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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다도해해상

성두탐방로로 오른 돌산도 금오산은 전혀 다른 모습이네

by 즐풍 2021. 5. 15.

2021_41

 

 

2021.4.21. (수)  10:44~15:10(4시간 26분 탐방, 6.7lm 이동 30분 휴식)

 

 

지난 2주간 여수에 왔다고 끊임없이 움직이다 보니 체력이 방전된 느낌이다.

어제 하루 쉬었으나 쉰다고 쉬는  아니라 사진 편집하고 블로그 작성한다고 시간  보냈다.

다닌  장소만 틀려도 하나씩 작성하다 보니 작성하는 시늉만   제대로   하나도 없다.

그런  알면서도 성격이 그러니 어쩔수 없는 일이다.

 

하루  쉬기에는 너무 나태하다는 생각이 들어 가까운 금오산이나 다녀올 생각에 숙소를 나선다.

이번엔 서쪽 해안가  마을인 성두마을에서 금오산을  생각이다.

돌산읍을 경유하지 않고 내비양의 안내로 대율마을에서 율치고개를 넘으니 불과 10km 밖에  된다.

길을  찾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주차장 한켠에 안내도와 함께 등산로가 보인다.

 

안내도 따라 숲길에 들어섰는데 길은 좁고 낭떠러지가 많아 스틱이 없으면 균형잡기도 힘들다.

이곳은 별로 이용하는 코스가 아니므로 무성하게 자란 풀이 진로를 방해하기도 한다.

때로는 자잘한 돌길을 지날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길의 흔적을 찾기도 쉽지 않다.

 길로 금오산을 오르면 사실상 숨은 등산로까지 모두 파악하여 금오산을 골골샅샅 뒤지는 셈이다.

 

사진 맨 아래 두 줄로 표시된 데가 성두마을 갯가길이다.

성두마을로 들어서는데 나무 모양새가 좋아 내려 보니 250여 년된 팽나무 보호수이다.

팽나무는 주로 남쪽 해안가에서 만날 수 있는 나무다.

포구 방파제의 벽화

여수 금오산은 향일암을 품고 있는 금오봉의 바위가 정말 멋지다.

금오산 정상은 금오봉과 조금 떨어진 곳이라 일부러 가야 하는데, 그곳도 바위가 조금 있기는 하다.

금오봉이 아니면 성두마을에서 오르며 보는 바위가 제법 멋지다.

정규 등산로에서 볼 수 없고 성두마을로 내려가며 볼 수 있는 암릉

덜꿩나무 꽃

하나의 산을 한 번만 오르면 그 전체를 알 수 없다.

어느 산이든 무한히 오르면 무한한 볼거리를 볼 수 있다.

성두마을에서 시작하는 탐방로는 등산객이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지금은 풀이 자라 스틱으로 숲을 벌려 가며 이동해야 하는 구간이다.

금오산의 이 풍경을 보려고 오는 탐방객도 생기겠다.

미리 말하지만, 오르고 내려갈 때 서로 다른 길을 이용했다.

올라갈 땐 거의 사용하지 않는 바닷가 길인데, 정상 등산로와 만나니 금줄이 쳐진 곳이다.

올라가고 내려갈 때 보이는 풍경은 사뭇 다르다.

 

내려갈 땐 삼거리에서 성두마을로 내려가는 길을 이용했는데, 오르던 구간보다 볼거리가 더 많다.

올라가는 길은 해변이 가까워 사진을 담을 수 있다.

꽃이라 부르기에는 꽃이 아닌듯 보이는 꽃이다.

이 나무들은 바다가 그리운 건지, 아니면 파도소리를 들으려는 건지 모두 바다로 고개를 내미는 특이한 풍경이다.

이번엔 금오산 정상을 오르지도 않고, 금오봉으로 가지도 않았다.

그저 성두길 탐방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정규 등산로를 만난 뒤 다시 마을로 내려온다.

처음 감나무 잎이 나는 걸 멀리서 보고 무슨 나무가 저렇게 예쁘게 꽃이 필까 생각했다.

주민에게 나무 이름을 듣고서도 감나무라는 걸 알았다.

이젠 제법 노란색이 빠졌어도 여전히 예쁜 색이다.

점점 노란색이 빠지고 나뭇잎 본연의 색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여수에서 처음으로 감나무 새순을 보며 그 아름다움에 빠졌다.

여수 금오산을 성두마을 탐방로는 이용해 산책하듯 짧게 걸었다.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에 금오도가 포함되어 금오도지구로 지정되었다.

공교롭게도 금오도지구에 향일암을 품고 있는 금오산도 포함되었다.

언제 금오도도 들어가야 하는데, 언제가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