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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계룡산

계룡산, 갑사로 가는 길

by 즐풍 2019. 5. 22.

 

 

 

 

산행일자 2013.12.28.토. 09:05-15:25(6시간 20분)          날씨 : 잠깐 맑은 후 눈 내리다 그치길 반복

 

 

조선조 무학대사가 산의 형상을 보고 금닭이 계란을 품은 형국에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라고 한데서 닭과 용의 한자를 따 계룡산이라고

불렀다니 도가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그래서일까? 어쩌다 보는 vj특공대에서도 계룡산 도사가 얼핏 나왔던 기억이 있고, 사주관상이나 점집앞

을 지날 때면 흔히 계룡산 도사라고 쓴 글을 볼 수 있다. 도사와 도가사상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 도가적 기운이 쎈 계룡산에 도인들이 몰리나

보다. 기운이 딸릴 때 계룡산에 들어가면 제법 쎈 기운을 받고 나올 수 있다는 얘긴지... 그런 기운은 도사들이나 느낄 테니 우리 같은 범인이야

몇 년을 있어도 알지 못 할 것이다. 산의 기운이 쎄기로는 강화도 마니산과 태백의 태백산도 알아주는 데, 태백산과 마니산은 하늘과 교감이 더

가까운지 개천절 행사를 한다거나 전국체전 등의 성화를 대부분 이곳에서 채화한다. 이 세 산이 갖는 기(氣)가 다 틀려 이렇게 국가의 안녕을 기

원하는 산과 인간의 미래를 점치는 산으로 나뉘는 모양이다.

 

화(火)기가 쎈 곳으론 관악산과 설악산이 대표적이다. 이성계가 고려 5백년의 도읍지인 개성을 버리로 한양으로 천도할 때 무학대사는 관악산

의 화기로 큰 재앙이 있을 것을 예언하자 숭례문을 광화문과 관악산을 잇는 일직선상에 위치하도록 배치하여 관악산이 덜 보이게 한 것이나 물

짐승인 해태를 설치한 것도 관악산의 화기를 잠재우기 위한 비책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관악산의 왕관바위를 비롯한 몇몇 바위는 불꽃모양

으로 화기를 연상케 한다. 반대로 수기가 있는 산은 물결이 흐르듯 평범한 산자락을 가진 산이니 웬만한 산이 이 수형에 해당한다고 본다.

 

태백산과 마니산은 꽤 여러 번 다녔지만 계룡산은 거리상 한계가 있어 희망사항으로만 가슴에 품고 있다 지방산행을 시작하면서 2012년 9월초

처음으로 방문하게 된다. 그때 계룡산은 그리 쉽지 않은 산이었으나 암봉으로 연결된 삼불봉과 자연성릉의 아름다움에 반했던 기억이 새롭다.

전엔 동학사쪽에서 올라가 환종주하여 다시 동학사로 하산했는 데, 오늘은 동학사 못미쳐 천정계곡으로 올라가 갑사로 하산하니 갑사를 새롭게

볼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중학교 땐가 배웠던 「갑사로 가는 길」이 생각이나 검색하여 다시한번 읽어본다. 글쓴이도 한겨울인 이맘 때 즈음 동

학사쪽에서 우리가 가는 코스 그대로 밟고 눈을 맞으며 갑사로 가는 길에 만나는 남매탑의 전설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는 수필이다. 수필을 읽

은 후 남매탑을 보는 시선은 더 애틋할 수밖에 없다.

 

두 번째 방문인 오늘, 한겨울에 접어들었으니 추위야 당연한 것이지만 계룡산의 설경도 알아주는 곳이라 눈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남매탑에서 삼불봉과 자연능선을 지나 관음봉 찍고 연천봉오를 때까지 아이젠 없이 다닐만큼 눈의 양은 많지 않았다. 갑사로 하산하는

길에 경사도가 있어 잠깐 아이젠을 착용했다. 하차해선 날씨가 맑아 조망이 좋을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산행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리

던 눈은 하산할 때까지 내리다 그치길 반복했다. 그 바람에 계룡산의 멋진 괴암괴석들과 자연능선의 비경을 제대로 사진에 담지 못 한 아쉬움이

많다.

 

날씨는 쌀쌀했지만 삼불봉고개에서 점심 먹을 때 차량용커버를 씌우고 그 안에서 식사를 하는 데 바람을 막아주니 그런대로 춥지 않게 잘 먹을

수 있었다. 작년 겨울에 오대산에서 비닐천막을 처음보고 올해 비로소 체험을 했다. 가벼우니 휴대가 편리하고 무겁지 않아 둘러쓰기만 하면 공

기에 부풀어오르니 추운 겨울에 딱이다. 이제 등산문화에 새로운 유행은 불길처럼 번지겠다.

 

 

 

 계룡산 등산코스

 등산에 앞서 주차장에서 보는 암봉

 남매바위가 있는 상원사

 남매바위

 

 드디어 삼불불에서 보는 조망으로 가야할 방향, 맨 왼쪽이 천왕봉이다

 방금 내려온 삼불봉

 

 

 삼불봉

 

 

 

 

 날씨만 좋다면 자연성릉의 비경에 가슴이 다 후련할 텐데, 오늘은 많이 아쉬운 날이다

 

 이 명품 소나무도 볼 겸 자연성릉도 조망한다  

 

 

 방금 전 명품 소나무가 있던 암봉

 

 

 

 자연성릉의 절벽위로 안전장치가 있어 막상 망떠러지기가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가는 구간    

 

 

 

 

 

 지나온 능선

 관음봉은 2012년 9월에 찍은 사진으로 대신한다

 

 

 천왕봉은 군부대가 있어 가지 못 하는 금지구역이다

 

 

 

 

 문필봉에서 보는 앞쪽 암봉

 

 연천봉

 연천봉에서 보는 천왕봉과 능선

 

 지나온 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