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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등등/생활 속 발견

맛을 아는 행복_옻오리 옻닭

by 즐풍 2011. 11. 28.

 

 

음식남여.

 

인생의 최대 화두 중 하나인 을 내포하는 것으로 대만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색을 탐미하듯 맛을 즐기고 찾아나서나 세상은 넓고 맛있는 음식은 온 세상에 흩어져 있으니

그들을 다 찾아 다니기엔 시간이나 경제적 여건이 만만치 않다.

 

소득 수준이나 기호에 따라 음식의 선호도 달라지고

이 선호도에 따라 기호가 고착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우울할 수밖에 없겠으나 그래도 싸고 훌륭한 맛집을 찾아낸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맛집이라면 멀리 있어도 찾아 가 적당한 가격에 배불리 먹으면 기쁘지 아니한가?

 

내겐 그런 맛집이 있다.

행정구역이야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이라지만 수색역이나 DMC역에서 택시로 기본요금 정도밖에 들지 않는 근거리에 있으니

서울 마포와 강서, 은평, 서대문, 고양에서 접근하기 좋은 거리이나 좀 외진 곳에 있는 허름한 『쌍굴옻닭』이다.

 

 

 

 

주 메뉴는 옻오리 백숙, 옻닭 백숙인데 한 마리를 먹고 나면 끓인 죽까지 제공되어 넷이 먹기 적당한 양인데

개인적으로 닭보다 오리가 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나 늘 옻오리로 주문한다.

 

 

 

물론 옻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먹기 전에 주는 알약을 복용하면 되나 그게 싫다면 일반백숙을 주문하면 되겠지만 옻오리를 우려 낸

뜨거운 국물을 넘길 때 목을 휘감고 내려가 전신에 전해지는 짜릿한 맛을 느끼는 큰 행복은 포기해야 한다.

 

옻과 한약재로 우려내어 부드러워진 육질에 진하고 시원한 맛도 일품이지만 딸 아이는 고추절임에 푹 빠져 염치불구하고

좀 얻어 온 적도 있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맛이 느껴진다.

 

 

그런데 큰 방에 들어가서 보면 벽은 온통 표창장, 위촉장 등으로 가득차 있는데 고양시장은 물론 경기도지사까지 보이는

 것으로 보면 지역에서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한다는 뜻일테니 좋은 일도 많이 한다는 뜻이겠다.

 

 

 

 

 내 술을 못 먹으니 옻을 담근 술 맛을 평할 수 없으나 약주를 하실 분은 옻술 맛을 보는 것도 좋겠다.

 

 

쌍굴옻닭에 가지 전에 40-50분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기다리는 낭패를 면할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