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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내장산

’22.10.24 현재 내장산의 단풍 상태

by 즐풍 2022. 10. 27.

2022_190

 

 

 

2022.10.24 (월) 07:35~13:40 (6시간 5분 산행, 10분 휴식, 12.0km 이동, 평속 2.0km/h) 

 

 

지난 금요일과 월요일인 오늘은 일정이 없는 관계로 주말을 포함해 4일 내내 산행을 한다.

농촌에서 한 달간 살아보기 프로그램의 모든 일정을 채웠기에 마지막 이틀을 꿀맛 같은 휴가를 받은 셈이다.

가을이면 이 산 저 산 만산이 홍엽이니 어느 곳 하나 단풍이 예쁘지 않은 곳이 어디 있으랴.

그중에 으뜸은 내장산을 치니 어제 백양사를 품은 백암산을 타고, 오늘은 마지막으로 내장산을 돈다.

 

내장산 국립공원은 백암산과 입암산을 포함한다.

지난주에 입암산의 입암산성을 한 바퀴 도는 것으로 사실상 내장산에 포함된 모든 산을 섭렵했다. 

내장산은 단풍이 아니더라도 산세가 훌륭하니 사계절 어느 때라도 산행하기 좋은 곳이다.

내장사를 낀 계곡은 이제 막 단풍이 시작되니 이번 주말부터 가장 멋진 단풍을 볼 수 있겠다.

 

 

□ 내장산 국립공원

 

내장산은 1971년 11월 17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총면적이 80.708㎢에 달하는 내장산 국립공원은 

전북에 속해있는 면적이 46.889㎢, 전남 쪽이 33.818㎢로서 정읍시와 순창군, 전남 장성군에 걸쳐있다. 

 

내장산은 크게 내장산(763m), 백암산(741m), 입암산(654m)으로 이루어졌다.

내장산과 입암산의 북쪽 사면은 동진강의 상류가 되고 입암산과 백암산의 남쪽 사면은 영산강의 상류인 

황룡강으로 흘러 들어가며 내장산과 백암산의 동쪽 사면(순창군 복흥면 일대)은 섬진강의 상류가 된다. 

노령(蘆嶺)이란 이름이 유래된 갈재의 서쪽에 있는 고창 방장산(해발 710m), 

동쪽에 있는 입암산·백양사의 뒷산인 백암산을 연결한 능선은 곧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경계이기도 하다.

 

내장산은 원래 본사 영은사(本寺 靈隱寺)의 이름을 따서 영은산이라고 불리었으나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 하여 

내장(內藏)산이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지명도 내장동이라고 부르고 있다. 

정읍시 남쪽에 자리 잡은 내장산은 해발 600∼700m급의 기암괴석이 말발굽의 능선을 그리고 있다.

 

내장산 국립공원은 백악기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유문암질과 안산암질 암석으로 구성되며, 

일부 쥐라기 화강암질암이 분포하고 있다. 

내장산 국립공원의 지질 특성을 관찰할 수 있는 지질명소는 용굴, 벽련암, 약사암, 운문암 등이 있다.

 

‘호남의 금강’이라 불리기도 하는 내장산은 예로부터 조선 8경의 하나로 이름나 있으며,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에는 남원 지리산·영암 월출산·장흥 천관산·부안 능가산(변산)과 함께 호남 5대 명산으로 손꼽힌다. 

특히, 가을 단풍의 색이 선명해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으며, 겨울도 눈이 많이 내려 풍경이 아름다운 장소이다.

                                                                                                                               (출처_내장산 국립공원)

 

 

 

내장사에서 서래봉을 오르려면 일주문 우측으로 날 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서래봉 오르는 길은 안쪽인 내장사 일주문에서 오르거나 바깥쪽인 내장산 단풍생태공원에서 오르든 똑같이 어렵다.

아침 일찍 도착하면 내장사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으므로 거리를 3km 단축시킬 수 있다.

 

일주문에서 서래봉으로 오르는 길은 워낙 가팔라 지그재그로 열 번은 지나냐 오를 수 있는 곳이다.

 

 

 

 

 

일주문 밖 오른쪽으로 올라오면 벽련암을 만난다.

이 벽련암은 예전에 백련암이라고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벽련암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서래봉에서 바라보는 벽련암은 별도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서래봉 정상까지 오르면 가장 어려운 고비는 통과한 셈이다.

내장사나 벽련암에서 보면 서래봉 암봉은 무척이나 크고 멋지게 보인다.

워낙 우락부락하게 생겨 하늘다리를 놓기 전에는 한참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야 한다.

 

 

 

서래봉 코스는 이렇게 오를 수 없는 구간이 많다.

 

 

 

 

 

서래봉 오르는 게 힘들면 내장사 원적암에서 바로 불출봉으로 오를 수 있다.

이 분도 원적암에서 불출봉으로 바로 올라왔다.

 

내려가면서 다시 보는 불출봉

 

불출봉에서 아래쪽으로 보이는 큰 바위 하단에 작은 동굴이 보인다.

오늘은 이 동굴이 궁금해 내려가 보니 반원 형태의 제법 큰 동굴이다.

고려 광종 26년(서기 975년) 하월선사가 이곳 천연동굴에 암자를 세웠던 자리라고 한다.

암자는 6.25 전쟁 때 소실되고 지금은 흔적만 남았다.

사진에 보이는 열 개의 홈에 작은 부처님을 모셨을 것으로 생각한다.

 

동굴 안에서 본 풍경

 

불출봉에서 계속 직진하게 되면 망해봉에 이른다.

망해봉으로 가는 코스 역시 쉽지 않다

 

 

 

 

 

드디어 망해봉에 도착했다.

두 젊은 아가씨들은 자매로 아직은 힘이 좋아 잘 다닌다.

즐풍도 어릴 때부터 이렇게 산을 다녔으면 좋았을 텐데, 산행을 너무 늦게 시작했다.

 

멀리 암봉이 울퉁불퉁한 곳이 서래봉이다.

망해봉을 지나며 코스는 내장사를 기준으로 좌측으로 돌며 긴 타원형을 그리게 된다.

 

 

망해봉에서 봉우리 두어 개를 지나 연지봉에 도착했다.

정상은 평범하다.

 

까치봉은 내장산 서쪽 중심부에 2개의 바위 봉우리 형상이 까치가 날개를 편 모습이라 까치봉이라 한다

신선봉 다음으로 높은 제2봉으로 백악산을 연결하는 주봉이다.

 

까치봉 하단의 암봉

 

드디어 내장산 정상인 신선봉에 도착했다.

산 위는 단풍나무는 거의 없이 참나무나 소나무 일색이라 단풍은 구경할 수 없다.

장군봉에서 내장사로 하산하려던 계획을 바꿔 문필봉, 연자봉을 거쳐 내장사로 하산한다.

 

 

사실, 신선봉으로 오를 때 이 바위가 멋지게 보여 내려섰으나 오를 수 있는 바위가 아니다.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과 더 멀리 연자대 정자가 보인다.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의 이 나무가 이나무 열매가 맞나?

언뜻 보면 마가목 열매 같기도 하네, 잎이 다르다.

 

문필대

 

다른 위치에서 보는 문필대

 

 

 

연자대 정자에서 보는 건너편 벽련암이다.

벽련암 뒤로 보이는 녹차밭은 1,000여 년 동안 일본, 인도 등의 차나무 품종과 섞이지 않은 

순수 야생의 차나무 혈통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연자대 정자

 

내장산 굴거리나무 군락지라고 한다.

주로 남쪽 해안에서 자라는 이 나무는 이곳이 북방 한계선으로 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내장사 삼성각 앞에서 보는 서래봉의 암릉

 

 

 

삼성각에 모셔진 부처님

 

 

 

명부전

 

 

 

극락전

 

정혜루

 

내장사 앞 단풍 상태는 아직 20% 정도에 그친다.

어쩌다 핀 단풍나무는 겨우 두세 그루에 불과하다.

 

 

 

단풍 터널은 아직 단풍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파랗다.

이번 주말에도 이 단풍이 다 피기는 어렵겠단 생각이 든다.

 

 

 

일주문

 

 

 

 

 

제일 많이 핀 단풍나무

 

 

 

 

 

차도로 내려가며 보는 단풍 터널은 그나마 조금 더 상태가 좋다.

이곳은 이번 주말에 절반 정도의 단풍이 물들겠다.

 

 

 

 

 

고창에서 한 달 살기를 끝내며 마지막으로 내장산 단풍을 보기 위해 들렸으니 이제 막 단풍이 드는 정도에 불과하다.

이번 주말엔 내장사 입구 차도에 약 절반 정도의 단풍이 물들겠고, 다음 주에는 내장사 경내에도 제법 단풍이 좋겠다.

내장사 안쪽과 바깥쪽 도로는 약 1주일에서 열흘 정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장사 단풍을 보려면 계속 모니터링을 하면서 계획을 잡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