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많은 것 중 가장 재미있는 것은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취향에 따라 운동, 낚시, 음주, 가무, 도박, 섹스, 마약 등 여러 대답이 나오기도 하겠다.
지방 여행을 위해 경남 고성군에서 진행하는 4월 한 달 살이를 신청했는데, 덜컥 선정됐다.
고성지역 여행을 위해 받아 놓은 안내책자와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확인해 신나게 계획을 짠다.
준비물을 챙기는데, 은퇴자 공동체 마을에서 여수 3달 살기에 선정됐다는 전화를 받는다.
양손에 각각 큰 떡을 하나씩 들었으니 어느 떡을 먹어야 할까?
그간 고성 여행을 위해 촘촘히 짠 여행 계획을 뒤로하고 여수를 선택한다.
이 자리를 빌어 어렵게 즐풍을 선정해주신 경남 고성군 관계자분께 양해와 감사를 드린다.
공동체 마을에서는 선정된 네 명에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라는 안내가 온다.
보건소에서는 무료검사 결과를 문자로 보내주는 반면 병원에선 확인서를 발급하는데, 15만 원 정도 비용이 든다.
담당자분께 문자를 화면 카피해 제출하는 것으로 일단락 짓고 보건소에 들린다.
콧속을 가느다란 면봉으로 간단하게 검체를 채취하고 결과는 2~3일 내 문자로 알려준다고 한다.
보건소에 좀 일찍 오니 주차장엔 주변 직장인이 차를 많이 대고 나간다.
시간 맞춰 왔으면 주차도 못할 뻔했다.
기다리느니 보건소와 한 울타리 안에 있는 시청을 둘러본다.
평택시에는 대추리길, 평택섶길, 과수원길, 시내길(월평길) 등이 있다는 지도가 놓여 있다.
평택섶길은 구간별로 대추리길, 노을길, 비단길... 등 12개로 나뉜다.
평택 시청 앞 이 공간이 평택섶길의 원점이다.
이 돌탑은 국토지리정보원이 관리하는 통합기준점이다.
이 기준점을 중심으로 거리와 높이 면적 등 측량의 기준점이란 말씀...
이 포스팅을 작성할 때 경남 통영시 5월 한 달 살이 신청한 게 예비 후보로 선정됐다는 문자가 온다.
예비 후보이니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7월 4일까지 여수에서 생활해야 하므로 미련을 거둔다.
세상은 조금만 관심을 두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시대라 좋다.
그런 기회를 잡기 위해선 미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2021.3.3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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