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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북한산

북한산 사자타고 보현봉에서 문수봉 건너뛰기

by 즐풍 2019. 6. 12.

 

 

 

2014.5.10.토 09:30-17:00(7시간30분 산행)              날씨: 맑음

 

어제 오후에 축령산자연휴양림(☏031-092-0681)에 철쭉의 개화상태가 어떤지 문의하니 올해는 서리산 철쭉이 별로 좋지 않다기에 오늘 가려던

서리산 철쭉꽃 탐방은 취소하고 북한산으로 방향을 바꾼다. 어디로 갈 건지 고민 좀 하다 사자능선을 타고 정상에서 문수봉으로 건너가 비봉능

선을 타 보기로 한다. 전에 주차하던 전심사 넘어가는 공터엔 건물이 들어서 주차공간이 없어졌기에 청련사 아랫쪽 길로 들어가니 막다른 골목

이다.  후진해 나온다는 게 운전에 집중하지 않다보니  남의 집 담장에 후미 우측 깜박이쪽을 들이받았다. 나중에 주차하고 보니 리어램프가 깨

지고  자체에 큰 기스가 갔다. 차야 올해 만 20년에 32만km를 주행중이니 바꿀 때도 됐지만 그래도 크게 난 흠집이라 속상하다.

 

차에서 내려 멀리 보이는 북한산을 찍으려는 순간  렌즈가 빠져 시멘트 바닥에 떨어졌다.  얼릉 집아들고 보니 후드만 금이 갔고 렌즈는 영향이

없어 보여 다행이다 싶었는데, 웬걸 나중에 산에서 사진을 찍다보니 렌즈가 경통에서 잘 안 움직일 때가 있다.  카메라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렌

즈가 본체에 제대로 체결되지 않고 빠졌던 모양이다. 탐론렌즈가 좋다기에 따로 장만한 건데 언제 a/s를 받으러 다녀와야겠다. 오늘은 이래 저

래 영 운이 없는 날이다.

 

사자능선을 가다 좌측으로 난 샛길로 들어가니 등로에서 제법 떨어져 한참을 숲을 가로질러 올러가서 다시 등로로 들어선다.  오늘은 사자봉을

우회하여 숫사자봉에 올라 뒷쪽의 오솔길을 따라가보니 계곡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암릉구간이다. 새로운

구간을 만났으니 호기심에 내려가보지만 마지막 구간이 약 4-5m 정도의 높이인데 올라오긴 쉬워 보여도 내려가자니 마땅히 홀더가 없다. 포기

하고 다시 올라가자니 좀 많이 내려왔기에 옆을 보니 참나무 한 그루가 바위와 간격을 유지하고 있어 나무를 이용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무도 영악해 바람 불면 바위와 부딛힐까 일정 공간을 유지하고 있어 잡기가 만만치 않지만 겨우 잡고 바위와 나무를 이용해 내려왔다.

 

막상 내려왔으나 여기선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없어 숲을 헤치고 바위를 타며 겨우 보현봉 오르는 길과 만난다. ㅂㅎㅂ도 일선사 방향으로 우회

하자면 한참을 돌아가야 하니 직봉을 타고 오르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정상에 세워진 통신탑의 설비들을 교체했는지 교체된 통신기구를 회수하

지 않고 남들이 안 보는 곳이라고 아무렇게나 버려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고 버릴 때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어쩔까 싶을 정도로 산에 버린 저들의

행태가 얄밉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차량 기스에 카메라 렌즈 고장에 버려진 폐 통신기구까지 일진이 사나운 날이다.

 

 

청련사에서 전심사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다 사자능선 진입로로 들어간다

건너편 능선의 비봉과 사모바위

맨 우측부터 안산, 인왕산, 무악산인데, 무악산 뒤로 남산타워도 얼핏 보인다

인왕산과 안산 당겨보기

잉어바위와 겹쳐보이는 비봉

라이언능선에서 우회로인줄 알고 잠깐 잘못 내려오는 바람에 만난 작은 동굴

왼쪽이 숫사자봉, 오른쪽 암사자봉인데 오늘은 우회하여 돌아간다

길은 외진데 연초록 나무색깔이 예쁘다

 

숫사자봉에서 바라보는 암사자봉

숫사자봉의 오솔길로 접어드니 내려가는 길 한 쪽에 정상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의 용품을 챙긴 짐보따리가 십여개나 숨겨져 있다  

어떤 위치보다 이곳 사자봉에서 보는 ㅂㅎㅂ이 가장 남성적인 매력이 넘친다 

 사자봉에서 바로 올라왔으면 편한 길은 새로운 길 개척한다고 내려갔다 올라오는 길이 없어

 숲을 헤치고 노란 선을 따라 직벽을 타고 가장 남성스럽게 올라본다  

건너편 문수봉과 연화봉

비봉능선

ㅂㅎㅂ 오르며 보는 숫사장보으로 노란선을 따라 새로운 구간을 개척했다. 마지막 그간은 약 4-5m 정도의 암봉으로 마땅한 홀더가 없어 옆에 있는

나무와 바위를 이용하여 겨우 하산할 수 있었다. 다시 ㅂㅎㅂ으로 가는 길이 없어 숲을 헤치고 어렵게 바위를 타고 난 후에 겨우 길을 만난다.

ㅂㅎㅂ 오르는 길로 바위굴을 통과해야 오를 수 있는 첫관문이다

정상에서 보는 형제봉능선

염초봉과 파랑새능선, 노적봉, 용암봉, 만경봉의 호위를 받고 있는 늠름한 백운대

북한산 주능선과 칼바위능선

물고기바위

문수봉과 전망바위

연화봉의 횃불바위

하산길에 만나는 바위

돼지머리바위

지나온 정상쪽 바위

 

오늘에야 처음보는 문수사 석굴로 안이 제법 깊다  

 

위에서 본 문수사

문수봉에서 보는 보현봉은 사자봉에서 보는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문수봉을 바라보는 산객

 가야할 연화봉

 문수봉쪽에서 보는 좀 전의 전망바위

  제법 멋진 포즈를 보이는 산객

 

 뒤돌아보는 문수봉과 전망바위

 연화봉 하산코스로 백운대 오르는 코스보다 스릴 있다

 

 앞쪽은 통천문이 있는 암봉이고 뒤쪽이 승가봉이다

 연화봉 일원 

 통천문

 의상능선과 백운대

 백운대 일원

 승가봉

 돌아온 코스를 다시보자

 

 진흥왕순수비 복제품이 있는 비봉

 사모바위

 승가사쪽으로 하산한다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 북한산은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이 방문' 하는 곳으로 1994년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주차한 곳까지 아스팔트 길을 걷기 싫어 다시 능선을 잡아타고 청련사로 하산해 차량을 회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