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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서원과 산지승원

영주 부석사와 소수서원 선비촌 탐방

by 즐풍 2019. 5. 10.

서둘러 나오는 바람에 카메라를 깜박했다.

결국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보지만 화각이 다소 부족하니 어쩌랴, 방법이 없다. 

 

 

 

2017.5.13.토   날씨 : 맑은 후 오후에 잠깐 비 내림

 

 

아내들이 주축이 된 아카시아 모임이 벌써 30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엔 경북 영주에서 만난다.
영주는 소백산이 품은 작은 도시로 '74년에는 17만 5천명의 최대 인구를 기록한 후 점차 감소하여 지금은 11만명 규모다.
이런 영주가 자랑하는 관광지로는 부석사의 무량수전, 사액서원의 효시인 소수서원과 바로 옆 선비촌
그리고 외나무다리를 건너가는 무섬마을과 사계절 아름다운 소백산이 있다.
하루 일정을 소백산을 제외한 이곳을 관광하며 보내기로 한다.

 

먼저, 유서 깊은 부석사부터 들려본다.

마침 우리가 막 도착하자 연못 앞쪽에선 안개가 피어오르며 우리를 반기고 폭포가 흘러내리는 소담한 풍경이 아름답다. 

 

 

부석사 편액과 일주문 

 

 

제법 긴 구간을 이런 은행나무숲을 통과한다.

가을철 노란 단풍이 들 때 사람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이곳을 운치있게 지나겠다. 

 

 

4~5m 됨직한 긴 당간지주 

 

 

부석사 안양문 

 

 

범종각 

 

 

6~7년 전에도 영주에서 모임이 있어 이곳을 들렸다고 하는데, 그때 아내와 금수산 미인봉을 오른다고 부석사에 들리지 못했다.

생전 처음 오늘 유서깊은 부석사 곳곳을 살펴본다. 

 

 

 

부석사가 자랑하는 무량수전은 국보 제18호이다.

신라 때 의상대사가 건립한 것으로 추정되나 자료는 남아있지 않다.

이후 고려 현종 7년(1016년)에 고쳐지은 것을 공민왕 7년(1358년)에 왕구에 의해 소실되었다.

고려 우왕 2년(1376년)에 다시 짓고, 조선 광해군 3년(1611년)에 폭풍우로 일부가 파손되자 복구하였다.

이후 1916년에 해체 수리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 건물은 우리나라 최고로 오래된 목조 건물의 하나로 고색창연함이 더욱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안내문 일부 옮김) 

 

 

 

이 석등은 국보 제17호로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우아한 팔각 석등이다. 

 

 

 

이 바위는 아래바위와 위 바위가 서로 붙지 않고 떠 있어 뜬돌이란 뜻의 부석사란 절의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 

 

 

 

 

두 번째로 방문한 선비촌은 소수서원과 연접해 있다.

영주도 가까운 안동과 만큼이나 학문과 예를 숭상한 선비문화의 중심지이다.

선비촌으로 지정되어 있는 순흥은 최초의 성리학자였던 안향선생의 고향이기도 하다.

 

우금촌 두암 고택 

두암 김우익 선생이 20세 분가 시(선조 23년, 1590년) 건립한 ㅁ자형 주택 

 

 

선비촌 입구의 서예학당을 중심으로 늘어선 초가집 

 

 

 

 

 

지붕을 걷어내지 않고 매년 이엉을 올리고 또 올려 지금은 너무 덥수룩하여 가분수 모양이다. 

 

 

다음엔 지붕을 대대적으로 갈아엎고 단촐하게 한두 겹 올려야 잘 깍은 머리 모양처럼 예쁘겠다. 

 

 

인동 장씨 종택이 봄, 여름, 가을에 시원한 느낌을 받겠다. 

 

 

선비촌은 초가집과 기와집이 잘 어울리는 부락이나 시간이 촉박해 일부만 사진으로 남긴다. 

 

 

선비촌 앞 주차장의 잘 생긴 소나무 

 

 

 

 

소수서원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풍기군수 주세붕이 고려말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유학자이며 성리학자인 안향선생을 기리고자 백운동서원을 건립한데서 비롯되었다.

이후 퇴계선생이 풍기군수로 부임하여 조정에 건의, 소수서원을이란 사액을 받게 되었다.

사액서원은 임금님으로부터 책, 토지, 노비를 하사받고 면역의 특권을 받는 서원을 말한다.  (안내문 편집)

 

정작 중요한 건물은 많으나 사진을 찍기엔 너무 간격이 좁아 거의 찍지 못한 게 아쉽다.

지나가며 건물보다는 풍경을 몇 개 찍었기에 올린다. 

 

 

돌다리 

 

 

 

 

 

광풍정 

 

 

 

 

 

건너편 경(敬)자가 새겨진 바위와 냇가 풍경 

 

 

 

 

무섬마을 

마치 안동의 하회마을을 연상케하는 영주의 무섬마을이다.

반남 박씨, 선성 김씨의 집성촌인 이곳은 영주에서도 알아주는 반촌으로 삼면을 휘감아 도는 내성천이 흐른다.

지금은 영주댐이 생겨 물이 거의 흐르지 않아 다소 아쉬운 풍경을 보여준다.

무섬 외나무다리를 건너면 내성천에 깔린 백사장과 낮은 산의 아름다움자연과 어울리는 고생창연한 50여 고택이 어우러진 풍광을 볼 수 있다.

                                                                                                                (안내문 편집) 

하지만 오후 5시에 예약된 식당으로 이동해야 하기에 외나무다리도 다 건너지 못하고 되돌아와야 했다.

 

 

 

 

 

 

 

 

 

전엔 제법 많은 물이 흘렀다고 하는데 영주댐이 생기면서 물을 가두는 바람에 지금은 작은 시냇물 정도만 흐른다.

워낙 모래사장이 길어 물만 제법 흐른다면 여름철엔 더할나위 없이 좋을 텐데... 

 

 

 

영주제조창에 근무하시는 김영진님이 금년 말 정년퇴직하게 된다.

이를 미리 기념하기 위해 영주에 초청해 관광을 하고 저녁에 영주축협에서 운영하는 한우식당에서 입에서 살살녹는 한우를 대접받았다.

게다가 귀로에 영주사과까지 한 박스씩 선물을 받았으니 차고 넘치는 여행이 되었다.

11월 4일 수안보온천에서 연말모임을 갖기로 했으니 또 기대되는 모임이다.

점심은 딸 결혼식에 참석한 고마움으로 한정식으로 간소하게 한턱냈다.

 

 

마지막으로 밴드에 올라온 전임 혜숙 회장님의 좋은 글을 올린다.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언제나 행복을 주시는 경섭 아빠 
넉넉한 웃음으로 언제나 기쁨이 되어주시는 성윤 아빠 
폭넓은 지혜로 언제나 웃음을 주시는 슬기예 아빠 
뜨거운 사랑으로 언제나 소통의 문이 되어주시는 정수 아빠 
바쁜 업무로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영수 아빠!

그리고 시랑하는 나의 벗
기남, 미숙, 숙일, 춘자야! 

함께 할 수 있어서 고맙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