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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내장산

’22.10.23 (일) 내장산 백암산 지역의 단풍 상태

by 즐풍 2022. 10. 27.

2022_191

 

 

 

2022.10.23 (일) 07:46~13:17 (5시간 30분 산행,  45분 휴식, 이동거리 11km, 평속 2.3km/h)

 

 

 

그동안 내장산은 몇 번 올랐어도 백암산만 온전히 산행한 적이 없다.

내장산 국립공원은 백암산과 입암산을 포함하는 데, 지난주에 입암산성을 돌며 입암산도 온전히 산행했다.

두어 번 내장산과 백암산을 함께 타긴 했으나 오늘은 백암산만 한 바퀴 돌아볼 생각이다.

백암산 계곡의 백양사가 너무 유명해 백양산으로도 불리다가 요즘은 백암산으로 통일된 느낌이다.

 

고창에서 한 달 살아보기 체험은 내일까지 꿈같은 휴식을 얻었기에 오늘도 산행에 나선다.

백암산에 단풍이 들려면 아직도 한참 남았지만 단풍철이 이곳에 다시 온다는 보장이 없으니 일부러 기회를 만든다.

이제는 나흘간 산행을 이어갈 정도로 체력이 회복되어 다행이다.

하긴 작년에는 10여 일 가까이 연속 산행하기도 했으니 즐풍은 아직 건재한 셈이다.

 

 

 

□ 백암산(白巖山)

 

높이 741.2m. 노령산맥에 속하며, 주위에 내장산·추월산 등이 있다. 

학봉·사장봉·상왕봉 등의 기암 고봉과 절벽 및 울창한 수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경치가 뛰어나다. 

기슭에는 유명한 백양사가 있으며, 금강폭포·용수폭포·청류암·봉황대 등과 비자나무숲이 유명하다. 

백양사-백학봉-구암사-덕흥리와 백양사-소림굴-상왕봉-백학봉-학바위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으며 

백양사를 포함한 일대가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관광객이 많다. 

정읍·장성·순창에서 직행 버스가 운행된다.      (출처_다음 백과)

 

 

 

멀리 백학봉이 보이지만, 안개가 껴 흐릿하게 보인다.

화창하겠다던 날씨는 산행을 마칠 때까지 안개와 구름으로 조망이 좋지 않았다.

 

백양사로 가는 길의 단풍은 붉은색은커녕 노란색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 단풍이 들려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

 

백양사 쌍계루 앞 단풍나무는 한두 그루에 단풍이 조금 물들긴 했다.

백양사 경내에서 볼 수 있는 단풍은 겨우 이 정도에 불과하니 10월 말에 30~40% 정도 단풍이 들겠다.

 

앞서 본 단풍나무 온전히 보기

 

백양사를 지나 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의 단풍 상태

 

백학봉으로 오르며 보는 백양사의 단풍 상태

 

 

백양사에서 1km를 올라오면 약사암이란 작은 암자가 있다.

즐풍의 뒤를 따라 올라온 어느 산악회 대장이 약사암 앞에 마련된 전망데크에서 소변을 본다.

아무리 급하기로서니 보기가 민망해,

"경건한 장소에서 이게 뭡니까? 화장실에서 용무를 보고 오면 될 것을..." 했더니 일언반구가 없다.

배낭엔 ㅎㄷ산악회와 신ㅊㄹ산악회란 리본이 붙었다.

 

 

 

영천수가 얼마나 영험한지 정자를 지어 보호하고 있다.

 

 

 

 

영천수 옆 기암

 

 

 

백학봉 오르는 중간 지점에 밖으로 돌출된 바위가 있어 주변을 조망하기 위해 끝까지 이동한다.

 

 

 

백학봉 하단 바위

 

아래쪽 암릉 

 

 

 

백학봉 바위에 제법 큰 바위가 소나무에 걸려 꼼짝없이 갇혔다.

낙석의 규모가 제법 커 보여도 소나무를 부러뜨리지 못한 걸 보면  소나무도 제법 강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저 소나무가 생명을 다할 때까지 거뜬하게 지켜주길 바란다.

 

산을 오르며 보는 단풍나무다.

고도가 높다 보니 몇몇 그루에 단풍이 들긴 했으나 더 이상 단풍 든 건 보기 어렵다.

 

 

 

다 같은 곳에 있는 단풍나무다.

 

백양사에서 1시간 10분 만에 백학봉에 도착했다.

여전히 안개가 껴 시야가 좋지 않다.

 

어깨까지 오는 조릿대가 성가시다.

여름에 반팔을 입고 다니며 팔뚝 여기저기 긁힌 자국이 많겠다.

적어도 국립공원이면 등산객이 교행 할 정도의 너비로 길을 정리해줘야 하는 게 맞겠는데...

 

백암산 정상인 상왕봉이다.

정상이니 이젠 하산길에 접어들겠지만 백양사 주차장에서 차량을 회수하려면 그 거리도 만만치 않다.

백암탐방지원센터 주차장이나 백양사 주차장이나 주차요금은 5,000원으로 같다.

백양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문화재 관람료까지 9,000원을 결재하다 보니 은근히 삥 뜯기는 느낌이다.

사실, 다음날 내장사에 주차할 땐 주차료 4,000원만 징수해 깜짝 놀랐다.

같은 내장산 국립공원의 사찰인데도 이런 차이가 있다.

 

 

 

사자봉에 도착함으로써 산행거리는 채 절반이 남지 않았다.

이제부터는 오직 내려갈 뿐이니 걷는 부담은 있으나 오르는 부담은 없다. 

 

 

 

 

 

멀리 보이는 가인봉

 

 

 

이 비자나무는 중간에 가지가 갈라졌다가 다시 합쳐진 나무다.

 

이 비자나무 두 그루는 더 재미있다.

오른쪽 나무가 왼쪽 나무를 찌르며 관통해 연리목이 되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옆 나무가 침범했을 뿐 아니라 자기 나무 가지도 엉키며 또 연리목이 되는 재미있는 형상을 보인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높은 곳이다.

 

누군가, 아니면 어느 산악회에서 등산객의 편의를 위해 만든 식탁인가 보다.

 

백양사를 조금 앞둔 지점의 단풍나무에 단풍 든 상태다.

조금 높은 곳이라고 단풍이 먼저 들었다.

이 단풍이 백양사 계곡까지 내려오려면 다음 주나 가능할 일이다.

 

백양사 계곡엔 비자나무가 제법 많이 보인다.

여느 나무와 달리 가지가 옆으로 길게 뻗은 특징을 보인다.

 

백양사 경내의 감나무다. 

가지가 용트림하듯 밑으로 굽은 건 감이 열리며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이렇게 등이 굽은 걸까?

나무가 너무 높아 떨어지면 터져 못 먹고, 남으면 새 밥이 될 테니 사찰에서 새에게 공양 보시하는 셈이다.

눈이 세상을 하얗게 덮어 먹을 게 눈에 보이지 않을 때 새 먹이가 되길 바란다.

 

 

 

가인골로 내려와 기인 야영장을 지나며 차량을 회수한다.

일요일이라 야영장은 제법 많은 사람이 가족과 함께 야영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백암산을 온전히 탔으나 안개로 시계가 좋지 않아 아쉬운 산행이 되었다.

지난주 입암산을 타고, 오늘 백암산을 타며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한 세 산을 모두 섭렵했다.

백설이 온산을 뒤덮었을 때 이곳 백암산을 다시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