명소이다. 

연인과 함께 가족과 함께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고 싶다면 이곳 사량도 지리산에 들러 마음껏 즐기고 추억도 남기자.

                                                                                                                                         [출처_통영시청]

 

지리산 정상

지리산 정상과 소나무

 

돈지항,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도 있다.

 

사량도 바위는 흔히 볼 수 있는 화강암이 아니다.

촛대봉이겠다.

 

방금 들어왔던 내지항

이곳은 위험한지 가드레일을 설치해 보다 안전해졌다.

 

 

이젠 혼자도 셀카봉을 이용해 셀카를 찍을 수 있어 다른 사람 손을 빌리지 않아도 된다.

 

이 암릉구간은 제법 길어 기차바위라 불러도 틀리지 않겠다.

 

지리산에는 많은 봉우리가 있으나 바위마저 다 이름을 붙이지 못했나 보다.

지역 사회에서 적정한 이름을 하나씩 지어주면 등산객은 더 많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이 바위를 보면 이게 촛대봉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지리산을 두 번 다닐 때까지는 제법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는다.

세 번을 다니고 나니 이젠 식상해서일까?

아니면 그간 여러 명산을 다니며 눈높이가 달라졌기 때문일까.

이젠 더 올 생각도 없다.

 

가마봉

 

이렇게 근사한 바위에 이름이 없다니...

 

옥녀봉으로 가는 출렁다리가 두 개나 설치되어 있다.

 

연장 39m에 폭 2m인 비교적 짧은 사량도 출렁다리이다.

 

대항포구와 대항해수욕장

대항해수욕장은 사량도는 유일한 해수욕장이란 하산할 때 꼭 들려보아야겠다.

사량도 두 번째 현수막 출렁다리 

 

 

지나온 두 개의 출렁다리 

 

□ 사량도 옥녀봉

 

통영시의 가장 서쪽에 해역에 위치한 사량도와  부속 섬인 수우도를 중심으로  도서지역으로 

사량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사량도에서 유래했다.

조선 초기 사량도 지명은 박도였으며 섬은 삼박도 하박도 이를 아울러 일명 “상하박도 칭였고 

당시에 수군진이 육지로부터 여기로 옮겨와 설치되면서  사량 지명을따서 사량만호진이라 칭하게  것이다.

   사이를 가로 흐르는 물길이 가늘고  뱀처럼 구불구불한 형세를 이룬 곳에서 유래하여 

 해협을 사량이라고 일컫고  중심에 사량도 옥녀봉이 자리잡고 있다.

사량도 옥녀봉은 해발 281m로써 산행에 있어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자연과 잊을  없는 

추억을 만들어 주는 곳으로도 유명하여 설악산의 용아능선을 연상케  만큼 경치가 뛰어난 곳이다.

옥녀봉 전설은 근친상간의 금지와 타락한 본능을 엄중히 경고하는 교훈으로서 오늘날까지 구전으로 전해오고 있는 뜻깊은 산이기도 하다

                                                                                                                                                        (안내문)

 

진행해야 할 사량면사무소 방향

지리산 내려가는 구간이니 실질적인 산행이 끝나는 지점이다.

옥녀봉만 밟으면 이 계단을 따라 사량면사무소 소재지나 각자 원하는 방향으로 가면 산행은 끝난다.

 

사량면사무소 앞 구멍가게에서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먹고 나니 12시다.

칠현산 가려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데, 버스는 이미 사량대교를 건너 덕동여객선 터미널을 향해 달린다.

알고 보니 아랫섬으로 가는 버스 출발 시각이 11:50인데 깜박했다.

멀리서 보는, 아니 지리산부터 눈여겨봤던 칠현산은 사실 볼만한 암릉이 없었다.

불편한 마음을 누르고 사량대교를 걸어 칠현산으로 갈 이유도 없다.

면 소재지 뒤쪽에 최영 장군 사당이 있다는 이정표를 따라 골목을 들어간다.

 

□ 최영 장군 사당

 

 사당은 고려시대 말에 왜구의 침입이 잦을  여기에 진을 치고 왜구를 물리쳤던 

최영(1316~1388) 장군을기리려고 주민들이 세운 사당이다.

이곳 주민들은 장군의 위패를 여기에 모시고 해마다 음력 정월과 섣달에 사당제를 올린다.  (안내문)

느티나무의 튼실한 밑둥치 

 

사량도 지리산 마지막 산행을 끝냈다.

아랫섬 칠현산을 갈 생각으로 들어오긴 했으나 특별한 특징이 보이지 않아 구태여 가지 않았다.

더 이상 지리산이나 칠현산에 미련을 두지 않기로 하고 대항해수욕장을 보기 위해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