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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북한산

2013년 마지막 백운대 산행

by 즐풍 2019. 5. 20.

 

 

 

 

산행일자 2013.12.22.일 10:10-16:00(5시간50분 산행)       날씨 : 쌀쌀하고 박무 있으나 맑음

 

어제는 오후 3시에 용산에 있는 블루스퀘어에서 『mammamia』관람이 있어 산행을 하지 못 했다. 『맘마미아』는 2006년 박혜미와 이태원이

더블캐스팅 할 때 박혜미가 나오길 기대하며 갔는 데 이태원이 나와 다소 실망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오늘 본 오리지널 최초 내한 공연보다 그

때 본 우리 출연진들의 뮤지컬이 더 귀에 쏙쏙 들어오고 가창력에서도 감동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외국인 출연진이라 아무래도 자막과

무대를 함께 보며 노래까지 들어야 하니 집중하기 힘든 탓도 있겠다.

 

반대로 『캣츠』는 오리지널 내한공연을 먼저 보고 국내 출연진 것을 나중에 봤다. 외국인 출연진은 계속된 공연으로 몸 동작을 완벽하게 소화

해내 환상적인 무대였던 데 반해 국내 출연진은 많이 부족함을 느낀 공연이었던 기억이 있다. 이런 뮤지컬이나 공연은 너무 비싸 보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올핸 외국인 비올라 연주와 조용필, 이승철콘서트까지 봤으니 제법 문화생활은 누린 셈이다.

 

오늘 산행은 간단하게 북한산 백운대를 다녀올 생각으로 집을 나섰지만 숨은벽능선의 해골바위에 도착해 영장봉을 보자 갑자기 영장봉을 거쳐

인수봉을 아랫길로 한 바퀴 돌아 긴 산행이 되었다. 제법 눈이 쌓인 곳도 많았지만 아이젠 착용이 불편해 산행내내 조심하며 아이젠 없이 끝까지

버텼다. 예년 같으면 가장 난코스로 꼽혔을 호랑이굴에서 숨은벽능선 넘어오는 구간엔 올 여름에 돌을 계단식으로 정비해 놔 크게 어려움 없이 

하산할 수 있었다.

 

인수봉을 한 바퀴 도는 산행이라 오늘 사진엔 각각의 다른 위치에서 찍은 인수봉 사진이 제일 많다. 금년 북한산 산행은 아무래도 숨은벽능선을

제일 많이 타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멋지기는 의상능선이 더 환상적이지만 의상봉부터 문수봉까지 몇 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하니 체력부담이

만만치 않기에 백운대까지 가장 만만한 숨은벽능선을 자주 이용하게 된다. 다음 북한산 산행부터는 새로운 코스를 지향해야겠다.

 

 

 폭포에 얼음이 얼긴 했지만 강추위가 아니라서 아직은 물이 흐르는 것 볼 수 있다

 

 이곳은 바위의 낙차가 커 폭우 땐 제법 폭포의 위용을 보여 주지만 폭우도 한 철이라 지금은 바닥에 눈만 깔렸다

 저 영장봉을 밟은 후 인수봉을 빙 둘러 인수암에서 백운산장을 지나 백운대로 올라가니 단촐하게 끝내려던 산행이 한 시간 정도 더 길어졌다

 상장능선

 

 해골바위

 눈 앞에 성큼 나타난 영장봉, 전엔 보이는 방향으로 올라가기도 했는 데....

 방금 지나온 능선

 영장봉에서 보는 해골바위 위에 있는 전망바위의 산객들

 건너편 바위에 생긴 그림자가 재미있다

 상장봉 너머 도봉산 오봉과 주능선을 따라 신선대와 만장봉, 선인봉 등 암릉이 멋져 보인다

 영장봉에서 작은 능선 하나를 지나고 보는 인수봉은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누가 이걸 보고 인수봉이라 말할 사람 있을까?

 하루재에서 육모정 가는 길 중간 있는 영봉이다

 인수암 조금 지난 곳에 누군가 스틱을 쥔채 장난삼아 눈밭에 드러누운 표시가 재미있게 보여 잠깐이지만 웃을 수 있다

 잠수함바위가 인수봉을 떠받들고 있는 모습, 오늘 두 번째 인수봉 사진이다

 깔딱고개능선에 있는 곰바위

 백운산장 뒤에 있는 백운암

 백운암에서 보는 백운대의 또다른 모습

 이번엔 백운암을 잠깐 우측으로 돌아와서 보는 인수암이다

 또 다른 장소에서의 인수암

 드디어 위문에서 백운대 오르는 나무계단에서 보는 만경봉

 백운대 오르는 철계단을 올라와서 보는 인수봉

 드디어 북한산 최고봉인 백운대다. 여우굴로 내려갈까 생각도 해 봤지만 그냥 숨은벽능선으로 하산한다.

 염초봉과 원효봉이 조망되고...

 숨은벽능선 뒤로 상장능선이 북한산 경계를 나타낸다

 백운대 정상 한 칸 아래서 보는 인수봉과 뒤로는 상장능선, 도봉산 주능선이 함께 잡힌다

 오리바위

 백운대 아래 밤골계곡 가는 길에 보는 인수봉

 

 

 저기 우측 바위 사이로 오르면 숨은벽능선이 시작된다. 호랑이굴부터 이곳까지 아이젠 없이 힘겹게 내려왔다.

 건너편 파랑새능선의 장군봉, 바람골로 올라갈 수 있는 데 다녀본지 꽤 됐다

 오후 세 시가 좀 넘은 시간인데 벌써 숨은벽에 가려 정상부위만 겨우 햇빛이 보인다

 숨은벽

 

 인수봉과 숨은벽

 전망바위 구간  

오후 세 시가 넘은 시각이라 전망바위에서 아침의 북적거림은 없다

 

자주 신지 않던 등산화에 깔창을 하나 더 깔았더니 내부공간이 작아져 하산길에 왼발 엄지발가락이 아프다.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면

발가락이 파랗게 멍들거나 죽어나가겠다. 지난번 용봉산에서 발가락 양말을 신지 않았더니 깍지 않은 발톱이 옆 발가락을 물고 늘어져

아프더니 오늘은 작은 신으로 고생 좀 했다. 신이 작은 땐 양말을 하나만 신었어야 했는데 괜히 두 겹을 신어 발가락만 피해를 본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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