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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북한산

북한산 진관사 삼천사 계곡

by 즐풍 2019. 5. 20.

 

 

 

 

 

 

산행일자 2013.07.07.일 08:00-11:15(세 시간 15분)     날씨 : 산행기간 중 흐리고 습함

 

 

 

모처럼 동행하겠다던 큰딸이 요즘 바쁘게 보내는 가 싶더니 아침에 몇 번을 깨워도 꿈적도 않더니만 결국은 산행을 포기하기에 이르고

함께 산행을 하려던 아내마저도 그 핑계로 빠져버리고 결국은 혼자 산행에 나선다.

 

거의 늘 혼자 다니던 산행이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어 간단하게 배낭을 챙겨 길을 나서며, 장마철이라 요며칠 비가 내렸으니 북한산

계곡에서 가장 선호하는 진관사계곡으로 올라가 삼천사계곡으로 내려오면 시원하겠단 생각에 방향을 잡아본다.

 

비온 뒤 이틀이 지나 벌써 수량이 많이 줄었다지만 계곡으로 흐르는 물은 제법 소리를 내며 흐르니 눈보다 먼저 귀가 시원한 느낌인데

여느 때와 달리 오늘은 숨도 가쁜 데다 몸도 무거워 무척이나 힘이 든다.

 

어제부터 갑자기 허리가 불편하더니 잠시라도 앉았다 일어나면 허리가 꾸부정한 게 한 열 걸음 정도 발을 떼야 정상으로 돌아오니

벌써 늙은이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제 서서히 나이든 표가 난다싶은 데 빨리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른 산행도 아니지만 괜히 산행이 힘들게 느껴져 서둘러 삼천사계곡으로 하산하는 데, 산악회에서 많이들 올라오니 날씨가 덥거나

춥거나 상관없이 이제 등산은 전국민을 아우르는 생활스포츠가 된 느낌이다.

 

 

 

 

 

 

 

오늘은 극락교를 건너지 않고 산책로를 이용해 올라간다

 

 

진관사 주변엔 몇 백년 된 고목이 보호수로 관리되고 있어 사찰의 분위기를 더욱 고색창연스럽게 만든다

 

 

진관사를 지나며 보게되는 바위로 진관사쪽으로 흐르는 물길을 돌리려 바위를 잘라내려던 흔적이 남아 있는 데,

바로 윗부분 경사면은 1차로 잘라낸 흔적이 보인다

 

 

위에 평면에도 자르려던 흔적이 남아있다

 

 

진관폭포는 규모가 너무 작은 애기폭포다

 

 

진관폭포 옆면에 지금까지 보지 못 한 한자 이름이 음각돼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을 자주 찾던 동무들의 이름인가 보다

 

 

 

 

 

 

 

 

 

 

 

북한산은 도처에 암반계곡이 많아 층따라 생기는 작은 계류나 폭포가 즐비한 특징이 있어

폭우 뒤 타이밍만 잘 맞추면 제법 근사한 폭포를 만날 행운도 얻는다  

 

 

 

 

 

 

 

 

 

 

 

 

 

 

 

 

 

 

 

 

 

 

 

한여름이면 산객과 꼬마들 차지가 될 웅덩이

 

 

두 줄기 작은 폭포수도 폭우뒤엔 댐 방류를 보는 듯 엄청난 위용을 볼 수 있다 

 

 

 

 

 

물은 더없이 맑으니 심산유곡이 아니어도 제철에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누군가 오가며 재미삼아 돌 하나씩 얹었다지만 저 나무의 고통을 누가알랴!!

 

 

작은 해골바위

 

 

 

 

 

드디어 능선으로 올라와 보게 되는 향로봉 줄기

 

 

웨딩바위

 

 

 

 

 

평소 많이 보이던 관봉(관모봉)의 산객은 날이 더워선지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비봉은 역광이라 제대로 보이지 않고,... 

 

 

반대편에서 보는 비봉은 선명하지만 진흥왕순수비는 바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로보트바위는 거리감이 있어 박무로 시계가 좋지 않다

 

 

 

 

 

이번엔 사모바위 근처에서 보는 비봉의 또 다른 모습

 

 

사모바위

 

 

삼천사계곡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이다

 

 

 

 

 

하산길 중 험란코스

 

 

 

 

 

계곡이 짧아 수량이 없으니 폭포도 아쉬운 모습이다

 

 

 

 

 

 

 

 

처음 볼 땐 이 바위도 굉장한 감동이었는 데,....

 

 

 

 

 

삼천사 산령각

 

 

 

 

연잎과 거북이

 

 

 

바위 틈새 작은 협곡이 제법 깊어 보인다

 

 

진관사로 넘어와 원점회귀 산행을 마친다

 

불과 세 시간  15분의 짧은 산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허벅지에 알이 밴 느낌이 드니 열 시간 넘는 산행에서조차

느껴보지 못 한 몸의 거부반응에 다소 황당스럽기까지 하다.

날이 더운 탓인가? 아니면 나이든 탓인가?