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4. 토 11:50~19:50 맑음
1년 만의 모임이다.
애초 분기별 모임을 하자는 제안이 있었으나 현재 회장인 목우가 바쁜 관계로 연말 모임 한 번으로 끝낸다.
모임은 결혼 전 다섯 명의 미스들 모임이었으나 결혼하면서 배우자를 포함하게 되었다.
그러니 배우자인 남성은 들러리일 수밖에 없으나 회장 남편이란 이유로 모임 계획은 즐풍 몫이 되었다.
회원은 고향인 원주에 두 가구, 서울, 일산, 의정부에 각각 한 가구씩 살고 있다.
전국 어디든 명소가 있으면 마다할 이유가 없으나 대체로 원주와 서울에서 자주 모임을 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즐풍이 편하다는 이유로 서울에서 모임을 주최하며 뮤지컬을 보는 것으로 일정을 세웠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니 야외보다는 실내를 택한 것이다.
사실, 뮤지컬을 선정할 때도 고민이 많았다.
대개 10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이 대부분이라 가성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만족도도 높아야 한다.
이래저래 고민하다 절반 가격인 "정글 라이프"로 낙점했는데, 관람 후 모두 흡족해한다.
이번 뮤지컬의 호평 속에 앞으로도 계속 서울에서 뮤지컬을 보자고 하니 모임을 주관한 즐풍은 다행으로 생각한다.
장대높이뛰기 선수였던 '동희'는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접고 소속 실업팀의 기업에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좌충우돌 회사 생활을 시작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회사생활은 처음부터 난관의 연속인데, 생뚱맞게 애벌레 수입 판매 프로젝트가 맡겨진다.
따분하게 프로젝트를 추진해 가던 중 거액의 정부 지원금이 애벌레의 수입과 식품화에 투자될 것임이 알려진다.
그러자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동희'의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난무하는 암투를 극복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린 작품이다.
사진은 커튼콜 이후에만 촬영이 가능하다기에 커튼콜 사진을 몇 장 올린다.
소극장이라 객석은 앞좌석 등받이와 무릎 사이에 공간이 없을 정도로 좁다.
무릎 상태가 안 좋은 박형은 뒤쪽 빈 공간으로 이동해 관람하기도 했다.
모든 사진은 간단하게 폰카로 찰칵~
이에 앞서 원주팀은 KTX를 이용해 대학로에 제일 먼저 도착했다,
회원이 다 모인 후 키친랩 대학로점에서 예약한 대로 창가에 앉아 점심부터 먹었다.
여러 맛집을 검색한 결과로 맛이나 가격 모두 만족한다
이후 15시부터 논스톱으로 115분간 진행한 "정글 라이프" 관람 후 가까운 낙산공원으로 야간 산책하러 나간다.
가는 길에 만난 풍경은 석양 무렵에 퇴근하는 샐러리맨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아침이라면 출근하는 직장인 모습으로 비치겠다.
서울지역 일몰이 17:14이라 성곽에 도착할 땐 이미 땅거미가 지자 성곽을 밝혀줄 등이 켜졌다.
멀리 북한산 사자능선과 보현봉이 보인다.
낮에 보면 아무렇지도 않은 서울도성이 무드 등으로 분위가기 좋아 많은 연인들이 찾는다.
즐풍
너흰 누구냐?
혼자 온 경우엔 셀카야...
산책을 끝내고 대학로의 맛집인 "대통령 삼겹살"로 이동해 만찬을 하며 환담을 나눈다.
21:00 기차표를 예매했다는 원주팀의 일정에 맞춰 20:20분 경 자리를 털고 일어나 내년을 기대하며 헤어진다.
우리나라도 이젠 외국인이 많이 찾다 보니 지하철 안내문은 한글은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안내한다.
한글이나 영어는 조사나 전치사가 있는 데다 띄어쓰기를 원칙으로 하지만, 일본어와 중국어는 띄어쓰기가 없다.
일회용 교통카드를 우리글이라면 1次性 交通卡라고 띄어 쓰겠지만, 중국어는 독립어라 붙여 쓴다.
그러다 보니 불량한 내 눈엔 성교(性交)가 한 묶음으로 눈에 들어온다.
대중이 이용하는 장소의 안내문에 버젓이 性交라니 내 눈이 잘못된 것만은 아니다.
여가서 잠깐, 생소한 한자 卡은 지킬 "잡", 또는 음을 음차한 "가"로 읽히며 卡片은 카드나 명함이란 뜻이다.
카드를 단말기에 넣고 위(上)에서 아래(下)로 긁는다고 최근에 생긴 한자다.
중국 포털 바이두에서 확인한 발음은 한어병음자모로 qiǎ, kǎ로 두 발음 모두 3성에 해당한다.
웃자고 써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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