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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상도·부산·울산·대구

통영 서피랑 뚝지먼당과 99계단

by 즐풍 2021. 5. 28.

2021_56

 

 

2021.5.21. (금) 오전에 잠시 탐방

 

 

처음으로 경남 통영시에 왔다.

언젠가 사량도 지리망산을 갈 때 통영항에서 배를 타고 간 적이 있으니 살짝 스쳐가긴 했다.

3일 일정으로 통영 여행을 하는 첫날로 오전에 삼도수군 통제영과 동피랑을 본 후 인근에 있는 서피랑에 온 것이다.

여행은 계획을 세우고 동선을 짧게 잡는 요령이 필요하다.

남해안 지자체에서 해당 지역 안내서와 지도를 받아놓은 게 있는데, 이번 여행에선 귀찮아 갖고 오지 않았다.

지도라도 있으면 동선을 잡기 쉬운데, 없으니 불편하다.

오늘은 이곳 통영시내 관광을 하고 내일부터 이틀간 섬 여행을 하게 된다.

동피랑 벽화마을 탐방을 끝내고 마주 보이던 서피랑까지 시장통을 지나며 이동한다.

 

김춘수 시인의 동상

 

시장통을 지나며 트랭글로 서피랑으로 가는 방향을 잡는다.

먼저 피아노계단부터 만나게 된다.

언젠가부터인지 금계국이 전국을 노랗게 덮는다.

무섭게 들판으로 퍼지는 번식력을 걱정하며 생태교란종으로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식물 전문가나 환경론자가 아니니 그 내용은 잘 모르지만, 노랗게 뒤덮은 풍경이 당장 보기는 좋다.

서피랑 오르는 길은 피아노계단이 있다.

계단을 밟을 때마다 피아노 음이 들려 더 즐겁게 들으려 춤추듯 걷기도 했다.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계단이다.

 

이 후박나무 정말 엄청 크다.

후박나무 아래 의자에 앉아 점심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 벼락당과 후박나무

 

서피랑 먼당에 있는 벼랑 위의 고지대로 1999 8 태풍으로 언덕이 붕괴된  

2000~200 동안 사면보강사업으로 정비된곳이다.

이곳에는 5옥타브의 피아노 계단과 황소 형상의 높이 16m 200년 된년된 후박나무가 있다. (안내문)

 

후박나무는 두 그루인데, 오른쪽 나무는 별로 크지 않고 왼쪽 나무가 크고 수형도 보기 좋다.

황소 형상이라는데, 거북이나 타조처럼 보인다.

 

등대 조형물

□ 서포루(서피랑)

 

통영성의 서쪽에 있는 포구이다.

동피랑과 마찬가지로 가파르고 깎아지른 듯한 벼랑이나 절벽이 서쪽에 있다하여 서피랑으로 불렀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사진찍기 좋은 명소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통영의 강구안은 절경이다.

시가지의 제일 높은 피랑(벼랑) 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에서 유래한 토박이 지명이며,

한자 지명은 서산(西山)이 칭했다.

 

서포루에서 바라보는 통영항

다음에서 블로그 개편을 한 뒤 안정화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

요즘 데스크톱으로 작업할 땐 사진이 순서대로 잘 정렬되는데, 

이놈의 아이패드로 작업할 땐 순서 없이 제멋대로 사진이 박히는 불편이 따른다.

매번 서너 장씩 올리면 그 안에서 순서가 바뀌어도 큰 차이를 못 느끼지만,

급한 마음에 20~30장씩 올리면 순서가 뒤틀려 엉망진창이 된다.

이번 포스팅은 순서가 엉망이다.

피아노계단은 오를 때마다 나는 소리가 재미있어 춤추듯 걸음을 빠르게 하거나 늦게 해 본다.

걷는 게 재미있는 유쾌한 계단이다.

 

나무 가지를 다른 게 이렇게 유주(젖기둥)처럼 보인다.

점점 더 커지면 재미있겠다.

 

□ 돌아와요 충무항에

 

김성술(1946~1971 통영 출생, 작사가, 가수)

김성술은 1946 통영군 산양면 남평리 금평(이소골) 마을에서 태어나

 어릴  당시 충무시 서호동 해방다리 근처로 이사를 갔다.

 그는 어릴 때부터 노래 관심이 많았다. 

22 되던 해인 1967 <동백꽃이동백 꽃이  때면>이라는 노래로 데뷔했다.

25  때인 1970년에는 자신이 작사하고 부산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  작곡가 황선호가 

작곡한 <돌아와요 충무항에>라는 노래를 발표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26세인 1971 12 25 서울 대연각호텔 화재사고로 요절했다. 

그의 가족들은 사고 이후 고인을 생각나게 하는 곡을 수록한  음반을 모두 수거해 패기처분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1972 작곡가 황선우는  노래를 <돌아와요 부산항에> 개작해 

조용필 김석일  여러 가수에게 다시 취입하게 했다. 

결국  곡을 1976 조용필이 트로트 록의 분위기로 리메이크해 히트시키며 

 국민이 애창하는 국민가요가 되었다.

 같은 사실은 2004 김성술의 어머니가 황선우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결국 2007 항소심에서 <돌아와요 부산항에>의돌아와요부산항에> 가사가 <돌아와요 충무항에> 

원작으로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우리는 요절한 젊은 가수의 절절한 고향 사랑에 답하기 위해 통영항(충무항) 

유년시절 그가 살던 집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이것 서피랑 공원에 노래비를 세운다.

                                                                                                                                       2018.8.4. (통영시민 일동)

 

□ 서포루(서피랑)

 

통영성을 의 서쪽에 있는 포루이다. 

동피랑과 마찬가지로 가파르고 깎아지른 듯한 벼랑이나 절벽이 서쪽에 있다 하여 서피랑으로 불렸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통영의 강구안은 절경이다.

시가지의 높은 피랑(벼랑)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에서 유래한 토박이 지명이며,

한자 지명으로는 서산(西山)이라 칭했다.

선박 갑판을 형상화한 전망대

 

등대 조형물과 전망대

드디어 99계단을 만난다.

99계단이면 아주 짧은 계단에 속하는데, 숫자가 주는 의미가 커 제법 오르내리겠다는 생각이 든다.

 

 

통영은 박경리나 김춘수 등 걸출한 작가의 고향이다.

99계단은 박경리의 작품을 곳곳에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날 박경리 기념관을 돌려보기도 했으니 포스팅해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 박경리

 

1945년 진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 결혼했으나, 6·25 전쟁 때 남편이 납북된 후 딸과 함께 생활했다.

시인 김지하는 그녀의 사위이다.

1970년대 후반에 강원도 원주시로 거처를 옮기고 창작활동에 전념하여 1994년 8월 대표작 대하소설 〈토지〉를 완결 지었다.

1955년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 計算〉과 1956년 단편 〈흑흑백백 黑黑白白〉이 〈현대문학〉에 발표되어 문단에 나왔다.

이어 〈현대문학〉에 단편 〈군식구〉·〈전도 剪刀〉·〈불신시대〉·〈영주와 고양이〉·〈반딧불〉·〈벽지 僻地〉·〈암흑시대〉 등의

문제작을 계속 발표했다.

 

그녀의 소설에서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는 여성의 비극적인 운명이다.

대표작 〈토지〉에서 최씨 집안의 중심인물이 두 여성인 것처럼 장편 〈김약국의 딸들〉·〈시장과 전장〉·〈파시 波市〉의 주요 인물도 여성이다.

<토지>는 1969년부터 1994년까지 25년간 집필된 대하소설로서 1890년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이다.

박경리는 1996년 토지문화재단을 설립했으며 1999년 강원도 원주에 토지문화관을 세웠다.

한국예술평론가 협의회 선정 20세기를 빛낸 한국의 예술인(1999)으로 선정되었다.

                                                                                                                                           [출처_다음 백과]축약

 

□ 뚝지먼당과 99계단

 

뚝지(纛址)먼당이란 지금의 문화동 배수지 일대로 옛날 이곳에 둑사(纛祠) 있던 언덕 위라 하여 ‘뚝지먼당

또는 쭉지먼당이라 불렀다.

둑(纛)이라 하면 군중의 대장 앞에 세우는 삼지창에 붉은 깃털이 많이 달린 기를 말한다.

군영과 장군의 상징인  둑기를 걸어 놓고 독신을 수호신으로 모시며,

(3 경칩) 가을(10 생강) 통제사가 직접 군영과 백성들이 무운장구를 기원하는 제사를 

둑제라 하고 둑신을 모시는 사당을 둑사 또는 둑소라 하였다.

 한편 뚝지먼당으로 오르는 99계단을 윤이상의 음악과 박경리의 문학을 상징하는 책과 나비로 채색하였다.

계단 상부 벽면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로포즈를   있는 장미 꽃다발 벽화로 장식하였다. (안내문)

 

 

 

□ 통영 문화동 배수시설

 

 시설물은 일제 강점기에  지역 일대에 물을 공급하던 배수시설이다.

 통영 시내가  보이는 야트막한 야산 위에 있으며 육각 형태의 건물에 돔형 지붕과 

아치형 입구를 만들고, 석조를 돌출시켜 장식하였다.

근데 배수시설 건축양식을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이곳은 조선시대 뚝기 모셨던 뚝사당( 독사) 있었으며, 

일제강점기 초기 공설운동장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안내문)

서포루에서 바라보는 삼도수군 통제영

 

□ 선착장을 내려다본 풍경

 

 작품은 천재화가 이중섭의 <선착장을 내려다  풍경> 조형물이다.

이중섭(1916~1956) 경상남도 나전칠기 기술원양성소 주임교사로 있던 염색공예가 

유강열의 권유로 1952 봄부터 1954 봄까지 통영에 기거하면서 

<흰소>, <부부>, <충렬사 풍경>  많은 작품을 남겼다.

 이중섭, 유광열, 전혁림, 장윤성   명이 녹음다방에서 4 전을 개최하였고,

이어서 성림다방에서  40 점의 작품으로 개인전을 개최하는  

통영 시절은그의 르네상스 시대였다. 

특히 <선착장을 내려다  풍경> (종이에 유채(41.5×29/1953) 

 중앙시장과 남망산공원이 보이는 풍경으로  모습을 추억할  있는 작품이다. (안내문)

 

삼도수군 통제영과 동피랑 벽화마을을 이어 서피랑 뚝지먼당과 99계단을 다녀왔다.

서로 거리가 가까워 어렵지 않게 끝낸 탐방이다.

통영은 시인 백석이 마음에 품고 있던 여인을 만나기 위해 잠시 들린 도시이기도 하다.

둘의 사랑은 어긋났지만, 모래까지 이어질 이곳의 풍경은 아름답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