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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관악·삼성·수락·불암산

관악산 11국기봉 두 번째 종주기

by 즐풍 2019. 8. 24.

 

 

 

 

2015.8.29.토 07:15-17:55(10시간 40분 산행, 약20km)    날씨: 구름 많으나 맑음

 

 

남들 다 산 스마트폰을 가장 나중에 구매하고 나니 이모저모 쓸모가 많다.

여러가지 편리한 가운데 가장 요긴하기로는 내비게이션과 등산 기록으로 사용하는 트랭글이다.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게 되니 별도의 내비게이션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길에서 헤매는 시간도 줄어들어 목적지까지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내비 쓸 일은 별로 없다.

하지만 산에선 GPS와 연동된 등산 지도와 이동 거리, 이동 시간, 소모된 열량, 고도 표시 등 중요한 데이터를 쥐게 된다. 

 

더 흥미를 끄는 건 봉우리 하나를 지날 때마다 배지가 하나씩 지급되는 것이다.

배지를 하나씩 취득할 때면 초등학생이 담임선생님이 찍어주는 "참 잘했어요"란 스탬프를 받는 기분이다.

유럽에선 산티아고 순례가 유행인 모양이다. 

순례길의 각 지점마다 여권 수첩 같은 순례 수첩에 스탬프를 찍어야 인정을 받는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자전거로 4대강 종주나 국토종주 등 수많은 코스를 만들어 각 지점에서 도전 수첩에 스탬프를 찍는 게 유행이다.

우리 직원만 하더라도 외발자전거로 전국의 산하를 누비며 수첩에 스탬프를 찍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도 변색이 거의 없는 일제 스탬프를 구매하여 사용한다고 한다.

 

트랭글을 사용해보니 더 이상 스탬프가 필요 없다.

특정 봉우리나 구간을 통과하면 자동으로 배지가 지급되니 구태여 스탬프를 꺼내 찍을 필요가 없다.

더군다나 통과 시간까지 정확히 표기되니 가장 확실한 방법 아닌가.

트랭글을 쓰다 보니 등산 순위와 이동 거리 마일리지, 순위, 배지 취득 등에 민감해진다.

기록에 얽매이게 되는 꼴이긴 하지만, 이게 새로운 도전 욕구를 일으킨다.

 

트랭글에선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복절부터 세 달간 관악산 11국기봉 종주 배지 획득을 비롯해

전국에 산재한 50개의 국사봉 배지 획득하기, 독립운동가들의 기념동상 방문하기 등

세 개의 미션을 수행하는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처음엔 이 세 개의 이벤트를 전부 진행할 욕심에 도전 수첩을 구매했다.

그러나 국사봉은 최소 10개 이상, 기념동상은 30개 이상의 배지를 취득해야 해야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석 달 동안 국사봉과 기념동상에 매달릴 수 없어 이 두 이벤트는 포기한다.

대신 가장 손쉬운 관악산 11국기봉만 도전하기로 한다. 

관악산 11국기봉이 쉽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열 시간 전후의 시간이 소요되니 쉽지 않은 산행이다.

 

관악산 11국기봉은 2012.11.3. 토요일, 열 시간에 걸쳐 종주한 경험이 있다.

그때 관악산 여섯 개의 국기봉을 끝내고 삼성산 국기봉으로 갈 때 천인암능선을 이용하며 30여 분 알바했던 경험이 있다.

지도를 보면 그 길이 이정표 상 맞지만, 분명히 질러가는 코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단축구간을 발견하거나, 길이 없다면 질러가는 구간을 만들더라도 시간과 거리를 단축할 생각이다.

이 구간만 해결되면 나머지 구간은 별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다.

 

 

준비물

배낭 용량: 15L,  식수: 2.5L,  행동양식: 호박죽 1개, 핫바 1개, 빵 2개, 쵸코렛, 쵸코파이 1개(식사는 준비하지 않음)

약: 복용하는 심장약,  갈아입을 옷과 우비, 보조밧데리,  스틱,  모자,  물수건,  카메라,  폴딩체어

☞ 배낭의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해 불필요한 물품 제거

 

 

 

관악산 삼성산 11국기봉 종주코스  

 

 

 

 

 

 

 

오늘 도전하는 11국기봉 탐방의 첫 번째 만나는 관음사국기봉이다.

이 국기봉은 정상에 설치한 것도 아니고 한 칸 아래 설치한 이유가 뭘까?

산행을 시작하면서 켜놓은 트랭글이 이 지점에서 인식 하지 못한다.

껐다가 다시 켜보지만 산행 내내 같은 현상이 반복된다.

취득한 배지가 무용지물 되고, 기껏 탄 코스도 다 사라진다.

트랭글에서 구매한 도전수첩도 무용지물이 되어 버리니 이래저래 속상하다.

국기봉 뒤로 보이는 암봉에 두 번째 갈 코스인 선유천국기봉이 보인다.  

 

 

관악산의 명물인 거북이 바위

 

 

관음사 국기봉을 지나 조금만 오르면 보이는 선유천 국기봉은 팔봉 국기봉과 육봉 국기봉에 이에 두 번째로 가깝다.

여기까지는 아직 산행 초반이므로 룰루랄라하며 한껏 경쾌하게 걸을 수 있다.

 

 

드디어 두 번째인 선유천국기봉, 등산객이 쉬어도 꼭 그림 좋은 곳에서 쉬다 보니 사진을 찍을 때 은근히 부아가 치민다.

사진 찍겠다고 비키라고 할 수도 없고 알아서 비켜줘야 하는데 오직 자기 생각뿐이다.

 

 

앞에 뾰족한 봉우리를 넘으면 관악문과 대한민국 지도 모양의 바위가 있다.

걸어야 할 시간과 체력 비축을 위해 오른쪽으로 우회하지만 길이 별로 좋지 않아 그게 그거다.

 

지지난 주  도봉산에서 선글라스를 분실한 후 사무실에서 쓰던 선글라스를 착용했는데

테두리가 넓고 라운드가 져 공기순환이 잘 안 된다.

버프에서 올라온 수증기가 눈썹에 맺힌게 선글라스에 묻다보니 선글라스에 작은 물방울이 생겨 시야를 방해한다.

선글라스를 벗어 물기를 닦는데 렌즈가 빠지길래 보니 상단 뿔테가 부러진 것이다.

8월은 이래저래 선글라스를 두 개나 해먹는다. 이 팔월이 지나가면 좋은 시절이 올까...

 

 

드디어 이 구간만 조심해서 올라가면 관악산 정상이다.

여기만 주의해 올라가면 용이 승천하는 기분을 맘껏 누릴 수 있다.

 

 

방금 지나온 수영장능선의 정상이다

 

 

관악산 정상이다.

전에 막걸리 팔던 노천 주막이 없으니 한결 보기 좋은데, 그 주모는 권리금도 못 받고 어디로 간 걸까?

이때가 오전 9시 45분, 사당에서 두어 시간 걸렸다.

가까운 서울대 쪽에서 올라온 사람들은 한 시간 반 정도 걸렸을까.

이 시간에 벌써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은 매우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자운암국기봉에 오르기 직전, 명물인 글러브바위가 먼저 반긴다

 

 

볼 때마다 탐나는 자운암국기봉 앞에 있는 명품 소나무

 

 

드디어 자운암국기봉에 올랐다.

여기도 한 사람이 눈치 없이 앉아있었지만, 사진에서 깨끗하게 제거해버렸다.

 

 

되돌아 올라가면서 다시 보는 자운암국기봉

 

11국기봉 중에서 자운암국기봉과 학바위국기봉이 등로에서 한참을 내려왔다 다시 올라가야 하기에 가장 힘든 코스다.

자운암국기봉에서 학바위국기봉으로 바로 질러갈까 잠시 고민한다.

지난번에 길도 없는 구간을 뚫고 올라간다고 너무 고생을 해 힘들어도 내려온 길 그대로 다시 올라간다.

11국기봉 탐방에서 가장 고민되는 구간이다.

 

 

다시 올라오니 멋진 연주대를 보기도 한다.

저기다 암자를 지을 생각을 하고, 바위 틈을 메워 공사를 했으니 공력이 대단하다.

 

 

관악산은 군사적 통신탑의 요충지인데, 기상 관측의 중요성도 큰 모양이다.

뒤돌아서면 방송용 통신시설도 있으니 이래저래 수도권의 중요한 거점인 셈이다.

저 골프공 같은 기상관측소엔 기상용 레이더가 있어 수집된 기상관측 자료를 기상청으로 보낸다.

 

 

시간이 바쁘니 오늘은 저 바위 타는 건 포기하고 우회

 

 

드디어 두 번째로 귀찮은 학바위능선의 국기봉이 보인다.

 

 

네 번째 국기봉인 학바위국기봉, 기껏 내려온 길 또다시 올라가야 하는 지루함과 힘듦에 맥이 빠진다

 

 

건너편 자운암능선의 암봉

 

 

올라가는 길에 이런 기묘한 암봉이라도 보니 조금은 보상받는 기분이다

 

 

학바위능선에 있는 암봉으로 두 번 저 암봉을 탔다.

저 바위가 보이는 곳에서 점심을 다 먹을 때까지 두어 팀 그냥 지나갔지만, 드디어 숨은 고수 한 분이 백발을 휘날리며 멋지게 암봉을 탄다.

 

내가 전에 탈 땐 노란 점선에 발을 딛고 이동했는데, 저 고수분은 청색에 발을 디디며 한 단계 더 높은 고수의 풍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오늘 이 그림 하나만으로도 11국기봉을 타는 보상을 충분히 받고도 남는다.

다음엔 저 코스 그대로 가봐야겠다.

 

 

 

다른 위치에서 잡은 같은 바위다.

일행 한 명은 쉬운 길로 돌아 올라가는데, 자일로 도움을 줄 생각이다.

 

 

관악산의 특징인 불꽃바위로 이러한 암봉의 특성때문에 화기가 많은 산으로 분류된다

 

 

팔봉 국기봉은 왜 조기로 계양했지?

 

 

팔봉국기봉 앞에 있는 소나무는 옆으로 자란 특이한 모습이긴 하나 정돈된 품위가 없다.

잔 가지 몇 개 솎아내면 정돈된 모양이 좋을 텐데, 어디 재능 기부할 사람 없을까?

 

 

 

 

 

육봉이 한결 가까워졌다.

육봉능선은 관악산에서 제일 난이도가 높은 암봉군락이다.

 

 

이쪽은 육봉에서 보는 팔봉능선으로 맨 오른쪽부터 7봉, 6봉.... 등으로 내려간다

 

 

육봉능선의 국기봉이 보이니 관악산 산행을 마감할 시간도 멀지 않다

 

 

육봉에서 바라보는 관양능선과 오른쪽 운동장능선, 다음엔 운동장능선을 다시 타고 하산해야겠다

 

 

 

 

 

육봉능선의 국기봉을 끝으로 불성사로 하산하며 삼성산 오를 마음의 준비를 한다

 

 

불성사에서 계곡을 따라 하산하려는데, 계곡으로 올라온 사람이 길이 나쁘다며 다른 데로 돌아가라고 한다.

전에 두어 번 다닌 적은 있지만, 그 말을 듣고 나 다른 길로 가 보자며 선택한 길이 불성사 뒤로 난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우측엔 팔봉능선 4봉에서 내려오는 지능선이 있고, 불성사에서 내려가는 능선의 이름을 지도에서 본 적이 없다. 

이름이 없으면 불성사능선이라고 혼자만이라도 지어본다.

 

 

불성사능선 내려가는 초입에 있는 누군가를 기리는 동판이다.

갑자기 엄숙한 마음이 들어 어려운 불성사능선을 조심조심하여 하산하게 된다.

 

 

또 보게 되는 팔봉능선은 역시 골격이 커 보는 재미가 있다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에 있는 안양유원지로 내려가는 계곡에서 천인암능선을 잡아타는 곳은 여러 군데다.

위 지도에도 표시했지만, 큰길만 따라가다 보면 너무 많이 돌아가야 하기에 알바 아닌 알바를 해야 한다.

3년 전 한참을 돌아 천인암을 탄 걸 알았을 때, 바로 질러가면 대략 30여 분 줄일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

하여 오늘은 제대로 찍어 많은 시간과 거리를 단축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이곳은 천임암 능선의 너른바위 길이다.

 

 

천인암 능선으로 맨 왼쪽 바위있는 쪽으로 바로 치고 올라왔기에 우측으로 돌아오는 거리만큼 단축했다

 

 

알바 없이 제대로 길을 찾아 삼성산 깃대봉에 도착했다.

이런 걸 오랜 경험이 축적된 산꾼의 자부심이라 불러도 좋다.

계곡에서 삼성산 깃대봉까지 올라왔으니 힘든 고비는 넘긴 셈이다.

이제부터 능선을 따라가는 길은 아무리 험해도 정상에 오르는 길만큼 어렵지 않으니 큰 고생은 없다.

 

 

삼성산의 실질적인 정상에 해당하는 곳에 군 통신시설이 있으므로 삼성산의 정상을 찍었단 말은 사실 거짓말에 해당한다

 

 

깃대봉국기대를 올라가는 길목은 간단치 않은 장애물을 통과해야 비로서 깃대봉을 만난다.

국기봉을 설치한 사람들은 얄밉게도 가장 어려운 코스만 골라 국기봉을 설치했다.

 

 

드디어 장애물을 통과하여 여덟 번째인 깃대봉국기대와 만난다.

여기서도 눈치 없이 지체하는 등산객을 한참을 기다려 보낸 후 사진을 담는다.

 

 

삼성산 국기봉 중에 민주동산국기봉이 가장 쉬운 곳에 있다.

그러나 쉽다는 건 함정일 뿐, 자칫 잘못하다간 길을 찾지 못하고 지나치기 일쑤여서 많은 사람이 애를 먹는 코스이기도 하다.

나도 조심하면서 주의를 기울이고 가며 갈림길에 거의 다 도착했다고 생각되는 지점에 삼막사와 시흥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뒤따라오는 70대 노인에게 이 갈림길로 가면 국기봉이 있느냐고 하니 맞는다고 한다.

그 말만 믿고 내려가다 보니 호암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마침 찬우물 이정표가 보이고 멀지 않은 곳에 샘물이 흐른다.

3리터 카멜 수낭에 2.5리터 물을 준비했지만 거의 달랑달랑하던 참이라 샘물을 보충한다.

산에서 고여 있는 샘물은 아예 먹지 않는다.

고여서 흐르는 물은 깨끗해 보여도 얼마간 오염된 건 분명하기 때문이다.

찬우물 샘물은 다행히 파이프 꼭지에서 물이 흘러나오기에 충분한 양을 보충한다.

잠시 길이 헷갈린 건 식수가 떨어진 걸 알고 샘물로 인도한 불가사의한 힘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찬우물에서 대략 짐작으로 산을 타고 오르니 예상대로 민주동산 가는 길과 만난다.

동물적인 감각은 그동안 축적된 능력이다.

민주동산 국기봉 가는 길에 이 기상관측소를 만난다면 그 길은 틀림없다.

 

 

 

진작부터 호암산이다.

호암산은 석수역부터 시작된다고 하니 삼성산에서 호암산 가는 길의 장군봉부터는 호암산 경계가 아닐까 생각한다.

산세가 호랑이 형상을 닮아 호암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가장 찾기 어렵다는 민주동산 국기봉을 드디어 만난다.

오가는 길은 흙길이니 가장 편하지만 등로에서 한참 떨어져 일부러 찾아들어와야 하기에 자칫 지나칠 수 있으니 가장 주의할 구간이기도 하다.

 

 

관악산 삼성산 전 구간을 통털어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칼바위국기봉이다

그렇다고 그냥 우회할 내가 아니니 기어코 올라가 본다.

 

 

국기봉이 꽂힌 자리는 암봉을 쐐기처럼 박은 바위위에 설치됐다.

뒤로 돌아오는 길은 다소 편하지만 내가 온 길을 따라 올라간다면 매우 위험한 구간이다.

 

 

 

마지막 돌산국기봉이다.

칼바위국기봉에서는 대략 1.8KM 정도의 거리다.

관악산이나 삼성산 어느 구간이나 다 그렇지만

마지막 남은 구간도 암봉구간을 지나야 하기에 쉽지않은 구간이다.

마지막 하나 남은 구간이라 지금까지 걸은 거리가 있어 기진맥진 하지만 발걸음은 경쾌하다.

뾰죽히 솟아오른 곳의 표시한 흰색 타원형에 돌산국기봉이 있다.

 

 

 

돌산국기봉에서 보는 건너편 관악산 정상, 아래쪽 건물은 아파트단지가 아니라 서울대학교다.

왼쪽으로도 건물이 더 있지만 화각이 작아 한 화면에 다 담기지 않을 만큼 크다.

 

 

돌산국기봉에도 두 명이 10분을 넘게 개기고 자리를 내놓지 않는다.

그 때마침 귀엽고 예쁘게 생긴 아가씨가 내 옆에 와 쉬려고 앉길래 사진을 부탁하며 두 분에게 사진 찍겠다고 양해를 하니 바로 비켜준다.

아가씨 덕분에 몇 장 좋은 사진을 얻었다.

 

 

 

 

 

관음사를 보는 시간 10여 분을 빼도 3년 전 같은 코스를 돌 때보다 30분의 시간이 더 걸렸다.

지난번엔 불성사에서 천인암능선 탈 때 한참 돌아갔지만, 오늘은 바로 질러 올라감으로써 거리와 시간을 줄였다.

단축 시간까지 포함한다면 약 한 시간 정도 더 소요된 셈이다.

벌써 3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체력이 더 떨어진 것이다.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준비한 미션 수행을 위해 야심 차게 진행한 11국기봉 순례는 이렇게 끝났다.

어렵게 끝낸 관악산 11국기봉을 언제 다시 할지 모르겠다.

가까운 곳이니 다시 할 기회는 분명 있겠지만 몇 년 잘 보낸 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