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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북한산

북한산 둘레길 10-12구간

by 즐풍 2019. 5. 20.

 

탐방일자 2016.1.16.토 09:50-13:10(3시간 20분 탐방, 이동거리 10.8km)    날씨: 흐리고 눈 조금

 

구름이 조금 있겠다던 날씨가 많이 흐렸다. 이런 날 산에 가봐야 조망이 별로일테니 둘레길을 걷기로 한다.

지난 번에 이어 우이령고개 입구까지만 갈 생각이다. 이번 코스는 별로 어려운데도 없으니 편하다.

산길이라면 제법 숨도 차 오르고 땀도 날만하지만, 평지와 다름없다 보니 숨소리도 안정적이다.

겨울이나 낙엽진 나무와 메말라버린 풀숲이 황량한 느낌이 든다.

이 숲에 연두색에서 초록색으로 색깔이 바뀌며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이 오는 날 다시 걷고 싶다.

계절마다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도 있을테니 여기가 아니라도 그 어딘가를 걷는 날도 있겠다.

아침 이슬을 머금은 풀잎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이 아름답겠다.

얼마쯤 걷다보니 눈발이 날린다. 눈발이 약해 한참을 그냥 걷다가 쉴참에 우비를 꺼내 입는다.

걷는다고 더워서 벗었던 몸에 냉기가 스며들었는데, 우비를 입으니 다시 훈훈한 느낌이다.

그 눈발도 잠깐만에 걷히니 비옷을 벗는다. 잠시 쉰 시간을 빼면 여우 세 시간 남짓 걸었다.

이발하고, 오후에 서울 낙원상가에서 아내와 만나 원주에 문상을 가자면 서둘러야 하니 짧게 둘레길을 끝낸다.

 

둘레길 탐방을 시작하고 바로 만나는 백화사

 

백화사에서 북한산초등학교 방향으로 가면서 만나는 내시묘역길 구간이다.

 

 

 

 

 

 

 

북한산초등학교 뒤로 의상봉이 제법 뾰족하게 보인다.

의상능선은 저 의상봉만 오르면 그 다음부터는 그만그만한 높이에 펼쳐진 봉우리만 타면 되기에 어렵지 않게 끝낼 수 있다.

북한산성은 대서문에서 저 의상봉 팔부능선을 타고 오른다. 그 성벽은 험로에 있어 성벽으로 기능은 충분하다.

 

 

 

여기부터 효자길 구간이다. 이 구간에 박태성 정려비가 세워져 있다.

 

 

효자길 가는 길에 잠시 계곡으로 올라가 빙폭을 본다. 올겨울 별로 춥지 않아도 산속 바위엔 얼음이 얼었다.

 

박태성 정려비의 유래는 아래 안내문으로 패스

 

 

충의길 구간은 잠시 마을로 내려가기도 한다. 

 

 

서울이란 거대한 시장이 있다보니 북한산 아래엔 조경수를 관리하는 업체가 많다.

어느 조경수 관리업체엔 나무에 번호를 메긴게 4천 개나 되는 곳도 있으니 그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곳은 조경수에 조형물까지 더해져 조경수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이 나무들도 어느 산 언저리에서 파낸 건 아닐까?

 

 

 

 

 

우이령고개 입구다. 오늘은 간단하게 여기서 끝낸다.

다음엔 이 구간에서 송추방향을 갈지 아니면 우이령고개를 넘어 우이동으로 빠질 지 모르겠다.

우이동으로 빠지자면 우이령고개는 예약을 해야 통과할 수 있으니 제일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