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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계룡산

계룡산 국립공원 수통골지구의 도덕봉, 관음산, 백운봉, 금수봉, 빈계산

by 즐풍 2021. 1. 31.

2021_06

 

 

 

2021.1.29. (금) 12:44~17:09(4시간 5분 산행, 휴식 10분, 전체 거리 10.3km, 평속 2.3km/h)  맑음

 

 

오늘 소백산 등산은 병사골 공원 지킴터에서 장군봉, 신선봉을 거쳐 삼불봉, 관음봉 코스로 계획했다.

천황봉까지 가면 말단 계급부터 시작해 최상위 계급까지 오르는 건데, 그건 해가 길어지면 할 일이다.

대신 9.5km 지점에 도덕봉[흑룡산], 관음산, 백운봉, 금수봉, 빈계산이 있다는 걸 알았다. 

이곳 역시 계룡산 국립공원의 수통골지구로 이곳만 따로 오기 애매하여 하루에 다 끝내기로 한다.

 

오늘 같이 춥고 해가 짧은 날, 두 군데를 오르내린다는 건 제법 체력을 써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계룡산 정상 격인 관음봉이 766m, 삼불봉이 775m로 그리 높지 않아 견딜만하고,

수통골에서 오르는 네 봉우리도 높아봐야 535m에 불과하니 이 또한 감내하기 무난한 높이다.

다만 날이 추운 눈길을 하루에 약 22km 거리를 감당할 수 있을까 염려되지만 도전해 보기로 한다.

 

 

수통골지구 산행코스

 

오전에 쉬지 않고 움직인 덕분에 예상보다 일찍 산행을 끝낼 수 있었다.

계룡산 동학사 지구 주차장은 요금 4,000원을 받는 데, 이곳은 무료주차장이다.

주차장에서 바로 빈계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으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바람에 길을 놓쳤다.

결국 수통 폭포에서 바로 산을 치고 오르는 데, 나무가 많아 고생 좀 했다.

 

수통 폭포는 말이 폭포지 계곡이라곤 팔뚝만큼 짧아 여간한 폭우가 아니면 폭포를 볼 수 없다.

그래도 영겁의 세월동안 빗줄기가 이런 물웅덩이를 만들었으니 물살의 힘이 장하게 느껴진다.

 

 

 

차라리 돌아가 처음부터 제대로 된 길로 오르면 좋았겠다 싶을 만큼 어렵게 등산로와 접속했다.

이 능선을 타고 올라 통신탑을 지나 제일 높은 곳이 첫 번째 산인 빈계산이다.

빈계산을 오르면 그 다음부터 높고 낮음은 있어도 무난히 지날 수 있을 것이니 힘을 내자.

 

멀리 보이는 암봉이 수통골 지구를 거의 다 헤집고 다니다 마지막에 만날 도덕봉[흑룡산]이다.

사진을 다 담을 수 없어 그렇지 한없이 먼 거리니 발바닥에 땀나도록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 빈계산(牝鷄山)

 

빈계산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계산동과 성북동에 걸쳐 있는 산으로, 고도는 415m에 이른다.

암탉의 모습을 닮았다는 뜻의 빈계산에서 유래한 계산동(鷄山洞)이 빈계산을 깔고 앉았다.
현재는 빈계산이라고 불리지만, 과거에는 분계산(分鷄山)이라고 불렸다.
기록에는 ‘여지도서’(진잠)에 ‘분계산은 현 서북쪽 5리에 있는데 금수산으로부터 왔다’는 문구로 처음 등장했다.
이후 ‘충청도읍지’, ‘호서읍지’, ‘1872년 지방지도’, ‘조선지지 자료’에 분계산(分鷄山)으로 기록돼 있으며,

‘대동지지’에는 분계산(分界山)으로 각각 다른 표기로 적혀있다.  (전기신문 편집)

 

빈계산은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수통폭포에서 길 없는 구간을 뚫고 온다고 고생만 했다.

이렇게 처음 발을 들여놓은 빈계산은 암탉처럼 푸근하기보다는 수탉처럼 거칠게 느껴졌다.

 

 

 

멀리서 보는 빈계산으로 오후 산행은 조망도 볼거리도 별로 없는 보통 산이다. 

 

비단에 수 놓은 듯 아름답다 하여 붙여진 금수봉이다.

산세에 비해 과한 이름이다.

 

금수정

 

 

 

 

 

 

 

빈계산이나 금수봉, 백운봉 모두 이정표에 산 이름과 봉우리 이름이 붙었다.

표지석 세운다고 돈 들이니 이정표를 이용해 알뜰 살림하는 모습도 좋다.

백운봉은 정규 등산로에서 340여 m를 올라갔다 내려와야 한다.

이곳 역시 평범하기 그지없으니 힘들 땐 제껴놓아도 좋다.

 

오전 산행에선 물을 마시지 않았고 하산 후 식사할 때 준비한 온수를 마셨다.

오후 산행에서 배낭에 든 삼다수 물을 꺼내 먹을 때 얼마나 차가운지 눈이 시려서 얼마 먹지도 못 했다.

물이 넘어가면서 시신경을 건드린 건가?

한여름에도 찬물은커녕 음양수를 먹는 데, 혹한에 얼음장처럼 찬물에 시신경이 놀랬나 보다.

 

 

 

관음산이라고 알림이 울렸는데, 이렇다할 표식이 없는 평범한 구간이니 모르고 지나가기 십상이다.

 

봉우리가 항상 여유롭게 푸르름을 자랑한다고 하여 도덕봉이라 불린다는 데, 의미가 크게 와 닿지 않는다.

 

도덕봉은 음각한 다음 색깔을 입힌 게 오래돼 색이 다 빠졌다.

공단에서 이런 것도 손봐야 하는 데,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도덕봉은 앞서 보았듯이 거대한 암릉으로 하산 길은 이렇게 암릉을 끼고돈다.

바로 단애를 바짝 붙어 내려가므로 절벽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게 아쉽다.

 

멀이 보이는 저 옥녀봉까지 갈 생각이었으나 힘들어 포기한다.

계룡산 국립공원의 일부이나 수통골 지구의 산세가 모두 그만그만하므로 굳이 힘들게 갈 이유도 없다.

 

대전 시내

 

 

 

나무 데크를 타고 내려가는 계단이 벽에 달라붙어 하늘 쪽 바위만 프레임에 잡는다.

 

 

 

 

 

오전 산행을 너무 빨리 끝내 바로 귀가하기엔 기름값이 아깝다.

계룡산 국립공원을 연구한 끝에 오른 수통골 지구는 산행보다 산책이 더 어울릴 낮은 산이다.

이렇게 오후엔 빈계산, 관음산, 흑룡산과 금수봉, 백운봉이란 3 산, 2 봉우리를 간단하게 섭렵했다.

오전, 오후 다 합쳐 장장 22km의 대장정이니 설악산 공룡능선 한 바퀴 도는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