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일자 2016.5.14.토 (10:00~15:50 이동시간 5:50, 이동거리 7.2km) 날씨: 맑음
올봄에 봄꽃 산행을 참 많이 했다.
제주도 유채꽃과 벚꽃, 고려산 진달래꽃 두 번, 대구 달성 비슬산의 참꽃, 합천 황매산 철쭉꽃
안양산과 무등산의 철쭉, 마지막으로 지리산 바래봉의 철쭉이다.
오늘은 경기도 남양주 수동면의 서리산 철쭉꽃을 보러 갈 생각이었으나 지난 주말이 피크였다고 한다.
지금은 끝물이라 굳이 갈 필요가 없어 목우와 함께 관악산 주능선을 탐방하며 숙원을 풀기로 한다.
지금까지 아내와 함께 관악산과 삼성산을 세 번 등산했다.
2015년 5월 하순에 삼성산을 거쳐 관악산 정상에 오를 때, "관악산 관음사에서 주능선을 언제 같이 올랐냐?"고 물었다.
아내는 지금까지 그 구간을 함께 등산한 적은 없다고 한다.
그럴리가 있나?
블로그 작성 전까지 하면 대략 30번 정도를 다녔는데, 그동안 관악산의 주능선을 함께 오른 적이 없다니 말이 안 된다.
두 번을 더 묻자 같은 질문을 몇 번씩 하냐며 버럭 화를 낸다.
그러고보니 내가 요즘 건망증이 있나보다.
주능선과 팔봉능선을 동생 부부와 함께 산행한 걸 아내도 함께 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어느 산이든 주능선은 필수 코스인데, 아직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게 미안하다.
관악산에 함께 온다면 꼭 주능선을 타야겠다고 맘 먹은 지 벌써 1년만에 목우와 관악산 주능선을 탄다.
날씨가 좋은데다 부처님 오신날이라 그런지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등로에 넘친다.
잠깐 관음사에 들려 보니 한쪽에서 주지스님의 법요식이 열리기도 한다.
관음사를 빠져나와 관악산 주능선인 관음사 국기봉을 향해 오른다.
거북이바위
왼쪽이 선유천 국기봉
선유천 국기봉
주능선으로 오르다 하마바위 못 미쳐 파이프능선으로 방향을 튼다.
파이프능선으로 오르는 작은 능선에 막 올라타면 분기탱천한 양물이 하늘을 향해 한껏 치뻗고 있다.
이 능선을 잡아타는 등산객은 이 양물의 기운을 받아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건너편 마당바위
저쪽은 작은 슬랩 지대를 통과해야 오를 수 있는 암봉구간이다.
우리는 좀 더 쉬운 암봉을 타고 오른다.
바로 전 사진에서 한 사람이 오르던 바위를 가까이서 다시 잡은 것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파이프능선이다. 능선을 따라 놓여진 파이프 안의 전선은 군사용인지 통신용인지 궁금하다.
좀 전에 올라오던 암봉
좀 전의 암봉구간을 다른 장소에서 다시 한 번 더 본다.
드디어 파이프능선과 주능선이 만나는 장소에서 곧 닿게 될 관악산 정상을 조망해 본다.
저 지도바위 로 넘어오는 길에 제법 넓은 공간이 생겨 건너뛰기가 애매해 못 가는 사람들도 있다.
오른쪽 남자분은 겨우 건너 뛴 모습이다. 바위 아래쪽에 있는 관악문으로 오르면 좀 더 안전하지만, 그게 그거다.
촛대바위? 횃불바위?
좀 전에 지나온 관악문 방향
관악산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은 통과하기가 영 쉽지 않다.
게다가 하산하는 사람들까지 있어 자주 맥이 끊기기도 하니 정체가 심하다.
하여 하산할 땐 등산객의 정체를 줄이기 위해 옆쪽에 있는 로프를 타고 내려왔다.
수영장능선 정상의 암봉
연주암 영산전의 연등은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새로 설치했는지 그 빛깔 더 곱고 붉다.
모처럼 하늘도 미세먼지도 벗겨져 청명하니 좋다.
정상에서 다시 뒤돌아 수영장능선으로 하산하며 보는 관악산 정상의 뒷모습
수영장능선과 서울대학교
웬 뻘쭘한 바위래~
저 철탑이 있는 관악산 정상을 중심으로 왼쪽은 수영장능선, 오른쪽은 자운암능선이다.
지난 번에 자운암능선으로 하산했기에 오늘은 수영장능선으로 내려가지만, 자운암능선이 훨씬 풍광이 수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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