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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북한산

북한산성계곡

by 즐풍 2019. 5. 20.

 

 

 

 

 

산행일자  2013.08.04.일 08:00-12:40(네 시간 40분)       날씨 : 대체로 흐림

 

 

 

아내와 두 딸이 1박2일로 부산 여행을 간다기에 6시 첫차인 행신역발 KTX를 타기 위해 부지런히 집을 나섰다.

주로 큰 아이가 부산의 정보를 수집하여 짠 계획에 따라 세 모녀는 친구인듯 여행을 시작하겠지만

난 낯선 도시의 번잡을 피해 고독한 등산가로 자연과 벗하며 말 없는 교감을 나누는 것도 좋겠다 싶어 단독산행을 결행한다.  

물론 부녀관계라고 나쁠 이유도 없고 산행도 같이 잘 다니는 편이니 이야기야 잘 통하겠지만 모녀만큼 다정다감하진 않겠다.

짧은 여행이지만 각자의 이야기를 꺼내놓고 보면 서로를 더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을 테니 털어논 속내만큼 돈독하길 기대한다.

 

그들을 보내고 연천에 있는 고대산에서 철원 금학산까지 연계산행을 한 다음 버스로 신탄리역까지 와 귀가를 예정했지만

아침을 안 먹었기에 행신역에서 바로 집으로 온 후 밍기적 거리다 한 일도 없이 하루를 다 보냈다.

 

그리고 오늘은 새벽부터 산행에 나설 생각이었지만 어제 Mnet에서 방영하는 "댄스9"을 다 보고 나니 밤 1:20분이 넘어서야

잠을 잤기에 아침 6시가 좀 넘어서야 겨우 잠을 깼다.

오늘마저 쉰다면 게으름은 귀차니즘으로 변하여 다음에도 산행과 멀어질까 두려운 데다 내 자신도 다스리지 못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겨우 산에 갈 준비를 하고 아침을 먹는 데 갑자기 소나기가 퍼 붓는다.

 

또한 일주일을 쉬면 다음 산행에서 몸이 힘들테니 적당한 긴장을 불어넣어야 멀든 가까운 거리든 힘들이지 않고 산행할 수 있다고

믿기에 내키지 않는 발길을 떼어 본다.

 

 

  

오늘까지 49일째 이어진 장마는 기상관측 사상 최장기간에 해당한다지만 마른 장마가 많아 계곡은 보통의 수량만 보여준다

 

 

 

 

 

 

 

 

 백운대를 갈 생각이었지만 날씨가 더운데다 처음부터 지친다는 생각이 들어 산성계곡으로 올라가 대남문에서 대동문을 거쳐

 하산할 생각으로 바뀌었지만 올라가면서도 갈림길이 나오면 내내 어딜 올라갈 지 고민의 연속이다

 

 

 

 

 

태고사와 부황사의 갈림길, 잠시 고민에 빠져본다

 

 

부황사로 가는 돌다리만 건너면 부왕동암문에서 의산능선을 타던 지, 능선넘어 계곡으로 하산하면 쉽긴 한데...

 

 

비석거리

 

 

새벽에 내린 빗줄기로 산속은 안개로 잠겨 시야가 좋지 않다

 

 

중흥사 임시 사찰이 있던 자리는 신축건물이 완공됨에 따라 철거되어 공터만 남았다

 

 

장단지는 비워진 채 숲속을 차지하고 있는 데 얼릉 제자리를 찾아 뱃속 가득 포만감을 느끼길 바란다

 

 

신축한 지 벌써 몇 달이 지난 뒤라 나무는 그새 변색되어 검은색으로 변하고 있는 데 날 좋은 가을엔 단청을 입혀 산뜻한 색깔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또다시 갈림길이다, 대성암까지 여러번의 갈림길을 만나지만 계속 우틀하여 올라가 본다

 

 

 

 

 

 

 

 

행궁의 경리청이 있던 자리는 잡초만 무성하니 300년을 넘는 세월을 견디기 힘든 긴 세월이었다.

언제 한 번이라도 제 용도에 맞게 쓰인 적이 없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대성암을 지나면서부터 샛길로 접어들어 남장대지로 바로 올라가는 데, 길이 좁다보니 나뭇가지가 몸에

얼키고설켜 혹여 나뭇가지에 있는 진드기가 옷에라도 달라붙지 않을까 괜한 고민이 깊어진다. 

게다가 새벽에 내린 빗물이 나뭇잎에 남아 옷을 적셔 축축하고 눅눅한 기분이 영 개운치가 않다.

                                                 문수봉 뒷편이다

 

 

대남문과 뒤로는 보현봉능선

 

 

 

 

 

남장대지에서 보는 의상능선

 

 

남장대지 끝과 연결되는 상원봉 정상, 여기서 우틀하여 의상능선으로 하산한다  

 

 

문수봉과 승가능선으로 내려가는 연화봉  

 

 

여름 날씨는 변덕이 심해 금새 안개가 끼고 검은 구름이 몰려와 소나기라도 내릴까 싶어

발길을 재촉하면 어느새 햇빛이 비치기도 하여 갈피를 종잡을 수 없다

 

 

 

 

 

 

 

 

 

 

 

 

 

 

잠깐 바람이 안개를 몰고와 능선을 잡아삼키니 하늘길을 걷는 기분이다

 

 

 

 

 

한 발을 더 내딛으면 어느새 안개는 사라지고 파란 하늘이 고개를 내민다

 

 

주로 이용하던 에스컬레이터 암봉구간도 오늘을 바라만 보고 우회로를 이용해 돌아간다

 

 

에스컬레이터 구간 위로 보이는 암봉구간, 저기가 나월봉이다  

 

 

 

 

 

건너편 백운대는 안개가 가렸고 앞쪽으로 나한봉이 알통 근육을 보여준다

 

 

 

 

 

가야할 증취봉과 용혈봉, 용출봉

 

 

성랑지

 

 

증취봉 하산길에 보는 용혈봉

 

 

늘 귀여운 강아지바위

 

 

 

 

 

저 용출봉을 넘어 국녕사계곡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용출봉 내려가며 보는 용혈봉 정상

 

 

 

 

 

 

 

 

국녕사 앞 바위

 

 

국녕사 배치도

 

 

 

 

 

 

 

 

법용사 대웅전은 모처럼 지붕을 보수했는 데 새로 맞춘 상판에 단청을 해야 비로서 완성이다

   

한여름 뜨거운 더위로 당분간 쉬고 싶지만 괜히 게을러질까 두려워 산행에 나섰지만 더위로 쉽게 지친다.

얼릉 이 계절이 지나가길 바라지만 이제 장마가 끝났으니 진작 더위는 지금부터 시작이니, 이 더위를 어지 견딜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