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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내장산

단풍 시작인 내장산과 백암산

by 즐풍 2019. 5. 22.

 

 

 

 

산행일자 2013.10.29.화(휴가) 10:48-18:00(7시간10분)   날씨 : 중국발 미세먼지로 뿌염

 

 

산행경력이 일천하다 보니 우리나라 최고의 단풍 산인 내장산을 아직 밟지 못 했다. 북한산이나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등 근교 산을  전국 최고의 명산으로 알고 있었기에 굳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지방 산행을 나설만큼 지방 산

인연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방 명산을 가려면 산악회를 가입하기 전엔 직접 차를 운전하고 가야하는 원정

으로만 알고 있었기에 수도권만 벗어나면 감히 엄두도 내기 어려웠다.

 

그러던 것이 인터넷이 생기면서 지역별로 수많은 카페 산악회가 결성되며 전국을 유람하듯 대장을 따라 나서는 지방산

행의 붐이 인 것은 불과 몇 년 안 되는 최근의 일이다. 나만 하더라도 카페 산악회에 가입하고부터 점차 지방산행을 늘

리며 이젠 제법 많은 명산을 탕방했다.

 

그래도 아직은 국립공원 중엔 월출산이나 무등산이 미탐방 산행지로 남아있고, 좀 더 확장 해본다면 국립공원 중에서

대표산이 갖는 부속 산들 예컨대, 속리산이라면 칠보산, 도명산, 군자산을 포함하는 네 개의 지구로 이루어져 있으

니 이런 산까지 탐방하자면 아직은 요원하다. 여타 국립공원도 다들 몇 개의 산을 거느리고 있다. 북한산만 하더라도

도봉산과 사패산까지 묶어 북한산국립공원으로 지정하였으며, 해상국립공원이 거느린 섬에 있는 산까지 말한다면 산

행을 직업으로 삼지 않는 한 일생에 전부를 탐방하기도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립공원과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산까지는 모두 탐방해야겠다.

 

오전 여섯 시에 출발하여 들머리인 봉덕리 대가에서 10:48에 등산을 시작하여 내장산 신선봉을 12:08, 백암산 상왕봉

15:30, 도집봉 15:43, 백학봉 16:16, 백양사 15:25, 버스정류장 18:00에 도착했으니 꼬박 7시간 10분을 산행했다.

양사부터 어둑해지더니 백양사를 전부 관람할 때 이미 랜턴 없이는 갈 수 없을 만큼 어두워 후미팀은 랜턴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하산하는 데 애를 먹었겠다.

 

내장산은 11월 6일 정도에 단풍이 절정이라는 데 우리팀은 일주일 앞서 단풍 마중을 왔으나 산행들머리에서 백암산의

최고봉인 상왕봉까지는 단풍이 거의 없었고 백학봉부터 단풍이 시작됐으나 해가 떨어질 때라 선명한 단풍을 보지 못

했다. 백양사부터 시작되는 단풍은 어두워서 보지 못 한데다 불빛에 보이는 단풍도 아직은 이른 철이라 시기선택이

월했다고 볼 수 없는 말 그대로 단풍마중에 불과한 내장산 탐방이 아쉬운 하루다.

 

내장사에서 산행을 시작했어야 제대로 된 종주산행인데 내장산 입장료 때문인지 대가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백암산을

다 돌아 내려갈 때까지 크게 볼 것도 없는 산행이었다. 금년이야 아쉬운대로 넘기고 이젠 내년을 기약한다.

 

 

 

 

 내장산 백암산 등산코스

 

 

들머리인 봉덕리 대가마을

 

 

 

 

 

내장산 정상인 신선봉

 

 

 

 

 

 

 

 

잠시 모습을 보이는 단풍

 

 

 

 

 

백암산 정상인 상왕봉

 

 

 

 

 

도집봉

 

 

굽은 소나무의 우아한 자태, 뿌리가 밟혀 훼손될까봐 고무 방탄 조끼를 입힌 센스가 훌륭하다  

 

 

 

 

 

 

 

 

이 암봉에 올라서야 산 아래 펼쳐진 장관을 볼 수 있는 명당이다

 

 

등로에선 볼 수 없는 멋진 풍경으로 참나무 단풍도 곱고 아름답다

 

 

 

 

 

 

 

 

백학봉을 내려갈 때 단풍이 가장 멋지다

 

 

 

 

 

백학봉을 치장한 담쟁이풀도 이젠 줄기만 앙상하니 겨울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바위절벽과 단풍이 멋진 조합인데 숨 넘어가는 절정이 아니라 아쉽다

 

 

 

 

 

 

 

 

 

 

 

 

 

 

 

 

 

 

 

 

이 암봉 끝에 서면 또 다른 비경을 보여준다

 

 

 

 

 

백학봉인가?

 

 

제주 해안의 외돌개 같은 느낌을 주는 키높은 바위

 

 

 

 

 

 

 

 

암봉을 움켜쥔 채 옆으로 자라는 특이한 소나무

 

 

 

 

 

 

 

 

 

 

 

다음 주말이면 이 단풍이 백암산을 불구덩이로 만들 텐데, 단풍마중으로 족해야 한다

 

 

 

 

 

 

 

 

 

 

 

 

 

 

 

 

 

 

 

 

오늘 내장산과 백암산 종주에서 이 풍경이 최고의 백이이나 이를 감상한 회원은 거의 없겠다

 

 

 

 

 

 

 

 

 

 

 

 

 

 

 

 

 

약사암 뒷쪽에 무슨 굴이 있다는 게 지금 한창 개보수 공사 중이라 보지 못 했다

 

 

 

 

 

약사전 단풍

 

 

 

 

 

약사암에서 보는 백양사 전경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로 조금만 멀어도 시계가 좋지 않다

 

 

 

 

 

 

 

 

백양사 구내

 

 

 

 

 

이미 해는 지고 날은 어두우니 더 이상 풍경을 즐기지 못 하는 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