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15.10.18.일 (09:40~15:15, 여섯 시간 35분 산행) 12.9km이동 날씨: 맑음
오늘은 소요산 단풍이 좋을 거 같단 생각에 아침 다섯 시에 알람으로 잠을 깼다. 헌데 작은 아이가 어제 먹은 꽃게로
알러지가 생겨 얼굴과 피부가 말이 아니게 빨갛고, 군데군데 발진까지 있다. 게라면 환장을 하는 아이인데, 스무살
무렵까진 별 탈없이 잘 먹었다. 그런데 요즘엔 간혹 트러블이 생겨 잘 먹지 않는데 어제 또 탈이 났다. 깜짝 놀란 아내
는 등산이고 뭐고 다 필요없다며,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간다고 등산은 사양한다.
소요산은 포기하고 혼자 북한산으로 발길을 돌린다. 불광역에서 하차하여 족부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승가봉-
문수봉-대남문-대동문-동장대를 거쳐 북한산성계곡으로 하산한다. 어제 양구 두타연은 거의 평지라 별로 어려울 것
도 없이 천천히 11km를 걸었는데, 오늘 산행은 아침부터 무척 되게 느껴진다.
쪽두리봉 오르며 보는 건너편 능선
쪽두리봉
쪽두리봉 정상엔 가을을 느끼러 온 산객들 몇 명이 사진을 찍거나 조망에 나선다.
향로봉 가는 길에 다시 보는 쪽두리봉
향보봉에서 가장 어려운 구간이다. 저 구간을 넘어오는 두 분에게 쉽게 오르는 길을 가르쳐주고 함께 오른다.
바로 이분들이 향로봉을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게 안내했다.
향로봉에서 보는 관봉
비봉과 잉어바위
사모바위 가며 보는 관봉과 그 너머 향로봉
맑은 날이긴 하지만 박무가 껴 가까운 비봉도 뿌옇게 보이니 가을같지 않은 날씨다.
사모바위
왼쪽부터 비봉, 향로봉, 관봉, 사모바위
승가봉 한켠에 있는 소나무
통천문
의상능선의 나월봉, 나한봉, 715봉, 문수봉, 연화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
연화봉 오르는 마지막 구간의 릿지구간
의상능선과 연화봉의 최정상인 문수봉
문수봉 전망바위
능선길 보다는 한두 칸 아래로 지나가는 길엔 단풍나무가 많아 한참 절정이다.
물론 북한산 도봉산의 단풍 절정기는 일주일 후인 다음 주말 정도로 예상한다. 아직은 농익지 않았으니 일주일만 더 기다려 보자.
가는 곳 마다 등산객들은 탄성을 지르며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박무만 없다면 더 진한 색깔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데, 비라도 쏟아져 티끌하나 없는 날씨라면 좋겠다.
칼바위능선
시단봉이다. 지난 달 추석연휴 때 14성문 종주를 했으나, 이 시단봉을 건너뛰었더니 유일하게 이놈 때문에 14성문 도전수첩을
끝낼 수 없었다. 하여 오늘 족두리봉부터 여기까지 노곤한 몸을 이끌고 오게 된 계기가 되었다. 시단봉과 동장대를 지나 하산한다.
나중에 북한산 횡종주와 불수사도북 도전수첩에 이 구간들이 들어가니 미리 뛰는 구간이기도 하다.
동장대를 지나 하산하게 되는데, 하산 구간에서 북한산 단풍을 원없이 보게 된다.
중흥사 뒷편의 단풍나무들은 아직 제 색깔이 안나오니 1주일이나 열흘 정도라면 아래쪽까지 만산홍엽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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