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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내장산

단풍도 들기 전에 오른 내장산

by 즐풍 2021. 10. 19.

2021-141

 

 

2021.9.24 (금)  06:27~15:02,  전체 8시간 35분, 1시간 51분 휴식, 이동거리 13.2km, 평속 1.8km/h.  맑음

 

 

단풍철이라면 좋겠지만,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여권에 인증 도장을 받기 위해 내장산에 도착했다.

괜히 스탬프 투어 여권을 받는 바람에 사서 고생하는 셈이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이나 내장산, 무등산 모두 현재 거소인 여수와 마찬가지로 전라도 땅이다.

여수를 떠날 날도 며칠 남지 않았으니 이번 여행에서 모두 들리며 인증 도장을 찍어야 한다.

 

사실 불갑산, 선운산에 핀 꽃무릇 보겠다고 올라왔으니 스탬프 투어 여권은 덤으로 챙기는 것이다.

이번 전라도 여행을 끝내고 여수에 돌아가 귀가할 땐 경상도 지역으로 북진할 생각이다.

영알 9봉 완주를 위해 남겨 놓은 6개 봉우리를 다 돌고, 눈에 삼삼한 능동산의 입석대를 타게 된다.

이어 중부 이남지역의 덕유산, 가야산, 주왕산을 등산하고, 태안과 설악을 마지막으로 찍을 예정이다.

 

 

 

□ 내장산 국립공원

 

내장산은 1971년 11월 17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총면적이 80.708㎢에 달하는 내장산 국립공원은

전북에 속해있는 면적이 46.889㎢, 전남 쪽이 33.818㎢로 정읍시와 순창군, 전남 장성군에 걸쳐있다.
내장산은 크게 내장산(763m), 백암산(741m), 입암산(654m)으로 이루어졌다.

장산과 입암산의 북쪽 사면은 동진강의 상류가 되고 입암산과 백암산의 남쪽 사면은 영산강의 상류인

황룡강으로 흘러 들어가며 내장산과 백암산의 동쪽 사면(순창군 복흥면 일대)은 섬진강의 상류가 된다.

노령(蘆嶺)이란 이름이 유래된 갈재의 서쪽에 있는 고창 방장산(해발 710m),

동쪽에 있는 입암산·백양사의 뒷산인 백암산을 연결한 능선은 곧 전북과 전남의 경계이기도 하다.


내장산은 원래 본사 영은사(本寺 靈隱寺)의 이름을 따서 영은산이라고 불리었으나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 하여 내장(內藏)산이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지명도 내장동이라고 부르고 있다.

정읍시 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내장산은 순창군과 경계를 이루는 해발 600∼700m급의 기암괴석이

말발굽의 능선을 그리고 있다.

내장산 국립공원은 백악기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유문암질과 안산암질 암석으로 구성되며,

일부 쥐라기 화강암질암이 분포하고 있다.

내장산 국립공원의 지질 특성을 관찰할 수 있는 지질명소는 용굴, 벽련암, 약사암, 운문암 등이 있다.

'호남의 금강'이라 불리기도 하는 내장산은 예로부터 조선 8경의 하나로 이름나 있으며,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에는 남원 지리산·영암 월출산·장흥 천관산·부안 능가산(변산)과 함께

호남 5대 명산으로 손꼽힌다. 특히, 가을 단풍의 색이 선명해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다.

겨울도 눈이 많이 내려 풍경이 아름다운 장소이다.

                                                                                 [출처_내장산 국립공원]

 

내장산 등산코스

 

 

내장산은 단풍으로 워낙 유명해 단풍철이면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새벽부터 몰려드는 인파로 주차는 아예 십리 밖에 해야 한다.

단풍철에 두 번 와봤지만, 산악회 버스를 타러 한 시간 넘게 걸었던 기억뿐이다.

그것도 재수가 없으면 4km를 더 지나 정읍 단풍 생태공원까지 이동해야 한다.

내장산 단풍을 보겠다고 경향 각지에서 몰려들기 때문이다.

 

오늘은 단풍철이 아니니 내장사에 들리지 않고 바로 백련사로 올라간다.

서래봉은 낙석 발생으로 탐방로가 훼손되었다며 출입 통제 안내문이 처졌다.

갈 수 있는 데까지 갈 생각에 발길을 옮긴다.

그렇게 만난 게 서래봉 아래에 있는 백련사이다.

 

□ 내장산 국립공원

 

호남 5대의 명산 중 하나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8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으로,

1971년 우리나라 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면적은 80.708k㎡이다.

신선봉(763m)을 주봉으로 하는 내장산은 봉우리들의 높이가 700m 내외지만

봉우리 정상이 저마다 독특한 기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예로부터‘호남의 금강’이라 불렸다.

내장산은 원래 본사인 영은사의 이름을 따서 영은산(靈隱山)으로 불리다가

산 안에 감춰진 것이 무궁무진하다고 하여 안 내(內), 감출 장(藏) 자의 내장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출처_내장산 국립공원]

 

서래봉 오르며 보는 백련사 전경

 

 

 

 

 

서래봉에서 보는 불출봉, 망해봉 방향

우측 암봉으로 오를 수 없어 우회하여 올라가야 한다.

 

서래봉 정상엔 안전시설 보강을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렇게 커다란 낙석이 떨어지며 한쪽 통로 계단을 들이받았다.

사람이 피해를 안 입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대형 사고가 날 뻔했다.

바위를 쪼개 철거하고 계단을 새로 설치하려면 제법 시간이 걸리겠다.

이래에도 한 군데 더 낙석이 떨어져 등산로의 나무에 걸린 걸 봤다.

 

 

 

산부추 꽃

 

 

 

 

 

 

 

 

아침햇살을 받아 소나무가 더 푸르게 보인다.

맨 아래에 있는 가지도 햇볕을 받기 위해 기를 쓰고 팔을 뻗으며 자라는 모습에서 강인한 생명력을 느낀다.

본줄기에서 가지가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각자도생에 열중한다.

 

 

 

간간이 드러나는 바위들

 

 

 

 

 

여뀌꽃이 산 위 바위틈에 핀 게 들판에 핀 꽃보다 더 붉고 아름답다.

맛이 매워서 귀신을 쫓는(역귀) 풀이라 하여 ‘여뀌’라고 부른다는 설이 있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기도 하며 가을에 뿌리째 말린 것을 ‘수료’라고 한다는 데,

그래서일까 꽃말은 '학업의 마침'이라니 재미있다.

더 찾아보니 수료(水蓼)는 여뀌의 한자 말이다.

 

 

 

철계단인데, 달랑 가로지르는 너비 5cm 정도의 사각형 봉 하나만 바닥에 깔았다.

발판이 너무 좁아 눈, 비가 오면 조심스럽게 디뎌야 한다.

좀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망해봉 가는 길의 암릉

 

연 빕

 

망해봉(望海峰)

 

망해봉은 불출봉과 연지봉 사이에 솟아있는 봉우리다.

정읍시와 날씨가 좋을 땐 멀리 서해를 바라볼 수 있다고 하여 망해봉이라 한다. 

 

내장산 골프&리조트와 용산저수지

 

정읍시 일부 지역

 

서래봉 방향

 

지나온 망해봉

 

연지봉은 특별하게 볼 게 없어 찍은 사진도 올리지 않는다.

 

 

까치봉

 

2개의 바위 봉우리 형상이 까치가 날개를 펼친 모습 같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신선봉 다음 높은 제2봉으로 백암산을 연결하는 주봉이다.

까치봉을 중심으로 능선 양쪽이 내장사 방향으로 모이는 말굽형을 이룬다.

 

 

 

 

 

양쪽으로 가파르게 떨어지는 사면이라 양쪽으로 가드레일을 설치했다.

 

 

 

신선봉

 

내장산 최고봉으로 경관이 수려하고 내장 9봉을 잘 조망할 수 있다.

전설에 따르면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신선놀음을 하였다고 하여 신선봉이라 불린다.

봉우리 아래 계곡 산벽에 유서 깊은 용굴과 금선폭포, 기름바위, 신선문 등이 있다.  (안내문)

 

 

 

 

연자봉(燕子峰)

 

제비 명당이 있다고 하여 연자봉이다.

연자봉을 중심으로 장군봉과 신선봉이 있는 모습이

날개를 펼친 제비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안내문)

 

 

내려온 연자봉 방향

 

내장사에서 올라오는 케이블카 휴게소도 보인다.

그 앞의 정자로 가면 내장사 조망이 좋겠다.

 

건너편 불출봉과 서래봉 암봉

 

 

 

칼날 같은 암릉이라 조심스럽게 지나야 한다.

 

 

 

 

 

장군봉(將軍峰)

 

이 봉우리는 급경사의 험준한 봉우리로 수목이 울창하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승병대장 희묵대사가 이곳에서 승병을 이끌고 활약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산정에는 지휘대가 있고, 이곳을 장군대 또는 용바위라고 한다. (안내문)

 

 

장군봉을 지나 보이는 샛길이 빠르겠단 생각에 들어섰으나 이내 길은 사라지고 없다.

잘못 가다 보면 절벽으로 추락할 조짐이 보여 돌아서 나온다.

돌 많은 너덜길을 지나 겨우 정규 등산로와 합류한다.

인적이 없다 보니 바위를 점령한 이끼가 심산유곡임을 말해준다.

 

단풍 사진 명소인 우화정은 아직 단풍이 피려면 멀었다.

단풍 시즌 약 한 달 동안 나머지 1년 동안 방문할 사람보다 많이 찾는 곳이 내장산이다.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여권에 도장을 찍겠다고 방문한 내장산이다.

비록 단풍이 없는 산행이었어도 시원한 조망과 산세로 받은 힐링은 차고 넘친다.

전국 어느 지역이든 이런 명산이 차고 넘치니 가는 곳이 다 발아래 있다.

다음 어느 봄날 백암산에서 싱그런 봄을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