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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북한산

단독 특종!!! 북한산의 오묘한 사랑바위

by 즐풍 2019. 5. 22.

 

 

쉿!! 조용~~

 

 

예기치 못한 특종을 건지는 경우가 있다.

아니,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우연찮게 찍은 사진에 특종이 걸려 들었다. 

그것도 사진 정리 하면서 북한산의 코끼리바위를 찾는다는 게 몇 달이나 지난 사진들 중에 엉뚱한

사진을 클릭 하고 보니 갑자기 눈이 똥그랗게 커진다.

 

세상에 이럴수가?!!!!

이렇게 적나라한 19금 사진이 있다니!!!

지장암능선의 합궁바위냐고?

천만에, 그 보다 더 사질적 묘사에 가까운 그녀를 파고드는 큰 물건이다.

 

단언컨대 아직까지 이 관능적 바위가 일반에 알려진 바는 없다.

일상적 산행에서 눈에 들어오는 풍경 중 하나를 떼어내 클로즈업 하기란 쉽지 않기에

한 컷씩 찍은 사진에서 우연히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마치 수없이 많은 사람이 지나간 코스에서 유독 한 사람만이 산삼을 발견하듯

나 역시 그런 행운을 잡은 것이다.

같은 류(類)의 지장암능선에 있는 바위는 합궁바위, 응응바위, 또는 sex바위 등

여러 이름으로 알려지고 있는 데, 이 바위에도 적당한 이름을 지어야 겠다.

 

뭐가 좋을까?

음!! 뭐라 한담~~ 

북한산에 같은 이름 다른 바위는 여러 개 있다.

예컨데, 코끼리바위 족두리바위 해골바위 누룽지바위 붙임(자석)바촛불바위 등

찾아보면 얼마던지 더 있다.

 

그렇담 이 예(例)에 따라 같은 이름을 지어야 할까?

아니다.

처음 이 바위를 발견하고 의미를 부여한 내가 고유 명칭까지 부여함이 타당하다.

상하면서도 원색적인 적절한 단어는 없을까?

고민이 깊어진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인디안 이름처럼 예쁜 이름이라면 좋을 텐데...

그러나 애초부터 관능과 예쁨을 하나로 묶어버릴 등식이 성립될 수 없음을 안다.

 

오랜 고민끝에 지장암능선의 그것과 구분하기 위해 『사랑바위』라 명명한다. 

이제부터 이 오묘한 남성바위는 『사랑바위』다.

그럼 한 번 보자, 얼마나 사실적 묘사에 가까운 지. 

 

 

은밀하게 그녀를 즐기는 「사랑바위」   

 

벌어진 꽃잎 사이로 파고들어 영원불멸의 사랑을 나누는 「사랑바위」   

 

이와 별도로 지장암능선의 구멍바위, 바로 옆에 응응바위가 있다.  

 

지장암능선의 응응바위와 비교해 보자.

응응바위는 위로 치솟은 데 반해 사랑바위는 아래로 내려 꽂은 좀 더 얌점한 모습이다.   

 

사랑바위 

 

내가 사랑바위 이름을 지어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바위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사랑바위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사랑바위는 비로서 북한산 명물이 되었다.

  

내가 사랑바위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사랑바위의 의미와 형상에 알맞게 

모두가 사랑바위 이름을 불러다오.

 

우리 모두 사랑바위의 아름다움을 노래해야 한다.

 

우리들은 모두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싶다.

사랑바위가 우리 모두에게

잊혀지지 않을 하나의 명물인 것처럼.

 

 

 눕혀 논 응응바위  

 

같은 응응바위, 흡사 음낭까지 차고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사랑바위나 응응바위 모두 귀두가 드러난 체 잘 발달된 모습을 보여준다.

응응바위가 다부진 뭉특한 권총으로 보인다면 사랑바위는 길게 뻗어 장총같은 느낌이다.

권총과 장총은 그 쓰임이 달라도 치명적 오르가즘을 장전하여 총알받이 그녀에게 사정하면 

혼미함으로 숨넘어갈 테니 어느 것이든 둘 다 남여의 로망임엔 틀림없다.  

 

 

 

이제 이 「사랑바위」의 위치가 자못 궁금하겠다.

북한산 요소요소를 탐방한 사람으로 눈썰미가 좋다면 사진만 보고도

대략 위치의 감이 오겠지만, 험로인 이곳을 탐방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전에 있던 로프도 사라지고 이 능선을 타기 위해선 최소한 중급 이상의 릿지 기술이 필요하다.

자일을 소지한 둘 이상의 동행이 있어야 안전한 코스라 믿기에 혹여 장소를 공개했을 때

일반인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므로 부득이 하게 장소공개거부한다.

 

그래도 총명한 독자라면 내 블로그 다 뒤져 기어코 장소를 확인한 다음 

알음알음 찾아와 어느 순간 성지(性地) 순례코스로 사랑받는 날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