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수. 북한산 백운대 일출
새해 첫날 북한산 백운대 일출을 보기 위해 도착한 북한산성 입구는 주차할 공간이 없어 밤골계곡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예년과 달리 날씨가
포근해 위문에서 백운대 오르는 길은 사방에서 집중되는 구간이라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새해 첫날 의미있는 산행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가
슴에 크든 작든 한두 개의 소망을 품고 와 태양을 바라보며 그 소원을 빌어본다. 기상청에선 알면서도 예보를 하지 않아 중국발 미세먼지를
뒤집어 쓴 날이다.
백운대 뒤 여우굴로 내려가며 보는 일출 장면
2014.1.7.화 태백산 겨울산행
올겨울은 별로 강추위가 없어 비교적 푸근한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 모처럼 찾은 태백산엔 설화나 상고대가 없어 아쉬운 산행이었다.
하지만 어디서도 보기 힘든 태백산의 주목군락은 늘 신비롭고 경이로운 풍경이다. 평일인 화요일 산행이다 보니 사람에 치이지 않아
호젓하다.
삶과 죽음은 한 칸 차이거나 함께 진행되니 죽은듯 살아있기도 하고 살아있지만 죽은듯 보이기도 한다
여느 해 겨울이라면 이 광장엔 흰눈이 수북히 쌓였을 텐데 없는 눈이 아쉽다
죽은듯 보이지만 한 켠에 여전히 살아있는 가지를 보며 생명의 끈질김에 감탄하며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란 말을 실감한다
2014.1.11.토 치악산 설화의 비경
치악산을 황골에 있는 입석사로 올라가 비로봉을 타는 데, 다행히 한 이틀 반짝 추위로 서리꽃 비경을 만끽한 하루였다. 오늘도 추운 날씨긴
했지만 다행히 바람이 없어 별로 추운 줄도 모르고 날씨마저 쾌청한 최상의 조건이었다.
태백산에서도 보지 못한 상고대의 장관
치악산 정상인 비로봉
올핸 눈이 적은 해지만 다행히 나무에 핀 상고대가 물고기 지느러미 같아 거대한 고래등에 올라탄 기분이니 가히 신드밧드의 모험이다
잠깐 사이에 신기루처럼 사라진 서리꽃
2014.1.18. 토. 강릉 동기모임
지난해 가을에 이어 두 번째 동기모임을 강릉에서 가졌다. 원거리에서 모이다 보니 일박을 하고 간단하게 안보등산로를 탐방하는 조촐한
모임이었지만 전날 밤을 새우다시피 하며 이야기꽃을 피웠으니 알찬 모임이 되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제법 관록이 보이는 동기들이다.
라카이리조트 숙박
안보등산로 탐방
2014.1.26.일 북한산 노적봉 탐방
지금까지 북한산은 대략 180여회 정도 다닌 것으로 파악된다. 늘 새로움을 찾아 떠난다고 하지만 일정한 횟수를 넘으면 갔던 길 또 가게 되고
그 길이 내내 그 길인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최근 2년은 지방산행을 자주 갔지만 이젠 그것도 지치게 된다. 겨울이라면 심설산행으로 이어
져야 제격인데 올겨울은 유난히 따듯하여 기억에 남는 심설산행도 별로 없다. 이래저래 당분간 근교산행 위주로 방향을 틀어본다.
노적봉 오르는 길에서 보는 백운대의 모습은 겨울날씨 치고는 다행히 청명하여 보는 눈이 시릴 지경이다
노적봉에서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는 만경봉 일원
이번엔 용암봉으로 이동하여 만경봉의 뒷모습을 조망한다
하산길에 보는 인수봉과 숨은벽
2014.1.31.금.설날 북한산 보현봉 언저리
모처럼 빙폭을 보기 위해 동령폭포를 찾았지만 올겨울 따듯한 날씨 탓에 기대했던 빙폭이 없어 보현봉 언저리만 한 바퀴 돌고 내려온다
보현봉은 사자능선에서 바라 볼 때 가장 멋진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
보현봉 언저리에 있는 식빵바위
2014.2.2.일. 북한산 기자촌능선
하루종일 짙은 안개로 조망이 없는 날이다. 안개 낀 산을 몽유병환자처럼 한 바퀴 돌고 오늘의 의무를 다한다.
사모바위
2014.2.9.일. 북한산 백운대 설화
북한산에선 호랑이굴 입구가 바람이 모이는 곳이라 여느 곳 보다 겨울 서리꽃이 많은 지역이다. 올려다 본 숨은벽능선 정상부의
서리꽃이 아름답다. 호랑이굴 협곡을 자주 넘지만 숨은벽 정상은 자주 가지 못하는 데 모처럼 설화를 보기 위해 올라가 본다. 산
호초 같기도 하고 순록의 뿔 같기도 한 풍경이 이채롭다.
백운대에 핀 설화
2014.2.15.토. 도봉산에 숨겨진 비경
사람으로 비유하면 도봉산이 예쁜 아가씨 같다면 북한산은 듬직한 남성미가 느껴진다. 여성미 가득한 도봉산에서도 에덴의동산에서
보는 뜀바위와 신선대, 자운봉, 만경봉, 선인봉은 이곳이 아니면 감히 도봉산을 안다고 말할 수 없을만큼 풍광이 빼어나다.
뜀바위와 연결된 능선 바위에 어울리는 소나무
만장봉과 선인봉, 그리고 에덴의동산에 늘푸른 소나무가 흰눈과 어울린다
2014.2.22.토. 중산리로 오른 지리산 천왕봉
지리산 천왕봉을 하루에 끝내는 방법은 최단코스인 중산리로 오르내리는 원점회귀 산행도 대략 여덟 시간 반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멀다보니 무박산행이 되었지만 천왕복을 찍고 바로 하산하는 압축산행이었다.
1950년대 방화로 불타버린 제석봉의 아쉬움
지리산 정산인 천왕봉에서 정상의 느낌을 만끽하는 산객들
중산리로 하산하며 다시 보는 지리산 정상 부근
2014.3.1.토. 설원속 설악산 흔들바위
2주 전부터 내린 영동지역의 폭설이 아직도 다 안 녹아 보통 무릎높이까지 남아있다. 날이 흐린데다 안개까지 끼어 조망이 좋지않다.
옛날 공포의 철계단은 철거되고 뒷편으로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오르는 코스가 한결 쉬워졌다. 점심 시간이 포함되긴 했지만 그래도
네 시간 50분 정도 걸린 산행이다.
북한산 파랑새능선에 있는 어금니바위를 연상시키는 가운데 바위는 송곳니 같다
울산바위 정상
2014.3.8.토. 사패산
모처럼 찾은 사패산은 미세먼지로 시야가 좋지 않다. 일반적인 등로와 다른 길을 이용해 사패산 곳곳을 누벼본다. 더우기 오늘은 좀처럼
가기 힘든 선바위를 탐방한 데 의미를 둔다.
흠! 탐나는 선바위
갓바위
2014.3.15.토. 관악산과 삼성산
솔담님 도솔님과 모처럼 삼성산과 관악산을 연계산행했다. 오늘 관악산에선 경험 많은 선등자의 안내에 따라 어렵고 힘든 암봉을 겨우
넘었다. 처음 관악산을 공략할 땐 사당능선에서 반 시계 방향으로 능선과 계곡을 지그재그로 돌며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11번 만에 남
태령 구간을 제외한 전구간을 완주했다. 요즈음은 교통편의를 고려해 주로 서울쪽 방향으로 산행하지만 앞으로 관악산은 과천방향을
집중공략해야겠다.
관악역서 시작하여 삼성산의 제대로 된 암봉을 처음으로 만난다
연주암에서 연주대로 가는 암릉길은 자연적인 성벽 같은 느낌이 신선하다
연주대
2014.3.22.토. 도봉산
도봉산 정상을 중심으로 선인봉의 길게 잘빠진 암봉을 한바퀴 둘러보며 위치에 따라 어떤 모습일까 담아본다. 다락원능선으로 오르며
보는 선인봉과 만장봉, 자운봉을 카메라의 화각이 작아 한 화면에 담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다. 쉽게 생각했던 산행의 의외로 길어져 열
시간 가까이 걸린 험란한 산행이 되었다.
에덴의동산에서 보는 뜀바위, 신선대, 자운봉
천축사 앞 바위에 올라가 조망하는 선인봉은 북한산 인수봉과 자웅을 겨룰만 하다
도봉산을 탄다면 y계곡은 꼭 거쳐야 하는 순례코스로 주말엔 정체를 우려하여
일방통행이 적용되는 곳으로 도봉산의 짜릿한 롤러코스터 구간이다
2014.3.30.일. 북한산 파랑새능선 염초봉능선
당초 월출산을 가기로 했으나 호남지방에 많은 비가 예보돼 설악산 울산바위로 급변경되었다. 울산바위는 월초에 다녀왔기에
혼자 북한산 파랑새능선으로 올라가서 염초봉능선으로 하산한다. 모처럼 들이댄 파랑새능선에선 가파른 암봉을 오를 때 전과
달리 좀 올라서기가 켕기니 나이가 든 탓일까?
파랑새능선의 명물인 어금니바위
파랑새능선에서 늠름한 자태를 자랑하는 장군봉
염초봉능선을 가로막은 책바위는 팔다리의 강인한 힘에 릿지능력도 요구되어 기를 쓰며 오르는 저 맛을 느끼러 간다
원효봉 방향에서 책바위를 넘어가려는 사람들
2014.4.1.화. 부천 원미산 진달래동산과 도당산 벚꽃동산
예년과 달리 춥지 않은 겨울을 보낸 탓에 2주 정도 속도위반하며 달려온 진달래, 벚꽃 등 개화소식이 들려온다. 오후엔 두 시간 일찍
퇴근하고 부천 원미산에 들려 진달래꽃에 취한 후 얼릉 건너편 도당산으로 달려가 벚꽃과 개나리꽃을 탐닉하니 내가 벌인지 나비인
지 나도 모르겠다.
개화한 지 한 이틀 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은 진달래 색상이 곱다
도당배수지 앞의 개나리와 벚꽃의 멋진 어울림
도당산의 벚꽃터널
2014.4.5.토. 이천 원적산 산수유축제
이천 원적산은 계곡에 박격포 사격장이 있어 훈련이 있는 주중엔 능선을 종주하긴 힘들고 사격이 없는 주말에나 종주가 가능하다.
포탄으로 인한 화재가 염려되어선 지 능선의 나무를 제거한 민둥산이라 사방으로 트인 조망이 좋아 낮은 산임에도 장쾌한 느낌이
난다. 모처럼 찾은 산수유축제는 잠깐 눈보라가 치고 지나가는 심술궂은 날씨라 산수유꽃이 선명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원적산은 잡목이 제거돼 시원한 느낌이 좋다
산수유꽃도 개나리꽃처럼 선명하다면 좋겠단 생각을 가져본다.
4월에 꽃이 펴 10월에 서리가 내린 후 수확한다니 참 찰지게 영근다. 꽃말은 "봄맞이"라고 하기도 하고 "영원 불멸의 사랑"이라고도 한다.
2014.4.12.토. 몸살도 막지 못한 주작덕룡산
지독한 몸살로 포기하려 했지만 주작덕룡산의 비경이 눈앞에 어른거려 결국 산행을 감행했다. 하루종일 날씨가 흐려 조망이 좋지 않았으나
산을 가득 채운 진달래꽃이 산행을 반겨준다. 우려했던 몸살도 이런 산행의 비경에 한 시간 정도 지나선 완전히 회복되었으니 천상 산에서
살아야 하는 팔자인가보다. 몸살 중에도 열 시간 남짓한 산행을 거뜬히 이겨낸 멋진 산행이었다.
주작 덕룡은 푸른 초목보다 마음을 흔드는 분홍색 진달래꽃이 먼저 와서 안긴다
이런 멋에 주작덕룡, 주작덕룡 하나보다
2014.4.19.토. 관악산 수영장능선
2014년 국가직공무원 시험감독을 끝내고 관악산 파이프능선-남태령능선-수영장능선을 탐방했다. 군부대가 있어 통행이 막힌
남태령구간을 처음으로 진입했지만 뛰어난 비경을 숨긴 곳이 아니니 구태어 다시 갈 필요는 없다.
파이프능선 초입을 지키는 터질듯 뭉툭한 남근바위
파이프능선에서 스릴을 즐기며 계곡으로 하산하는 암봉군락
관악산 정상과 닿아있는 수영장능선 정상은 어느 면에선 관악산 정상보다 더 멋진 풍취를 보인다
긴 구간 외로이 걷는 수영장능선
2014.4.26.토. 월출산국립공원
지방 산행을 시작한지 3년만에 월출산을 끝으로 국립공원 산을 모두 마치는 뜻 깊은 산행이었다. 흐린 날씨가 다소 아쉬웠지만 나무엔
연두색과 연초록 새싹이 예쁘게 수 놓고 월출산 암봉은 장엄하게 맞아준다. 최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까지 16개의 국립공원 산
은 나름대로 저마다의 특색이 있겠지만 월출산 또한 암봉군락에 색다른 풍광이 빼어나다.
도갑사에서 근 한 시간 넘게 계곡을 지난 후 미왕재로 올라서니 억새군락 사이로 암봉이 특이하게 맞아준다
고려초기에 건립된 마애불상은 높이 8m, 폭 4m에 이르는 거대한 불상이지만 볼륨감과 균형미가 좋아 국보로 지정되었다
월출산의 명물 중 하나인 남근석, 졸라 크다
월출산은 어디든 이렇게 도처에서 보여주는 멋진 풍광에 가는 곳마다 넋 놓고 본다
2014.5.5.월(어린이날) 북한산 상장능선
북한산 상장능선 양쪽엔 군부대가 있고 김신조 일당이 통과했다는 우이령고개까지 있어 휴식년제란 미명으로 출입을 막았다. 1봉부터
9봉까지 아기자기한 봉우리로 산 타는 즐거움이 있어 아는 사람들이나 산악회에서 가끔 찾는 곳이기도 하다. 탐방을 끝내고 차량 회수
를 위해 부대를 통과하는 데, 군인들이 전에 없이 인적사항을 요구하니 앞으로는 부대를 통과하기도 쉽지 않겠다. 그래도 오늘은 부대
에서 기르는 개가 좀 덜 짖으니 자주 마주친 덕에 이젠 나를 알아보는가 보다.
맨 왼쪽에 삐죽 튀어나온 2봉은 3봉과 연결되어 있고 우측에 떨어진 게 4봉이다
▲ 8봉에서보는 9봉이고 ▼ 이것은 법안사능선으로 내려가며 보는 9봉으로 왕관봉으로 불리기도 한다.
8봉쪽에서 왕관봉을 오르는 게 쉽지 않지만 상장능선의 백미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하지만 정상은 의외로 평이한 풍경이다.
2014.5.10.토. 북한산 사자능선과 보현봉
당초 서리산 철쭉을 보러갈 생각이었으나 올핸 철쭉꽃이 별로 좋지 않다기에 보현봉으로 급 변경한다. 숫사자봉에서 구기계곡으로 내려
가는 코스를 새로 개발한 성과도 있다. 보현봉 직벽은 자주 올라가다 보니 이젠 제법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요령도 터득했다. 정상
에 있는 통신탑엔 전에 없이 정상을 감시하는 cctv를 설치하여 정상을 밟기도 어렵게 됐다.
왼쪽 숫사자봉과 오른쪽 암사자봉
사자봉에서 보는 보현봉이 가장 남성다운 매력을 보여준다
건너편 문수봉과 전망바위
전망바위에서 보는 문수봉 정상
사모바위에 왔으니 기념사진을 찍어 봐!!
2014.5.17.토 인천 계양산
인천에서 직원 따님 결혼식에 참석하고 가까운 계양산에 오른다. 지금까지 다닌 산 중에 아카시아꽃이 가장 많아 양봉업자들이 신나겠다.
산이 높지 않은데다 험로가 없어 잠깐이면 오를 수 있는 평범한 산이다. 하지만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오가며 보면 거대한 피라미드를 보는
듯 한 느낌이 시원하다. 둘레길엔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해 1km 남짓 길게 멍석을 깔아놓아 걷는 느낌이나 기분이 좋다.
황금색 바위와 어울리는 팔각정
멍석을 깔아논 둘레길은 친환경 코스다
2014.5.19.월 수원 광교산
수원에 있는 연수원에서 3일짜리 "정보화 마인드 향상교육"을 받는 동안 광교산 종주를 해보기로 한다. 오후 다섯 시부터
시작한 산행이 알바를 한 덕분에 오후 9시나 되어 하산했다. 산은 무난한 육산이라 천천히 걷는다면 편한 산행이 된다.
광교산 정상 표지석
2014.5.24.토 서울 인왕산
어머님을 이천 호국원에 안장해드리고 인왕산을 산책하며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 종로 문화체육센터쪽에서 올라와 정상을 찍고
기차바위를 지나 홍제2동 주민센터쪽으로 하산하는 데 두 시간 반이면 충분하니 산행이라 말하기도 쑥스럽다.
2014.5.31.토 북한산 성지(性地)순례
북한산엔 사랑바위와 합궁바위, 구멍바위가 있다. 합궁바위와 구멍바위는 같은 바위 군락에 있고 사랑바위도 멀지 않은 영봉
인근에 있지만 일산에서 이 세 개를 한 번에 다 보기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이라 수풀이 우거져
치사율이 50%가 넘는다는 살인진드기가 옷에 말라붙을까 염려스런 산행이기도 했지만 기어코 다녀왔다.
이 사랑바위는 내가 처음 발견하여 "사랑바위"라 명명했다.
관련 블로그 http://blog.daum.net/honbul-/363
영봉능선에 있는 시루봉
영봉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합궁바위
그러고 보니 사패산의 선바위, 관악산과 월출산의 남근바위,
북한산의 사랑바위, 합궁바위 등 남성과 관련된 바위가 유독 많다.
2014.6.6.금(현충일) 강남5산인 광-청 종주
동생과 매부 셋이 의기투합하여 첫 산행을 강남오산인 광교산-백운산-바라산-우담산-청계산을 열시간 20분에 걸쳐 종주했다.
동생부부는 종주를 마칠 때까지 쌩쌩한 반면, 내 무릎통으로 청계산 망경대를 끝으로 탈출한 산행이지만 거리는 종주와 다르지
않을만큼 비슷한 거리다.
백운산 표지석
청계산 이수봉
2014.6.14.토 북한산 기자촌능선에서 향로봉까지
오후 일정이 있어 서둘러 기자촌능선으로 올라 향로봉만 돌고 내려온다. 하산은 계곡으로 내려가면 쉽겠거니 한 게
오히려 돌고돌아 더 먼길이 된 느낌이다.
1.21사태를 일으킨 김신조 일당이 숙영했다는 김신조동굴은 앞에 수목이 우거져 찾기가 쉽지 않다
향로봉
향로봉능선의 마지막 구간
2014.6.17.화(연가) 강원도 홍천 백우산과 용소계곡
작년 여름에 같은 코스를 탐방했지만 카메라를 지참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던 차에 산행이 있어 참석했다. 백우산은 여름한철 용소계곡과
연계된 산행지로 각광받는 곳으로 다소 이르게 탐방하여 산은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듯 폭신한 느낌이다. 용소계곡은 갈수기라 수량이
적은 데다 물도 탁해 다소 아쉬운 계곡탐방이었다.
2014.6.22.일. 북한산 기자촌능선과 응봉능선
모처럼 솔담님과 산행을 하면서 김신조굴을 함께 오르고 사모바위를 거쳐 응봉능선으로 하산했다.
지난 번과 달리 오늘은 멋진 모델이 있어 좋다
김신조굴 또는 포수동굴은 북한산에서 최고로 멋진 굴로 고개만 내밀면 향로봉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하산길에 만나는 응봉바위엔 더위에 지친 악어가 고개만 내민 채 졸린 눈을 감고 경계를 선다
2014.6.28.토. 변산반도 안쪽 내변산
20년 전엔 채석강과 내소사를 중심으로 한 편한 길 탐방에 이어 내변산을 처음으로 올랐다. 불행하게도 카메라에 밧데리를 삽입하지 않아
함께 한 회원님의 사진으로 블로그를 만들 수밖에 없는 게 아쉽다.
내변산을 대표하는 직소폭포(한뫼님 사진)
관음봉에서 조망하는 내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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