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_67
2021.6.5. (토) 오후에 잠시 들림
하루를 길게 쓴다는 건 결국 부지런하다는 말과 같다.
첫배를 타고 사량도 지리산 등산을 끝내고 나오는 길에 대항해수욕장을 둘러봤다.
이어서 고성의 상족암을 둘러보고도 여유가 있어 이번엔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내일 산행할 사천 와룡산 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이다.
남일대해수욕장에 왔을 때 아직 오픈도 안 한 해수욕장에 사람들로 꽉 차 깜짝 놀랐다.
어제 사량도에 있는 대항해수욕장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대항해수욕장은 접근이 어려운 섬인 데다, 평일이란 요일적 특성으로 한산했다.
남일대는 사천 시내와 가까울 뿐 아니라 풍광 자체가 멋지고, 토요일 오후라 북적거린다.
주차를 하고 나니 남일대가 자랑하는 코끼리바위 광고 사진이 눈에 띈다.
안내지도로 코끼리바위 위치를 하고 해수욕장 탐방에 앞서 먼저 다녀오기로 한다.
사실, 남일대해수욕장은 규모가 작아 번잡스럽다는 느낌이 강하다.
상가 앞 통로를 이용해 해변도로를 따라가다 보니 코끼리바위로 가는 길이 막혔다.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무슨 공사가 진행 중이라 안전을 위해 막아 놓은 것이다.
공사 현장은 작업이 중단된 상태로 현장을 지키는 안전 요원도 없다.
이 해변을 따라 멀리 보이는 곳에 코끼리바위가 있으므로 일단 선을 넘는다.
코끼리바위가 가까워지자 절벽에서 떨어진 낙석은 물론 파도에 일부 유실된 도로도 보인다.
□ 남일대
남일대 해수욕장은 신라시대의 대학자 고운 최치원 선생이 남유하다가 이곳의 맑고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
주변 절경을 보고 남녘에서 가장 뛰어난 경관이라 감탄하며 남일대라 명명하였다.
동쪽으로는 산책로 따라 사천팔경의 하나인 바닷물에 잠긴 듯한 코끼리바위와 거북 모양의 암석이 절묘하게 장관을 이루고 ...
서쪽으로는 고래 눈동자 같은 전널전망대에서 꿈 같은 삼천포항이 한눈에 머무나니
은빛 철분이 섞인 모래 사장인 해안은 하얀 이빨 같은 파도에 부서진 조개껍질 모래라 예부터 모레 찜질 휴양지로 널리 알려져 있고 ...
남쪽으로는 남태평양 수평선 지동설같이 푸른 꿈 밀물이 밀려오고...
북쪽으로는 사천시의 중심에 수호신처럼 우뚝 솟아 있는 와룡산의 풍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삭풍에도 어머니 가슴처럼 포근하도다.
시인_천덕찬
조개들이 잘게 부서져 이루어진 고운 모래실 백사장을 품고 있는 남일대 해수욕장
그 해수욕장 끄트머리에 자리한 코끼리 형상의 바위,
마치 코끼리가 물을 마시는 듯 한 모양이라 하여 남일대 코끼리바위라고 부른다.
사시사철 눈이오나 비가 오나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
저절로 발걸음이 멈춰지고 눈길이 가는 코끼리바위
주변의 수려하고 시원한 풍경과 함께 잘게 부서지는 파도까지 함께 감상 할 수 있는 남일대 코끼리바위이다. (서천시청)
남일대 해변에 오는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이다.
작은 해안에 이렇게 큰 숙박시설이 있다는 건 제법 풍광이 좋아 방문자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바닷가 전망대
□ 사천 남일대 코끼리바위
다소 아담하지만 그 경치가 모든 것을 받쳐주는 남일대 해변의 해안 끝자락에 코끼리바위가 있다.
남일대 코끼리바위는 바로 근처까지 접근이 용이하여 깎아지른 듯 한 코끼리바위의 위용을 감상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남일대의 코끼리바위가 더욱 친숙하고 가깝게 느껴지는 건지 모르겠다.
사천의 8경중 하나인 남일대 코끼리바위는 주변의 해수욕장과 잘 갖추어진 해안로,
접근의 용이함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지이다.
잘게 부서지는 파도와 그 소리가 가슴을 더욱 시원하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그 앞에 펼쳐진 남해바다의 한려수도 풍경이 절경을 연출하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찾게 된다.
계절마다 그 옷을 다르게 갈아입는 팔색조 같은 매력을 뽐내는 사천 남일대 코끼리바위다. (안내문)
해안 산책은 어디든 물때가 중요하다.
바다에 있는 바위로 나가면 코끼리바위의 구멍을 더 넓게 볼 수 있는데, 물이 들어와 바위로 갈 수 없었다.
그래도 남들 못 보는 코끼리바위를 보게 되어 아쉬움은 없다.
이 바위까지는 넘어왔으나 다음 바위로 넘어가지 못했다.
이 코끼리바위는 언젠가 다시 볼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코끼리바위를 보고 다시 남일대해수욕장으로 나온다.
코끼리바위는 저 우측 바위로 가면 더 자세히 볼 수 있는데, 지금은 물이 들어와 건널 수 없다.
해안 산책로
산책로 일부는 붕괴되고 낙석까지 보인다.
바다 위를 달리는 짚라인
바다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남일대해수욕장
□ 남일대 유적비
남일대는 경상남도 사천시 향촌동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서 통일신라시대 천재 문장가였던 고운 최치원 선생께서
이곳의 맑고 푸른 바다와 해안의 백사장 및 주변 절경을 보고 남녘에서 가장 빼어난 절경이라 감탄하여 남일대라고 명명하였다.
동쪽으로는 코끼리바위가 우뚝 지키고 있고, 서쪽으로는 전널전망대에서 삼천포항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남쪽으로는 푸른 물결 위로 점점이 떠 있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이 있다.
북쪽으로는 와룡산의 풍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최치원 선생께서 가히 남녘에서 가장 빼어난 경관이라 감탄한 곳이다.
이에 선생이 업적을 기리는 동시에 이곳을 찾았던 선생의 발자취를 함께 느끼기 위해
그의 32대 후손들과 사천 시민의 뜻을 함께 모아 2012년 6월 14일 여기 선생이 유적비를 건립하였다. (안내문)
지도를 보고 우연히 찾아든 남일대해수욕장이다.
신라시대 때 당나라 유학까지 가 당나라의 관리까지 지냈던 고운 최치원 선생
고국을 위해 일 하려고 들어왔으나 성골·진골이란 신분의 벽을 뛰어넘지 못해 육두품에 머물러야 했다.
그런 그가 전국 주유를 하다 들린 이곳의 풍경에 반해 남쪽에서 제일가는 풍경이란 뜻의 남일대란 이름을 지었다.
동방의 작은 나라가 갖는 한계라 아쉬움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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