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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등등/등산 관련

2014년 하반기 산행의 진수 모음집

by 즐풍 2019. 4. 29.

2014.7.5.토. 북한산 족두리봉 일원

하루종일 빈둥거리다 오늘을 놓치면 산행에서 멀어질까 염려되어 채 세 시간도 안 되는 짧은 산행을 끝낸다.

 족두리봉에서 향로봉 아래쪽 탕춘대능선으로 건너 가는 길의 호젓함은 고산지대 트래킹코스 같다.   

오늘 쪽두리봉은 오르지 않고 바로 대호아파트 방향으로 하산한다   

대호아파트 내려가는 길의 마당바위

 

 

          2014.7.12.토. 응봉산 덕풍계곡

울진과 삼척의 경계에 있는 응봉산을 타고 하산길에 만나는 덕풍계곡은 자주 찾고 싶은 곳으로 내가 아는 한 계곡풍경으로는 최고의 비경이다 

응봉산에서 덕풍계곡으로 내려오며 맞게 되는 첫 번째 폭포인 제3용소

비올 때 가장 위험천만하다는 협곡

제2용소

제1용소

 

 

2014.7.19.토. 북한산 파랑새능선

오후 두 시부터 시작한 산행은 더위에 쉽게 지친다. 더 오르지 않고 파랑새능선에서 바람골계곡을 타고 숨은벽능선으로 바로 하산한다.

 파랑새능선의 어금니바위

숨은벽능선으로 하산하며 보는 장쾌한 인수봉과 숨은벽능선

 

 

2014.7.26.토. 지리산 뱀사골

지리산은 워낙 멀다보니 내 마음의 산일뿐 자주 만나지는 못 한다. 처음 만나는 뱀사골계곡은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에 더 멋있겠단 생각을 하게 된다. 

                        계곡이 깊고 넓으니 계류와 폭포가 눈에 많이 띈다. 아쉬운 건 계곡과 등로의 간격이 다소 있어 계곡의 비경을 제대로 훑을 수 없다는 것.

빛 고운 단풍이라면 더 멋지겠다

이런 폭포라면 우유 쏟아붓는 듯 그런 사진을 얻어야 하는데 그런 기술이 없으니 민망하다

푸른 산천초목의 녹색을 우려낸 깊은 계곡 맑은물

심심산천 와운마을을 지켜온 오백년 된 천년송의 위엄있는 자태

 

 

2014.8.2.토. 파주 월롱산

한낮의 더위를 피하고 북한산 야간산행을 한다는 게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한다고 짐을 다 옮기는 바람에 랜턴을 찾지 못해 가까운 월롱산으로 향한다. 

오래 전 광산을 채굴하여 바위산을 반토막 내 황금색 단애를 이룬 모습이 비경이다. 산이 낮으니 조그만 노력으로도 비경을 바라볼 수 있다.  

 

 

2014.8.5.화(연가) 정선 백운산과 동강

처음 찾은 정선 백운산은 도착하기 전까지 내린 비로 진흙이 등산화에 달라붙어 미끄러운 데다 너덜길이 많아 무척 애를 먹은 산이다.

                        하지만 안개속에서도 동강이 멋져 보였고, 너무 힘들게 한 산행이라 함께 한 살레와일산덕이 회원들에게 산우애를 느끼기도 했다.

 

 

 

2014.8.9.토. 북한산성계곡

큰 아이가 살 빼야겠다며 함께 동행한 북한산행은 무더운 여름이라 아이의 체력이 걱정되어 제일 쉬운 북한산성계곡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다기에 대남문까지만 다녀오는 간단한 산행으로 끝낸다.

목하 복원공사 중인 산영루 앞 계곡에서 한참을 쉬어본다

 

 

2014.8.10.일. 진관사계곡과 응봉능선

어제 큰아이와 함께 한 산행이 다소 아쉬워 오늘은 북한산 진관사계곡과 응봉능선을 혼자 다녀온다

                                                       진흥왕순수비 복제품이 있는 비봉을 오르려는 등산객이 많아 정체를 보인다

응봉능선의 응봉, 앞에선 악어바위가 턱을 괸채 졸면서 수문장 역활을 하고....

 

 

 

2014.8.12.화(연가) 노고산

오후엔 병원갈 일이 있어 북한산 보다는 편한 노고산을 찾는다. 평소 같으면 북한산 조망이 좋겠지만 안개와 흐린 날씨로 조망이 꽝이다.

 군부대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노고산 정상

 안개속 북한산

 

 

2014.8.15.금(광복절) 인천대간 종주

계양산부터 소래산과 상아산, 관모산에 이르기까지 약 35km 인천대간을 종주하기로 길을 나섰는데 마지막 구간에서 알바를 한다고 길을 놓쳤다.

보통 종주 때 약 11시간 정도 예상되나 본데 우리는 11시간 30분만에 산행을 접는다. 나머지 구간을 다음에 한 번 더 시간을 내기로 한다.

 원적산 중턱에 있는 원적정

만월산 정상 표지석

 

 

2014.8.17.일. 상암동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그제 인천대간을 장시간 탔더니 힘들어 어젠 하루종일 쉬고 3일 연휴의 마지막 날인 오늘 비가 그치길 기다리다 너무 늦게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돌아본다.   

하늘공원은 산책을 위주로 살펴보는 곳이라면 노을공원은 캠핑장이 있고 미니골프장으로 만들려다 포기한 잔디밭이 좋아 함께 즐기는 공원이다

 

 

 

2014.8.23.토. 검봉산과 구곡폭포

춘천에서 오후 5시에 있는 모임 참석 전에 검봉산과 봉화산을 연계산행할 예정이었으나  검봉산 문배마을 저수지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비경을 엿본 죄로 습기찬 바위구간을 탈출하는 데 힘을 다 빼 봉화산은 다음 기회로 미룬다. 하지만 거의 본 사람이 없는 숨겨진 폭포를

끝까지 올라가 기어코 보는 쾌거를 이룬다.

 

검봉산 강선봉을 오르는 구간도 건너편 삼악산과 비슷한 바위 구간이 많아 조심스럽지만 강선봉만 내려오면 대체로 무난한 육산이다

문배마을 저수지에서 떨어지는 폭포는 너댓 개가 거의 연결되는 비경이지만 일반인이 훔쳐보기엔 너무 어려운 코스다

한참을 내려오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구곡폭포다  

 

 

2014.8.24.일. 청평 호명산과 호명호수

어제 춘천 모임을 갖고 귀로에 청평역에서 호명산을 타고 하산하는 코스를 잘못 잡아 평소 버스로 20분이면 이동하는 거리를

차량정체로 90분이나 걸려 청평역에 도착했다. 경춘국도가 너무 막혀 시외버스는 포기하고 ITX청춘열차를 이용해 귀가했다.

                                                    호명호수에 설치된 호랑이 울부짖음을 형상화한 조형물 

호명산 능선의 정상에 설치된 양수발전용 호수

 

 

2014.8.30.토. 수락산 비경속으로

근 2년만에 찾은 수락산 주능선은 여전히 명품코스가 반긴다. 기차바위를 막 벗어날 때 어울림산악회에서는 시각장애인 몇 명을 인도해

이곳 기차바위로 하산을 안내하고 있다. 일반인도 힘들어 하는 구간을 시각장애인이 타는 걸 보고 그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에 무한 감동을 느낀다. 

 약 30여m에 이른다는 기차바위를 타야 수락산을 다녀왔다고 말할 수 있다

배낭바위로 내려가며 잡아보는 수락산 정상

코끼리바위와 하강바위가 모여있는 바위구간

 

 

2014.8.31.일. 천보산 칠봉산 연계산행

3년 전 겨울에 다녀왔던 칠보산, 칠봉산, 해룡산의 추억이 좋아 다시한번 찾아본다. 그때 눈길과 달라서인지 아니면 그동안 수없이 다녀온

명산으로 눈높이가 높아져서인지 모르지만 이번엔 전 만큼  감흥은 없다. 하산코스를 회암사 뒤로 내려오는 암봉길을 이용했다는 차이 뿐.

하산길에 만난 108바위

 

 

2014.9.6.토. 관악산 주능선 탐방

동생부부와 함께 사당역에서 관악산 주능선을 거쳐 팔봉능선으로 하산했다. 예닐곱 시간이면 끝날 줄 알았던 산행이 아홉시간 반이나 걸린

대장정으로 모처럼 관악산 비경에 푹 빠진 하루였다.

팔봉능선으로 넘어가며 관악산 정상을 조망하니 연주대는 물론 왼쪽으로 자운암능선이 길게 늘어 선 게 장쾌한 선을 보여준다

우리도 저 바위를 올라가 본다

 

 

2014.9.7.일. 북한산 노적봉 염초봉

교통편의상 북한산은 대부분 고양시계에 속하는 구간을 주로 이용할 수밖에 없다. 오늘은 노적봉에서 백운대를 타고 여우굴로 하산할 계획을

세웠으나 백운대 뒤로 넘어가는 구간을 폐쇄하여 서벽밴드를 타고 염초봉으로 넘어간다.

 노적봉 오르며 조망하는 염초봉과 만경대 일원은 장쾌한 조망이 시원하게 보인다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

백운대 알통인 서벽밴드로 넘어오며 보는 약수릿지

 

 

2014.9.9.화(추석연휴) 사자능선과 보현봉

솔담, 도솔님과 함께 인천 소래산을 가기로 했으나 부천 인동주마을이 오늘까지 쉰다기에  올 때 먹으려던 홍어애탕의 꿈은 접고

산행지를 급변경하여 북한산 사자능선에서 보현봉으로 올라간다. 오전에 복사열로 인한 안개가 심해 조망이 좋지 않았으나 오후

가 되면서 좋아져 다행이다.

안개가 걷히면서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보현봉

사자능선의 숫사자봉

보현봉에서 보는 문수봉과 전망대 바위

 

 

2014.9.13.토. 월악산 비경

2010년 5월에 다녀온 월악산 코스와 똑같은 구간을 다시 갔다. 그땐 혼자라 여유가 있어 영봉에서 중봉을 거쳐 하봉까지

갔다 온 경험이 있다. 이번엔 영봉에서 바로 덕주사로 하산하면서 그때 비경에 감탄했던 암릉구간을 놓친게 아깝다.

백두산과 월악산에만 있다는 영봉은 그새 사방을 잘 조망할 수 있게 정비되었다

덕주사로 내려가며 보는 영봉의 위용

덕주사 윗절에 있는 마애불상

 

 

2014.9.23.화(연가) 선운산 꽃무릇 탐방

꽤 오래전 선운사를 다녀올 땐 낙엽이 진 뒤라 꽃무릇은 구경도 할 수 없었다. 이번엔 절정기에서 3-4일 늦긴 했어도 얼추 시기에 맞춰 온

선운사의 꽃무릇은 가히 장관이다.

                                             배맨바위는 이름 그대로 해안에 배가 정박할 수 있게 설치한 닻의 모양이다

용문굴은 두 개로 출입구가 대단히 크다

양탄자를 깐듯 붉은 꽃무릇이 일품이다

 

 

2014.9.28.일. 유명산 부부모임 동반산행

부부모임으로 양평 한화콘도에서 일박하고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유명산 등산후 모임을 마친다  

 

 

 

2014.10.4.토. 북한산 인수v계곡

북한산은 그래도 제법 많은 단풍나무가 서식하고 있는 데 군락지만 잘 찾으면 볼만한 코스가 많다. 그 중 하나가 인수v계곡이다.

이제부터 하나둘 단풍이 물들기 시작할 테니 단풍 마중을 나가 보지만 2주 정도 지나야 제법 단풍을 볼 수 있겠다.

                                                                       북한산 인수계곡의 단풍맞이

중국 무협영화에나 나올 법 한 소나무 위를 걷는 등산객

숨은벽능선을 지난 구간

 

 

2014.10.11.토. 소요산 자재암과 재인폭포

입사동기 모임을 연천에서 가졌다. 전 날  우리측이 날리는 대북전단을 향해 쏜 고사총탄이 연천군 중면사무소 주차장에

제법 큰 탄흔을 남겨 진돗개 하나가 발령되며 남북관계가 급랭했다. 다행히 그날 오후 아홉시에 해제되었지만 연천지역의

식당은 예약이 취소되는 등 총탄자국 하나에 지역경제가 휘청거린 하루다.

다음날 연천에서 불과 10분도 안 되는 소요산을 잠시 소요해본다

해질녘 재인폭포도 함 보지만 올핸 유난히 비 없는 마른장마로 샘물이 겨우 손바닥만큼 잠겨있다  

 

 

2014.10.12.일. 불곡산 악어바위능선

연천모임 다음날 귀로에 양주시청 뒷산인 불곡산 악어바위능선을 올라가 본다.

복주머니바위

살아있는듯 꿈틀거려 보이는 악어바위

임꺽정봉 전망대

 

 

2014.10.19.일. 도봉산과 망월사

아내와 함께 꼭 보고 싶었던 도봉산 망월사에 도착했지만 일주일 빠른 산행이라 단풍은 절반도 안 폈다. 다음 주가 피크일 텐데

주왕산을 가기로 했으니 아쉽지만 올해 도봉산 단풍은 이것으로 끝내고 내년을 기약한다.

저 멀리 영산정은 붉은 단풍과 어울리겠지만 아직은 이르니 아쉬울 뿐...

 

 

 

 

2014.10.25.토. 주왕산 단풍 비경

밤새 달려오니 주왕산 절골계곡의 단풍이 너무 멋지게 반긴다. 가메봉에서 후리메기 계곡으로 하산하는 길 역시 단풍비경이다.

설악산과 내장산 단풍이 유명하지만 주왕산 절골계곡의 단풍도 이들에 뒤지지 않을 만큼 멋진 구간임을 오늘에야 안다.

절골계곡을 불지른 단풍  

가메봉으로 올라가면 사방을 시원하게 불사르는 멋진 단풍이 조망된다

하산길에 만나는 시루봉

대전사 옆 백련암에서 보는 주왕산 기암

 

 

2014.10.26.일. 북한산 숨은벽능선

지난 6월 여동생 부부와 함께 광교산에서 청계산 종주를 한데 이어 9월엔 관악산 종주를 끝내고 세 번째로 북한산 숨은벽능선을

탄다. 오늘이 단풍 절정이라 인파가 밀리기 전인 7시시부터 서둘러 산행을 시작한다. 백운대를 찍고 약수암에서 파랑새능선을

가로질러 바람골로 하산하는데 아침에 올라왔던 숨은벽능선엔 등산객으로 꽉 차 줄을 서서 가는 게 보인다.

 

꽃잎처럼 예쁜 단풍계단을 밟고 오르는 기분이란...  

 

 

2014.11.1. 가평 운악산 만추산행

가평 현등사에서 시작해 미륵바위까지 올라가 보고 정상을 찍는다. 무자치폭포 위 용굴을 지나 운악사로 빠져 다시 가평으로 넘어가면서

길 아닌 숲을 헤집고 다니며 고생 좀 했다. 덕분에 당초 예상 지점에서 한참 떨어진 광산 입구로 하산해 어렵게 귀가했다.

                                                                     운악산의 명물 미륵바위

 

 

 

 

2014.11.8.토. 국내 최고의 단풍 비경인 내장산

산악회를 이용해 가족이 함께 산행하기는 처음이다. 내장산이 중급 이상이라는 안내에 따라 아내와 아이는 B코스를 이용한다. 

                        올들어 최절정기인 오늘, 날씨가 흐린 게 흠인데 내장사 입구엔 떠밀려 다닐듯 상풍객으로 인산인해다.

 

우리나라 최고의 단풍명소인 내장사 단풍터널

 

 

2014.11.15.토. 북한산 의상능선

대서문에서 의상능선을 탄다는 게 중성문에서 시작해 의상봉과 용출봉은 끊어먹고 용혈봉부터 올라탄다. 덕분에 길 없는 산비탈을

이리저리 휘젖고 다녔다. 날씨가 추워지니 등산객도 눈에 띄게 줄었다. 혼자 산행하니 나한봉까지 올라가 본다.

                                                       노적봉과 백운대가 시원하게 보인다

용출봉과 의상봉

문수봉 앞 전망바위와 건너편 보현봉

승가봉지능선에서 바라보는 의상능선의 나한봉부터 716봉, 문수봉, 연화봉

 

 

2014.11.22.토. 우포늪과 화왕산, 관룡산 연계산행

밤새 달려왔지만 그 유명한 우포늪은 안개로 뒤덮여 비경을 훔쳐보기조차 불가능한 아쉬움을 남기고 30분 거리인 화왕산에 도착했다.

                        화왕산은 의외로 쾌청하여 정상에 펼쳐진 억새초원의 비경에 푹 빠진 산행이었다. 비들재 하산길의 암릉구간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아쉬움만 남긴 우포늪

화왕산 억새초원, 진달래 피는 봄에 다시 볼 수 있을까?

비들재능선으로 가며 뒤돌아보는 억새초원과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배바위

 

 

2014.11.25.화(연가). 안개낀 대둔산

꼭 10년만에 다시 찾은 대둔산은 안개에 가라앉아 조망이 시원치 않은 아쉬운 산행이었다. 설경이 멋지다니 겨울에 시간 내 다시 찾아볼까?

공포의 철계단을 오를 땐 흔들림으로 울렁증과 삐그덕 거리는 와이어로프가 피로한도를 견디지 못하고 끊어지면 어쩌나 하는 공포심에 가슴이 벌벌...

하산할 때야 조금 벗겨진 안개가 얄밉다

 

 

2014.11.30.토. 북한산 향로봉

독바위역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향로봉 우측벽을 타고 올라 시원하게 조망하고 관봉지능선으로 하산하지만 오늘 신은 송림제화는

릿지 기능이 약해 웨딩바위를 돌아서 내려온다. 어제 내린 비로 바위의 이끼가 미끄러운 데다 절벽을 만나 숲을 뚫고 탈출했을 땐

세탁 후 처음 맨 배낭이 나뭇가지에 수없이 긁히며 먼지가 새까맣게 달라붙어 다시 세탁해야 했다.  

 

 

 

 

 

2014.12.7.일. 북한산 상운사계곡 빙폭탐방

금요일엔 위·장 수면내시경 검사로 하루종일 잠에 취해 있었고, 토요일엔 결혼식에 다녀온다고 산행할 틈이 없어 새벽부터 산행에 나선다.

                        요며칠 일주일 넘게 반짝추위로 계곡에 빙폭이 잘 만들어졌을 거 같아 찾아보니 더 춥고 더 쌓여야 제대로 된 빙폭을 만나겠다.

 중성문에서 계곡을 오르내리는 바위엔 떡 주무르듯 잘 다듬은 돌계단이 조상의 슬기를 말해주고 있다

일반인은 절대 찾지 못할 북한산에서 제일 큰 석굴로 안쪽엔 석간수를 받는 물통도 있고 10m가 넘는 평상도 마련돼 있다

 

 

2014.12.13.토. 대구 팔공산

꼭 가보고 싶던 산중에 팔공산과 갓바위부처님을 함께 보는 게 소원이었다. 그 팔공산을 다녀왔지만 등산코스에 갓바위부처님이

들어있지 않아 다소 아쉬웠으나 그래도 소원 하나는 푼 셈이다. 전날엔 눈이 내렸으나 산행 당일엔 제법 맑은 날씨라 조망도 좋았다.

비로봉 정상과 연결된 능선엔 각종 통신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입산이 통제된 지역이다.

   동화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9본사로 대구 경북지역 사찰을 총괄한다

동화사 입구 일주문 앞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상

 

 

2014.12.20.토. 치악산 설원을 누비다

원주 사는 처남이 상가를 지어 입주했다기에 집들이 가는 길에 치악산 종주에 나섰으나 눈이 너무 많아 길이 지체된다. 신림 상원사 계곡으로

올라가 남대봉, 향로봉을 거쳐 고둔치를 조금 더 지난 지점에서 시간상 종주가 불가능하여 포기하고 관음사로 하산한다.

보통은 발목까지 빠지지만 깊은 곳은 허리까지 잠기는 곳도 있다. 상고대가 멋지나 나무가 우거져 산행 내내 조망이 별로 없는 게 흠이다. 

선비와 까지의 전설을 품고 있는 상원사 종각이 오늘도 그날의 얘기를 들려주는 듯...  

 

 

 

 

2014.12.23.화(연가)  첩첩산중의 산인 민주지산 설경

덕유산을 지척에 두고 있는 민주지산도 같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눈이 많은 지역이다. 840m 지점인 도마령에서 시작하려던 산행은 눈이

너무 많이 와 차량 진입이 불가능해 물한계곡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많은 적설량으로 산행은 더뎌져 가려던 각호산과 석기봉, 삼도봉도

포기하지만 민주지산 능선길만으로도 원없이 눈을 밟아 본 올들어 최고의 설경지다.  

날씨가 춥지 않아 상고대가 없는 줄 알았는데 북서면엔 오후 2시가 지났어도 여전히 아름다운 상고대를 보여준다

능선따라 오른쪽 제일 높은 곳이 각호봉인데 눈이 많아 포기한다

 

 

2014.12.27.토  가야산으로 송년산행 마무리

월출을 보기 위해 밤새 달려왔지만 구름이 많아 아쉬운 반면 맑고 춥지 않아 가야산 비경을 맘껏 누린 하루였다. 올 한 해도 명산을 이어가며

무탈하게 보내게 되어 다행이다. 앞으로도 산행탐방은 쭈욱 계속되길 소망한다. 

가야산 정상인 칠불봉

봉천대로 내려가며 바라보는 우두봉(상왕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