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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북한산

북한산 솔고개로 상장능선 오르기

by 즐풍 2019. 5. 22.

제9봉인 왕관봉

 

 

산행일자 2014.5.5.월(어린이날) 08:10-13:20(5시간 10분 산행)    날씨: 맑음

 

 

당분간 근교산행을 할 예정이다. 북한산이 제일 만만하지만 고양 시계로 올라가는 구간은 자주 간 코스라 선정에 애로가 많고 서울쪽 

에서 올라간다면 교통이 불편하여 자주 이용하지 않는 편이다. 다행스러운 건 북한산은 고양쪽에서 오르는 코스가 더 화려하고 도봉산

은 반대로 서울쪽에서 오르는 코스가 훨씬 좋다.

 

내일은 큰아이와 북한산을 가기로 했으니 오늘은 4-5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 가벼운 산행을 하되 특별한 곳을 찾다보니 상장능선을 염

두에 둔다. 부대앞에 주차하는 데 오늘따라 주차된 차가 한 대도 없다. 그러고 보니 어린이날과 내일 석가탄신일까지 겹쳐 4일간 계속

되는 황금연휴라 멀리들 간 모양이다.

 

충의길 입구까지 5-6분을 걸어내려가 둘레길에 접어든다. 상장능선은 상장1봉까지는 별로 볼 게 없다. 뒤돌아보면 건너편 노고산이 보

이긴 하지만 이렇다 할 특징이 없으니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인 산이다. 하지만 노고산에서 북한산을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인수봉과

백운대, 숨은벽능선, 염초봉, 영봉, 노적봉, 만경대 등이 한눈에 들어오니 제법 볼만하다.  뿐만 아니라 상장능선과 건너편 도봉산까지

볼 수 있으니 제법 조망이 좋은 곳이다.

 

상장능선 등로는 사람들 출입이 뜸해 솔잎과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데다 나무가 많아 그늘진 길을 걷는 재미가 있다. 그에 더해 2

봉보터 9봉까지 암봉을 타고 오른다면 제법 간담이 서늘한 2봉에서 3봉으로 내려가는 구간은 로프가 있어야 하고 4봉은 오르는 코스나

내려가는 코스가 만만치 않다. 마지막 9봉인 왕관봉도 8봉쪽에서 올라간다면 그리 쉬운 코스는 아니다. 모처럼 산장능선을 통과하지만

산행 내내 만난 사람은 없다.

 

 

 

건너편 노고산이다. 산 아래는 서울 강북의 예비군 교장은 다 이곳에 있지않나 싶을만큼 많다.

처음 노고산을 찾았을 때 잘못 내려와 군부대로 하산할 때 신분을 기재하고 정문을 통과했던 기억이 있다.

 

앞으로 밟아야 할 상장능선을 먼저 바라본다

 

건너편 인수봉과 백운대, 파랑새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처음 상장능선을 탈 때 상장1봉을 거치지 않고 사면길로 빠져 3봉 아래쪽을 만났던 기억을 더듬어 오늘도

1봉은 건너뛴 채 3봉으로 올라온 후 2봉쪽으로 내려가 얼굴 한번 보고 2봉과 3봉 사이 바위를 타고 3봉으로 올라가본다

 

2봉은 올라가기도 힘들지만 3봉쪽으로 내려오자면 자일을 걸어야 가능한 암봉이다

 

좀 더 멀리서 본 2봉은 상장봉이라고들 한다

 

3봉에서 보는 4봉은 수직에 가까워 오르기도 쉽지 않고 내려서기도 만만치 않아 상장능선에서 제일 힘든 코스라 오늘은 그냥 통과  

 

 

3봉에서 하산하다 보면 만나는 강아지바위, 지난 겨울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요지부동 이곳을 지키고 있다

 

3봉 하산지점

 

잠시 사면길로 빠져 지나온 코스를 보니 뒤로 2봉이 보이고

3봉도 쉽지 않아 우회를 한다면 아래쪽으로 빙 돌아와야 한다  

 

이곳 철쪽이 만개했으니 서리산 철쭉도 오늘 낼이 절정으로 이번 주말까지 피크겠단 생각이 든다

 

2.3.4봉을 함께 본다, 4봉은 왼쪽 소나무가 있는 홈통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서야 하니 쉽지 않다

 

다른 방향에서 보는 4봉

 

등로에서 벗어나 있지만 일부러 찾아본다

 

 

도봉산 오봉도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인다, 하기야 아래 계곡으로 내려가면 우이령고개니 보이지 않지만 석굴암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기도 하다

 

걷는 동안 바다속을 유영한다는 생각이 들만큼 온세상이 온통 초록 일색이다. 며칠 지나 진녹색으로 바뀌면 오늘같은 아기피부는 1년을 기다려야 한다

 

8봉 올라가는 길엔 누룽지바위 아래쪽엔 홈통이 있어 다소 위험한 구간이다

 

도봉산의 최고봉이 밀집한 신선대 자운봉, 선인봉, 만장봉이 한꺼번에 따라 올라온다  

 

상장능선에선 이 8봉에 홀더가 없어 오르지 못한다

 

8봉에서 보는 9봉인 왕관봉

 

 

왕관봉 오르는 길

 

왕관봉 오르는 암봉엔 다행히 이렇게 골이 져 오르기가 훨씬 수월하다

 

 

왕관봉을 힘겹게 올라오니 쥐바위가 먼저 반긴다

 

왕관봉 정상

 

왕관봉에서 보는 건너편 인수봉

 

저기 보이는 암봉으로 내려가면 왕관봉의 진면목을 시원하게 볼 수 있다

 

잠깐 모습을 드러내는 왕관봉

 

 

잘 생긴 왕관봉은 이곳 법안사능선이 아니면 제대로 볼 수 없다

 

 

왕관봉에서 법안사 방향으로 내려가다 우측 사면길로 접어들어 육모정으로 올라가는 귀로를 선택한다

 

도봉산 자운봉과 우이남능선

 

 

 

 

 

 

 

군부대 안에 설치된 합수폭포 위 출렁다리

막상 군부대로 들어왔으나 너무 고요하여 적막한 느낌까지 나 예감이 좋지 않다. 좀 더 내려오니 군인 두 명이

지키고 있다가 부대로 내려오면 안 된다며 인적사항 기재를 요구하여 적어주고 부대를 통과해 하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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