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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도봉산·사패산

도봉산 만장봉 한바퀴 돌기

by 즐풍 2019. 6. 12.

 

 



산행일자 2014.3.22.토 07:00-16:50(산행시간 9시간50분)       날씨 : 맑으나 미세먼지 많음

 


5주만에 도봉산을 다시 찾는다.

오늘은 도봉산의 주봉인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을 중심으로 한바퀴 돌아볼 생각이다.


송추유원지에서 도봉산송추분소까지 22분 정도 아스팔트 길을 걸어야 하므로 지루한 느낌이 든다.

지난 번엔 왼쪽으로 올라가 포대능선에서 자운봉으로 진행했지만 오늘은 오른쪽으로 올라가 자운봉쪽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송추코스는 몇 년만에 오다보니 이곳도 생소한 느낌이다.


먼저 에덴의동산으로 올라가 뜀바위부터 신선대, 자운봉, 만장봉, 성인봉을 보니 여전히 장쾌한 암봉이 서로 자웅을 겨루는듯 보인다.

북한산은 선이 굵다면 도봉산은 다소 가녀린 느낌이 든다.

그래도 만장봉과 선인봉은 묶여있어 제법 크다는 느낌을 받는다.


 


오전엔 역광이라 에덴의 동산에서 만장봉, 선인봉으로 실루엣처럼 그림자 형태로 찍힌다.

신선대로 올라가지 않고 자운봉과 만장봉 사이에 있는 작은 암봉으로 올라가 본다.

신선대와 에덴의동산은 사뭇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어떤 남자도 나를 따라와 사방을 조망하면서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전부 명작이 된다며 내 덕분에 좋은 구경을 한다며 고마워 한다.

헌데 그분은 넷북만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재미있다.

나도 그분처럼 멋진 풍경에 감탄해야 하는 데 벌써 몇 번째 이런 풍광을 보니 무덤덤 하다.

처음엔 정말 작은 거 하나도 신기하고 감동적이었는 데, 지금은 새롭거나 더 쎈게 아니면 쉽게 감동하지 않는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에 감동할 줄 알아야 한다,


 


마당바위로 하산하면서 천축사를 들려본다.

첨엔 제법 큰 절로 보았는데 오늘 다시보니 다소 작은 절이다.

12시부터 1시까지 점심을 무료로 공양한다는 데 10시 반 밖에 안 됐으니 다음 기회를 미뤄야 한다.

천축사에서 능선을 건너 다락원능선을 잡아타며 만장봉 일원을 조망한다.


보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준다.

다락원능선은 7-8부 능선엔 경사도가 심한데다 아직 얼음기가 남아있어 다소 긴장하며 오른다.


 


Y계곡을 타려는 데 맨 아래쪽에서 몇 명의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어느 카페회원들은 다친 모습을 보기 싫다며 뒤로돌아 올라온다.

무슨일인가 싶어 내려가 보니 70대 할아버지 한 분이 추락해 얼굴에 피범벅이 된체 허리를 다쳤다며 꼼짝 못 하고 누워있다.


일행 중 한 명은 119에 신고를 하고 있다.

도봉산에선 Y계곡이 제일 위험한 곳엔데 노인분이 근력이 없어 미끄러져 추락한 모양이다.


Y계곡을 다 오르기도 전에 공단직원 세 명이 응급조치를 하러 내려오고 잠시 후에 헬기가 떳다.

부디 중상이 아니길 기원해본다.


 


만장봉을 한바퀴 돈다는 게 시간에 제법 많이 걸려 하산할 때 무릎에 무리가 많이가 제법 시큰거린다.

매번 짧은 산행을 계획하지만 산에선 계획이 틀어진다.

산을 앞으로도 계속 타자면 정말 짧은 산행을 해야 한다.


 


오봉 가기 젠에 있는 우봉

 



에덴의 동산에서 보는 뜀바위가 정말 너무 잘 생겼다


도봉산에 숨겨진 주봉, 말 그대로 기둥을 닮았다

 


 


 



오른쪽부터 자운봉, 신선대, 뜀바위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빼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만장봉과 선인봉은 역광인게 아쉽다


자운봉은 뒤로 멋진 꼬리를 갖고 있다.

잠시 후 자운봉과 만장봉 사이에 있는 제일 작은 봉우리에 올라가 사방을 조망할 예정이다.

 


 


 



왼쪽이 신선대, 오른쪽이 자운봉이다


왼쪽 뜀바위, 오른쪽 신선대 


신선대에서 보는 자운봉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자운봉은 뒤로 아기를 업은듯 봉우리 하나를 달고 있다

 



만장봉은 너무 가까워 한 화면에 담기 조차 힘들다

 



에덴의동산이 거느린 위성 바위 


에덴의동산이다


만장봉과 선인봉의 경계



이제부터 만장봉과 선인봉을 한바퀴 돌며 위치에 따라 어떤 모습을 보이는 지 볼 생각이다.

아침에 해가 정면으로 비춰 가장 밝은 모습으로 볼 수 있는 시기를 택한 것이다.

마당바위로 내려가 천축사를 둘러본 후 건너편 능선을 잡아타 다락원능선과 만나 한바퀴 도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마당바위에서 볼 땐 에덴의동산과 신선대, 자운봉이 함께 보이지만, 다락원능선에선 긴 꼬리를 단 모습이 전혀 색다르게 다가온다.


때로는 나무에 가려 잘 안보이기도 하지만 석굴암과 관음암이 보이기도 한다.

 

마당바위 두뒤서 본 뜀바위, 신선대, 자운봉, 그리고 만장봉과 선인봉은 묶여서 보인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객들이 마당바위에서 일단 거친 숨을 정리하며 잠시 쉬어간다  

 

천축사와 잘 어울리는 선인봉


천축사 앞 바위에 올라가 잡아본 선인봉은 신선대와 자운봉, 만장봉을 뒤로 숨기고 있다.

자운봉에서 하산할 땐 만장봉보다 작아보이지만 보는 위치에 따라 더 큰 만장봉을 뒤로 숨긴다 


이젠 선인봉 뒤로 만장봉도 모습을 보이고 꼬리는 길게 늘어져 거대한 암봉의 모습을 보여준다


암봉이 제법 길게 펼쳐져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며, 아래론 석굴암이 보이고 눈썰미 좋은 사람이라면 관음암의 위치 정도는 잡아낼 수 있겠다


Y계곡과 포대능선 정상의 암봉구간은 각자 자웅을 겨루듯 천태만상이다


만장봉과 자운봉, 그리고 Y계곡 정상까지 보인다


다락원능선의 어느 굴 입구


왼쪽엔 선인봉과 자운봉이 붙어 있고 우측 자운봉은 앞태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포대능선의 암봉 군락


자운봉에서 포대능선 정상까지의 구간


날씨가 선명하다면 산뜻한 그림이 나오겠지만 미세먼지가 만다보니 뿌연 모습이라 많이 아쉽다


포대능선 정상과 가까워진 포대능선의 일부


망월사 뒤 포대능선의 암봉들


포대능선 정상이다


Y계곡 정상


포대능선의 산불감시초소


포대능선 정상에 이르니 포대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자운봉 일원


Y계곡 정상에서 자운봉 넘어가는 마지막 코스

 



Y계곡은 수직에 가까운 와이어로프를 잡고 오르내려야 하는 난코스로 항상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이 사진을 찍을 때 아래 쪽에서 몇 명의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추락사고가 났다.

어느 카페 회원들이 뒤로아 올라오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한다. 

내려가 보니 70대 할아버지가 얼굴엔 피투성이가 된 체 허리를 못 쓴다며 누워있다.

결국 헬기까지 동원됐지만 산에서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Y계곡 마지막 오름구간이다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모습

 


 



신선대와 뜀바위

 



왼쪽부터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이렇게 이 바위들이 위치에 따라 어떤 모습인지 보기위해 멀리 한바퀴를 돌았다.

송추입구에서 시작하여 정상을 찍고 서울지역까지 내려갔다 능선을 몇 개 가르질러 만장봉을 한바퀴 돌았다.

하산하기까지 거의 열 시간에 가까운 산행시간이었다.

결국 하산할 땐 무릎에 통증을 느끼기도 했으니 괜한 욕심에 고생이 많다.


신선대 가는 길엔 계단을 설치하여 오가기가 편해졌으니 그게 다 우리가 낸 세금 덕이다.

 



신선대는 언제나 입추의 여지도 없는 만원이다

 



신선대와 뜀바위


다른 위치에서 본 Y계곡 정상에 오른 사람들

이곳이 Y계곡 을 타고 올라와 마지막에 만나는 봉우리로 자운봉 일대를 조망하기


좋은 코스이나 자운봉에 최고봉을 자리를 내 준 바람에 이름조차 없는 암봉이 됐다


에덴의동산


신선대와 에덴의동산

 


 


 



이젠 말할 수 없는 코스로 하산하며 지나온 코스를 다시본다  


좌측으론 오봉이 보이기도...


우봉도 언젠가 올라가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