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2.09.09.일 산행시간 07:08 - 14:38(7시간30분) 날씨 : 흐림
어제 주왕산을 다녀왔지만 그젯밤에 내린 비로 아직은 폭포를 볼만큼 수량이 남아있을 테니 늘 염두에 두었던 미륵폭포를
가기로 맘 먹고 북한산으로 떠난다. 산성계곡탐방로엔 비만 오면 오가는 탐방객의 시선을 끄는 폭포가 아직도 제대로 된
폭포의 모습을 보여준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시작하여 주능선을 넘어 폭포를 보고 오자면 상당한 시간이 흐르겠지만 오가며 새로운 등로도 개척해야
하는 데 용학사로 가는 오솔길로 접어드니 전에 보지 못 한 白雲洞門이란 글자를 새긴 바위를 만난다. 사실 이 길은 수없이
다닌 코스 중 하나지만 오늘에서야 비로서 보게 된 것은 처음으로 올라가는 코스로 택하여 시야와 마주치게 된 각도로 위치
한 덕분이다. 그간 주위 풍경에 관심을 갖는다고 좌우로 시선을 두긴 했어도 미쳐 보지 못 했다니 아쉽다.
옆에는 바위 위로 경사가 있어 자연스럽게 비석머리 형태를 유지하는 곳으로 글자를 먼저 새기고 나중에 백운동문을 새긴 것
으로 추정되며 비문은 흐리고 마모 돼 잘 보이지도 않고 그 글자까지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제 중흥사 중창도 거의 마무리 시점으로 아직 단청을 하지 않아 새색시의 매끈한 생얼을 보는 듯 단아하고 아름답다.
주능선을 넘어 용암봉부터 만장대와 인수봉을 본다.
인수봉의 장엄함과 우측엔 신랑신부바위의 다정함
신랑신부바위를 당겨본다
방금 내려온 바위는 하산코스가 가팔라 우회하여 내려왔다
만경대 암릉
드디어 이 지점부터 늘 탐방을 원했던 미륵폭포 코스다
미륵폭포 상단엔 보를 막아 가운데로 물을 모아 흘려 보내는 데 아래선 보이지 않는다
실질적인 미륵폭포의 시작이다
보까지 합쳐 3단폭포의 형태를 보인다
彌勒瀑同游(미륵폭동유)라 새겨 비로소 이 폭포가 미륵폭포임을 알게 된다. 조현명과 이주진이 병인년 한여름에 이곳에서 같이
물놀이 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새겼으리라. 한문만 사용하던 시절이라 한자에 기품이 있고 전서와 고어체를 섞어 썼다.
돌출부위가 있어 한 박자 쉬고 떨어진다
맨 아래 하단부
맨 아래 하단부에서 돌출부가 있어 수압에 폭포가 비산하여 더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하단부 돌출부위를 확대하면
추현 이은 정유맹동, 이은이 아버지 이주진(2단 폭포에 각인된 인물)의 흔적을 찾아오다라는 뜻이라 함
1777년 정유년 엄동설한인데 여름철 시원함뿐만 아니라 겨울철 빙폭의 위용도 대단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맨 위엔 보를 설치하고 물을 모아 흘려보내 게 되어 있다
폭포는 서로 연결되다시피 이어져 있다
참 아름다운 계류와 폭포로 북한산의 수많은 숨겨진 비경 중 하나다
규모는 미륵폭포보다 작지만 하류에 있는 또 다른 2단폭포로 위에 있는 폭포
아래 있는 2단 폭포
정면에서 본 아래 폭포
연결, 연결 연결되는 폭포
폭포는 끝없이 이어지고 탐방은 환희로 계속된다
여기부터는 처음 본 폭포의 상류지점에 있는 계류다
다시 귀로에 능선에서 보는 영봉
인수봉을 다시 본다
초점이 흐린 백운대
용암봉
용암문 왼쪽이 일출봉, 우측 암봉이 용암봉이다
엄지손가락 모양의 바위
중성문은 오가는 탐방객의 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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